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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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대한 태풍이 오고 있다.Monologue 2007. 9. 16.
내가 살고 있는 곳은 마산이다. 방금 고향집에서 아버님께서 전화가 왔다. 아버님 : 어떵, 그곳은 보롬과 비가 안완시냐?, 아들 : 여기는 아직 심하지 안햄수다. 아버님 : 하늘이 땅이 붙어불고, 보롬이 장난아니당, 금방 제주에서 마산으로 태풍이 올라갈거영, 잘 준비허랑. 아들 : 고맙수당. 근디 겅 하영 태풍이 세꽝? 아버님 : 지금 제주도는 완전 먹통이여. 어딜 나뎅길 생각이랑 하지마라. 아이들 잘 챙기라잉... 아들 : 아무튼 챙겨줭 고맙수다. 저녁에 또 전화 허꾸땅. 아버님도 조심헙서엥... 현재 올라오고 있는 나리의 태풍이 제주도를 강타하고 있는 것 같다. 왠만해서는 고향집에서 태풍 관계로 전화를 잘 하지 않으시는데 위력이 대단한 것 같아서 자식 생각에 전화를 주신 것 같다. 몇 년전 매미 태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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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녕 바당, 수채화 같은 느낌Photo/landscape 2007. 8. 18.
제주 사투리로 바다를 "바당"이라고 부른다. 섬에서 육지로 나오기 전 걸어서 섬일주를 3번 하였고 제주도 구석 구석 돌아다녔던 어릴 적 경험이 현재 나에게 많은 도움이 되는 것 같다. 제주의 많은 해변 중 가족과 함께 놀수 있는 곳으로 김녕 바당을 추천한다. 깨끗한 바다와 아늑한 공간 잔잔하고 완만한 해안이 매력적인 곳이 바로 이곳이 아닐까 싶다. 아직까지 사람들에게 알려지지 않았지만 알만한 사람은 다 아는 해변이 바로 김녕이다. 이곳에서는 아이들과 물놀이도 즐길 수 있을 뿐 아니라 보말과 물고기를 잡을 수도 있는 재미있는 해양 체험도 가능할 수 있게 끔 지형이 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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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바다 이야기Life 2007. 2. 22.
어릴적 난 바다에서 보낸 시간이 학교에서 보낸 시간보다 많다. 여름이 오기 전에 미리 선택을 즐기고 아프리카 깜둥이라는 별명을 지니고 있었다. 당시 특별한 말썽을 안피우고 학교를 졸업할 수 있었다는 것을 감사하게 생각한다. 바다 속에서 물위를 보면 빛이 갈라지면서 아름답고 포근한 느낌을 받는다. 사진에 보이는 곳은 내가 어릴적 맨 처음으로 놀던 삼양 해수욕장이다. 여기서 튜브를 타고 놀다가 깊은 물에 빠져 기절하여 눈을 떠보니 모래 사장에서 누워있었다. 당시 물에 빠지면서 서서히 가물 가물하면서 필름이 끊기는 상황은 아직도 생생하다. 당시 너무 어려서 그런지 그다지 고통스럽다는 생각은 전혀 들지 않았다. 20년 전만에 다시 찾은 삼양해수욕장은 너무나 많이 변했다. 어릴적 이곳은 제주도에서 최고의 휴식처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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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 사진Life/family 2007. 2. 21.
고향집 마당에서 할아버지와 형님 그리고 손주들과 함께 촬영한 사진입니다. 온 가족이 모여 함께 살면 얼마나 좋을까요? 고향을 떠나 15여년이 훌쩍 지나는데 여전히 고향만큼 좋은 곳은 없다고 생각합니다. 틈만 나면 고향에서 멀 먹고 살게 없나 하고 기웃 거리고 있습니다. 부모님 모시고 사는 것이 나의 작은 소망 중 하나인데 아직 제 노력이 많이 부족한 것 같네요. 더욱더 열심히 살아야겠군요. 열심히 살다보면 반드시 길이 열릴 것이라고 믿고 있습니다. 모처럼 손주들과 함께 부모님께서 노시는 모습을 보고 참 행복한 시간을 보낸 것 같습니다. 차례 음식을 치루느라 어머님, 형수님, 맹지, 현정이 수고 많이 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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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병대 1기 - 가족의 재발견Life 2007. 2. 20.
늠늠한 고모부의 모습이다. 우리나라에 몇 분 안 계신 해병대 1기이다. 어릴적부터 저의 우상이었는데 작년에 해병대 1기라는 사실을 알게되었다. 몇 일전 고향에서 새배드릴적 한장 부탁드렸는데 바로 자세가 나오는 것을 보고 역시 남다르다는 것을 느낄 수가 있었다. 현재 고모부가 살고 있는 집은 51년도에 지은 집으로 직접 만드신 집에 살고 있다. 더 늦기 전에 좀더 구체적으로 고모부의 삶을 기록하고 싶어진다. 오래 오래 동안 건강하게 살았으면 하는 바램이다. 대한민국 파이팅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