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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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고르기가 힘들만큼 웅장한 노을 풍경Photo/landscape 2010. 4. 29.
비가 그치면서 해질녘 태양이 구름 사이로 얼굴을 비치는 모습을 그냥 지나칠 수가 없었다. 운전을 잠시 멈추고 길게 뻗은 논 사이길을 가운데 포인트를 잡고 그 자리에서 앉은채로 해가 떨어질 때까지 망부석이 되어 셔터를 계속 눌렀다. 시시각각 변하는 하늘 구름 모양과 환상적인 빛이 쏟아져 나오는 노을 풍경은 정말로 아름다웠다. 짧은 시간이지만 같은 장소에서 같은 풍경을 촬영하는 노을은 제각기 다른 풍경을 보여준다. 모니터 앞에서 찍은 사진을 다시 감상하게 되는데 대부분의 사진이 아름답워 어떤 사진을 고를까 선택하는데 어려움을 느끼게 된다. 시간의 흐름에 따라 변하는 노을 풍경 중 가장 마음에 드는 사진은 바로 첫번째 사진이다. 다양한 색감 표출과 농부의 귀가하는 모습이 절묘하게 이루어져 오늘의 베스트 샷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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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곤증, 너도 졸리니?Photo/others 2010. 4. 26.
나른한 봄 기운에 배가 부르면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잠이 스스르 쏟아지는 춘곤증은 자연의 섭리인 것 같다. 추운 겨울을 지내고 움추려 있는 몸 속 기관이들이 활성화 되면서 온도가 높아지면서 자연스럽게 에너지를 응축하려는 행동이 춘곤증으로 표현되는 것 같다. 함께 지내는 몽실이가 카메라 렌즈를 응시하는 모습이 '오빠, 나 졸려, 봄은 봄인가봐'라고 속삭이는 것 처럼 보였다. 사람 옆에서 몽실이가 함께 나란히 자는 풍경 속에 서로 마음이 통한 이심전심을 느낄 수 있었다. 사람이나 동물이나 자연의 섭리에 따르게 되는 것은 어쩔 수가 없는가보다. 보슬 보슬 봄 비가 내리는 오늘 사진 속 몽실이 눈동자를 보니 저절로 눈이 감기는 것 같다. 나만의 춘곤증 예방법 아침에 일찍 일어나 가벼운 체조를 한다. 과식을 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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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들레 홀씨가 날아기는 순간 포착Photo/others 2010. 4. 21.
민들에 홀씨에 생명의 희망이 담겨 있다. 민들레는 소리 없이 피어나고 한 알 홀씨가 수 많은 홀씨를 만드는 놀라운 생명체이다. 포자가 떨어져 나가는 모습을 담기 위해 카메라를 고정시키고 바람의 소리에 귀 기울이면서 홀씨가 날아가는 순간을 기다렸다. 작은 홀씨는 바람을 타고 훨훨 날아서 산 넘어, 바다 넘어 새로운 곳에서 생명을 탄생하게 만든다. 민들레 홀씨는 머나먼 여정을 홀로 이겨내고 새로운 민들레를 만들어 내는 인생의 모습과 많이 비유하게 되고 시사하는 바가 많은 식물체이다. 우리의 인생이 하나의 홀씨처럼 비유되고 있기 때문에 민들레를 바라보는 시선이 남다르게 느껴진다. 어릴적 들녘에 핀 민들레를 따서 입으로 후 불어 홀씨가 날려 보내는 것이 신기하고 재미 있었던 어린 시절이 그립다. 홀씨 한 올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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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 사진, 확실히 튀는 표정이 사랑스럽다Life/family 2010. 4. 17.
과감한 포즈에는 어디서 나오는 것일까? 봄 나들이로 김해박물관을 구경한 후 진해 벚꽃 구경 갔다가 저녁 먹기 위해 지인의 횟집에서 저녁 식사를 했다. 아이들의 기분이 좋았는지 기념 촬영을 하려고 카메라를 꺼내들었는데 세 명 모두 과감한 포즈를 취하며 사진 촬영에 흥을 돋았다. 잘생기고 이쁘게 나오는 사진보다 재미있고 엽기적인 표정이 사진에 나오는 것을 좋아하는 것 같다. 세 명 모두 기분이 좋은 상태에서 사진을 찍을 수 있는 경우는 극히 드물다. 사랑스런 아이들의 모습을 찍으면서 제일 신기한 것은 어디서 봤는지 자신만의 특정 포즈를 갖고 있다는 것이다. 동현이는 입을 다물고 씨익 웃는 모습이 귀엽고 은화는 팔색조처럼 분위기 상황에 맞게 포즈를 취하는데 어설프지만 나름 여성스러운 포즈를 흉내낸다. 맛있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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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살 동현이가 찍은 사진 속 이야기Life/family 2010. 3. 24.
