Life/trave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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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레이시아 여행 선물, 향수를 불러 온 알리 커피Life/travel 2013. 2. 2.
1990년 후반 세팍타크로 말레이시아 유학 시절에 운동을 마치고 통갓알리 한 잔을 먹으면서 피로를 풀었다. 그 때 당시 사부님은 통갓 알리는 한국 고려 인삼차과 버금가는 차로써 말레이시아에서 유행하고 있는 차라고 말씀하셨다. 시간이 흘러 통캇 알리는 커피와 결합하여 커피 믹스처럼 마실 수 있게 되었다. 말레이시아 여행을 다녀 온 제자에게 선물로 받은 커피를 마시는 순간 20년 말레이시아 유학 시절의 향기 떠오르게 되어 놀랐다. 말레이시아 유학 시절 통갓 알리를 마시면서 수 많은 이야기를 나누었던 추억들이 머리 속에 스쳐 지나갔다. "뜨리마 까세(감사합니다), 아빠 카바(안녕하세요)"등 이슬람 문화 속에서 홀로 살아 남기 위해 노력했던 나의 청춘의 모습이 알리 커피에서 새롭게 피어 나왔다. 검색을 통해 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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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와 산 그리고 태양의 정기를 받다.Life/travel 2012. 11. 28.
오랜만에 대지를 밝으며 산에 올랐다. 차가운 공기가 폐포 속으로 스며들며 호흡이 거칠어지는 느낄 때마다 '건강은 건강할 때 지키자'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 경남 고성은 한려수도가 내려다 보이는 봉우리와 산이 많다. 경남 고성 읍내에서 진주 방향으로 위치한 갈모봉은 산림욕장으로 유명한 곳이다. 편백나무 숲으로 뒤덥힌 갈모봉은 고성군민들이 찾는 쉼터 역할을 하며 고성 여행 추천 장소로 넣어 둘 만큼 좋다. 갈모봉 정상에 올라가는 경사는 완만하고 주변 시설이 잘 되어 있어 오르는데 부담 없어 좋다. 주변 경관도 수려해서 오르는데 크게 피로감이 들지 않는다. 오후 4시경 갈모봉 편백나무 사이로 맑은 공기를 마시면서 정상에 다가가는 순간 발 아래 환상적인 한려수도가 펼쳐졌다. 태양빛에 점점 바다의 색이 변하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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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고성 참다래 마을 수확 체험 후기Life/travel 2012. 11. 15.
우리에게 '키위'로 알려진 과일이 한국에서 참다래로 재배되고 있다는 사실을 아는 사람은 많지 않은 것 같다. 참다래라는 말은 1970년대 후반 뉴질랜드 묘목을 수입한 후 남해안에서 품종을 개량해서 재배에 성공했는데, 거기서 생산한 키위를 '참다래'라는 상표로 판매하기 시작한데서 유래한다. 참다래는 다이어트에 아주 좋은 과일로 알려졌으며 풍부한 영양소가 가득 들어 있어 여성에게 인기가 높다. 참다래는 수확하여 '후숙'시켜 먹는 과일이다. 참다래 수확 시기가 11월 상순이면 20일 정도, 1~월 구입시에는 15일 정도, 3~6월 구입시에는 5~6일 정도 후숙시켜 말랑말랑할 때 먹어야 진정한 참다래의 맛을 느낄 수 있다. 참다래를 재배하는 경남 고성 송천참다래마을은 무공해 자연 공법으로 참다래를 키우며 무농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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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야산 해인사의 만추, 가족 여행 코스로 그만이다.Life/travel 2012. 10. 23.
매년 단풍 구경하기 위해 가족 나들이를 떠나게 된다. 올 해는 해인사가 있는 가야산 국립공원으로 출발하였다. 팔만대장경이 있는 해인사도 구경하고 아름다운 단풍도 볼 수 있어 일석이조의 가족 여행 코스로 생각된다. 고등학교 수학여행 이후에 다시 찾는 해인사는 정말로 많이 변해 있었다. 가야산 국립공원은 형형색색 아름다운 빛으로 물들어 있었으며 가장 먼저 찾은 곳은 해인사 고불암이었다. 고불암에는 신기하게 쌓은 돌답이 인상적이었으며 사람 발길이 많이 않아 아이들이 뛰어 놀기에 아주 좋았다. 고불암에서 여유롭게 가을 정취를 느끼고 해인사 팔만대장경을 만나기 위해 출발했다. 아름다운 단풍을 구경하기 위해 엄청난 인파로 주차하기가 어려웠지만 주변 풍경이 너무 아름다워 모든 것이 용서가 되었다. 주차장에서 해인사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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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 최고의 노을 풍경, 사라봉이 정답이다.Life/travel 2012. 8. 21.
