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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 세팍타크로(SepakTakraw) 왕자컵 참관 후기SepakTakraw/Information 2016. 12. 21.
작년부터 지금까지 세팍타크로(sepaktakraw)에 더 깊게 빠져들면서 블로그에 업로드를 하지 못해 손가락이 근질 거렸다. 하지만 그 만큼 많은 자료들이 축적 되었고 좀 더 자세하고 좋은 정보로 소개할 수 있게 되었다. 오늘 이야기 주제는 제38회 태국 세팍타크로 왕자컵(7월개최)이다. 태국은 세팍타크로 종죽으로 수 많은 대회가 있지만 메이져 대회는 킹스컵, 공주컵, 군인대회, 왕자컵이다. 최근 치앙마이에서 여왕컵이 점차 규모와 대회 인정 점수가 높아지고 있는 중이다.
태국의 메이저대회에서 입상은 상금 뿐만아니라 소속된 직장에서 진급하는데 도움이 되기 때문에 모든 선수들이 최선을 다한다. 왕실에서 주최하는 대회에서 우승하는 것은 훈장을 받는 것과 비슷하다. 올해로 38회를 맞이한 왕자컵은 팀이벤트와 후프 이벤트가 열렸다. 왕자컵은 팀이벤트가 주종목이고 공주컵은 레구 이벤트가 주종목으로 차이가 있다.
세팍타크로 종목에는 레구이벤트, 팀이벤트, 더블이벤트, 후프이벤트, 쿼터이벤트가 있는데 한국에서는 세 명의 선수가 한 코트에서 경기를 펼치는 레구 이벤트가 실시되고 있다. 태국과 동남아시아에는 선수층이 두껍게 때문에 12명이 펼치는 팀이벤트 경기를 개최한다. 그 중 최고로 흥미진진하고 볼거리도 많고 배울 것이 많은 대회가 바로 태국 왕자컵이다.
최근 태국 국왕(육군)이 서거하고 왕자가 태국 국왕을 이어 받았는데 현 공군출신이기 때문에 왕자컵 대회 준비는 로얄공군팀에서 모든 행사 준비를 진행하게 모습을 보게 되었다. 그래서 왕자컵만큼은 공군팀이 우승에 대한 열망이 가득차 있고 준비를 많이 했다. 하지만 공군팀은 4강에서 육군팀에 지면서 아쉽게도 준우승에 만족하야만 했다.
전통적으로 지금까지 로얄 육군팀이 팀이벤트에 강한 모습을 보여 주었다. 그 중심에 세계적인 공격수 '폰차이'선수가 아직까지 건재하고 있고 실력이 고른 선수들이 구성되어 쉽게 흔들리지 않아 결국에는 승리를 하게 된다. 38회 왕자컵 결승전은 육군팀과 공군팀이 만나 마지막 3레구 3세트까지 접전을 펼친 끝에 육군이 우승을 거머쥐었다.
태국에서 펼치는 킹스컵, 공주컵, 왕자컵대회는 방콕의 쇼핑센터인 패션아일랜드에서 개최되며 이곳은 세팍타크로 성지와 같은 곳을 인식되어지고 있다. 왕자컵을 유심히 보면서 대회를 운영하는 조직적인 심판, 운영요원, 선수들과 관중의 분위기는 성숙된 모습을 느껴고 세팍타크로 선진국이란 것을 실감하게 된다.
아래 표는 왕자컵에 출전한 팀을 종목별로 구분한 것으로 첫번째 남자 레구 이벤트는 29개팀, 팀이벤트는 8개팀, 여자팀 이벤트는 16개팀, 남자 후프 이벤트는 10개팀 총 83개팀이 왕자컵 트로피를 들어 올리기 위해 참가했다. 한국 세팍타크로와 비교하면 얼마나 차이가 있는지 알 수 있는 대목이며 왜 태국이 세팍타크로 종주국인지 참가팀만 봐도 느끼게 된다. 태국에서 세팍타크로공은 일반 문방구에서 판매할 정도로 쉽게 접할 수 있고 누구나가 세팍타크로를 알고 공 놀이로 즐기는 문화가 형성이 되어 있다.
태국 세팍타크로 왕자컵의 핵심은 팀이벤트이다. 한국팀이 세계선수권대회 또는 아시안게임 팀이벤트 종목에서 금메달을 획득하기 위해서는 태국 왕자컵에서 펼쳐지는 경기를 꼭 경험할 필요성이 있다. 팀이벤트는 선수들을 어떻게 구성하고 어느 선수가 선발을 보내야할지등 수 많은 선택과 그에 따른 변수에 대응하는 전술과 전략등 잠을 이루지 못할 정도로 12명의 선수를 머리 속에 넣고 상대를 이기는 시뮬레이션으로 불면증에 걸릴 수도 있다.
위 사진은 대회를 마치고 필자의 카메라로 촬영한 태국 로얄 해군팀 단체사진 모습이다. 여기에 보이는 선수는 해군에서 선발된 최고의 선수들로 구성되었다. 한국 세팍타크로 현실과 비교하면 정말 부러운 광경이 아닐 수 없다. 이 많은 선수들이 어릴 때부터 엘리트 코스 또는 정말 열심히 운동하여 최고의 자리에 올라 지금 대회를 마치고 멋진 포즈를 취하고 있는 모습이다.
태국의 국기 스포츠인 세팍타크로는 누구나가 즐길 수 있는 대중적인 스포츠이지만 메이저대회에 참가할 수 있는 선수는 인정받는 선수라는 것을 의미한다. 선수층이 워낙 두껍게 때문에 태국에서 국가대표선수가 되기 위해서는 왕자컵과 같은 메이저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내야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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