사랑의 순도, 자신 > 엄마 > 누나 > 동생 > 아빠 똑딱이 카메라로 찍히는 사진이 신기해 보이는 동현이는 호시탐탐 아빠의 카메라를 노리고 있었다. 카메라 초기에는 애물단지처럼 아끼고 아이들 손에 닿지 않기 위해 잘 보관해둔다. 시간이 흐르면서 카메라에 무관심해지며 누가 만져도 고장나지 않을 것이란 생각이 들었다. 그 순간 동현이 손에 드디어 똑딱이 카메라가 쥐어졌다. 6살 동현이가 뷰파이더 속에 비치는 사진들은 매우 흥미로웠고 사진을 통해서 녀석의 마음을 들여다볼 수 있었다. 카메라로 가장 먼저 촬영한 것은 바로 셀프 사진이었다. 자신의 모습이 어떻게 비춰지는지 궁금했던 것이다. 초점이 맞지 않아도 사진이 짤려도 흔들려도 자신의 얼굴이 찍혀 나오는 것만으로도 무척 좋아했다. 한마디로 셔터를 누르면 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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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같은 제주도 황금빛 노을 해변Photo/landscape 2010. 3. 6.
제주 롯데호텔 결혼식장에 참가했다가 우연하게 마주친 황금빛 노을을 보는 순간 그 자리에서 망부석이 되었다. 중문해수욕장의 황금 노을 해변과 파도 그리고 사람이 어울어진 풍경은 한폭의 그림처럼 아름다웠다. 제주도에서 살면서 수 많은 노을을 봤지만 제주도의 전형적인 해변과 사람이 조화롭게 어울려 있는 모습은 처음이었다. 카메라 광학 10배 줌 기능이 없었더라면 평생 잊지 못할 제주도의 아름다운 노을을 담을 수 없었을 것이다. 정말로 행운이었다고 생각한다. ▼ 제주 롯데 호텔 정원에서 중문해수욕장을 향해 바라본 풍경이다. 건너편에 하얏트 호텔이 보인다. ▼ 살짝 줌을 당겨 봤다. 황금 물결 파도가 해안선으로 밀려들어오고 있다. ▼ 중문 해수욕장 해변에 산책하는 사람이 보인다. 정말 그림같은 풍경이다. ▼ 줌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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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SLR보다 똑딱이 카메라가 더 좋은 이유Life/knowledge 2010. 2. 20.
똑딱이 올림푸스 D-150Z, 하이앤드 코니카미놀타 디미지Z2 & 소니 F707, DSLR 코니카미놀타 다이낙스 5D, 똑딱이 삼성 IT100 총 다섯대의 디지털 카메라가 지금까지 나의 손을 거쳐갔다. 대학원에서 스포츠 역학을 전공했기 때문에 세팍타크로의 기술 동작 분석을 위해 일찍 카메라에 관심을 갖게 되었다. 사진을 위해 특별한 교육을 받은 적은 없지만 나름 사진에 미쳐서 열심히 셔터를 누르고 내공을 쌓기 위해 노력을 하였다. 세팍타크로를 위해 시작한 카메라가 결국 취미 생활이 되었고 어느새 남들이 모르는 것 보다 많이 알게 된 것 같다. 보다 선명하고 뚜렷한 동작을 잡기 위해서는 똑딱이 카메라의 한계를 항상 느끼게 되었을 때 결국 DSLR 카메라를 손에 쥐게 되었다. 디지털 카메라만 있으면 사진 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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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스런 바둑이 가족 풍경Photo/others 2010. 2. 18.
카메라 속에 비친 바둑이 가족 풍경은 사랑이란 두 글자가 선명하게 보였다. 젖을 주고 남편에게 시원하게 안마를 해주는 엄마 바둑이의 모습은 가정의 아내와 같았다. 사정없이 엄마 바둑이 젖을 쪽쪽 빠는 모습을 오랜만에 보게 되어 감회가 새로웠다. 엄마 바둑이는 힘이 많이 드는지 아기 바둑이가 먹을 만하면 젖을 빼고 다른 곳으로 이동하면서 젖을 물게 하였다. 젖을 주고 난 후 편히 쉬고 있는 엄마 바둑이 모습. 피곤해도 표정 속에서 아기들게에 젖을 주었다는 것에 만족감을 느끼는 것 같았다. 반면 아기 바둑이들은 배가 부른지 정신없이 놀고 있다. 서로 물어 뜯고 깨물고 노는 모습이 너무 귀엽다. 시골집에 가면 항상 제일 먼저 뛰어 나와 반겨주던 바둑이... 이제는 점점 찾아 볼 수 없는 풍경이 되어 아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