제주도 여행지 중 최고의 풍경을 감상할 수 있는 곳은 많지만 일몰 풍경을 보고 싶다면 사라봉(제주시 동쪽편) 정상에서 바라보는 경치가 최고라 할 수 있다. 오래전부터 사라봉에서 감상하는 일몰 풍경(사봉낙조)은 제주도 영주십경 중 하나로 알려졌으며 오래전부터 제주시민의 건강을 찾는 활력의 공간으로 사랑 받는 장소이다. 제주도에는 특별한 놀이 동산이 없었기 때문에 사라봉이 유일한 놀이 공간이었으며 동물원도 있었으며 통기타를 치는 사람등 주말 오후에는 놀러 온 사람들로 가득 하였다. 사라봉에는 특히 지하수가 유명하여 물을 마시러 올라오는 분들도 매우 많았다. 어릴적 사라봉을 밥 먹듯이 오르락 내리며 무지개빛 추억이 담겨 있는 곳이 바로 사라봉이다. 고향집이 사라봉 가까이에 있었기 때문에 학교를 마치면 사라봉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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탁 트인 바다, 가슴 답답한 아내를 춤추게 한다.Life/travel 2012. 7. 3.
일요일 저녁 아내에게 중요한 계약 약속이 잡혀 있어 약간 긴장한 듯 했다. 맛있는 밥을 먹고 일단 힘내고 탁트인 바다로 나가면 기분이 풀릴 것으로 생각되어 가까운 진동 광암 바다로 아이들과 함께 출발했다. 처음에는 해물탕을 먹을까 했는데 한 상 푸짐한 시골 밥상에 떡갈비가 좋을 것 같아 식당을 변경하였다. 진동은 마산 끝자락에 위치한 해안 마을로 아담한 광암 포구를 갖고 있다. 마산에서 가까운 거리에 위치한 광암 포구는 횟집과 낚시 그리고 불꽃낙화 축제로 유명한 곳이다. 긴 방파제에서 바라보는 일몰이 일품이며 이곳에서 수 없이 셔터를 눌렀으며 선수들과 함께 수영을 했던 추억이 담긴 곳이다. 한 상 가득 차려진 시골 밥상이다. 태국 손님을 모실 때 항상 찾는 음식점으로 "대장금" 드라마 주인공이 되는 곳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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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담삼봉의 매직아워 순간 황홀감에 빠지다.Life/travel 2012. 6. 19.
충북 단양 8경 중 하나인 도담삼봉의 절경은 오랜 역사 속에서 잘 나타날 정도로 빼어난 풍경을 자랑하는 곳이다. 풍경 사진 촬영을 좋아하는 분이라면 한 번쯤 도담삼봉 매력에 빠져 물안개 피어오르는 멋진 일출 사진을 담고 싶어 한다. 그 동안 수 많은 도담삼봉의 작품 사진을 보았는데 가까운 곳에 출장을 가게 되어 드디어 기회가 찾아 왔다. 도담삼봉은 세 개의 석회암 바위로 이루어졌으며 가운데 바위에 멋드러진 정자가 놓여 있다. 도담삼보에 관한 이야기는 다양한 것 같았다. 바위가 남한강에 떠 내려왔다는 이야기도 있었고 전설에 의하면 '남편이 아들을 얻기 위해 첩을 들이자 심통이 난 아내가 새침하게 돌아앉은 모습'이라고 한다. 가운데 봉우리가 남편, 북쪽이 처봉(사진 오른쪽), 남쪽이 첩봉(사진 왼쪽)인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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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고의 신비를 간직한 경남 고성 해안 풍경Life/travel 2012. 6. 11.
한반도 남쪽 끝자락에 위치한 경남 고성은 공룡 엑스포로 유명한 곳으로 알려져 있다. 고성 옆 통영과 거제도는 관광지로써 많이 알려져 있으나 경남 고성은 그에 반해 인지도가 떨어지는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경남 고성은 우리나라에서 숨겨진 보물과 같은 절묘한 해안을 갖고 있다는 사실을 잘 모른다. 제주도 올레길과 견주어도 전혀 부족함이 없는 고성의 해안길을 걷고 있노라면 여기가 과연 한국인지 의심하게 된다. 오늘 소개하는 고성의 해안은 인적이 드문 곳으로 해안을 산책하는 장소로 최고의 경험을 맞볼 수 있게 한다. 물이 빠지는 썰물 때에는 섬 사이 바다가 갈라져서 걸어서 섬으로 들어갈 수도 있다. 어메이징한 장소로 앞으로 무궁한 발전을 기대해볼만한 해안길이다. 해질 무렵 경남 고성 신월리 해안을 걸으면서 촬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