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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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상적인 놀이터로 탈바꿈한 결혼식장 신부대기실Life/family 2010. 10. 19.
엄마의 모임 후배의 결혼식에 참석하기 위해 주말에 대구로 가족 나들이를 떠났다. 오랜만에 결혼식장의 분위기에 아이들의 마음은 들떠 있었으며 신부대기실의 신부와 함께 아름다운 사진을 찍었다. 신부 대기실에 신부가 있었을 때는 몰랐지만 결혼식이 시작되었을 때 우리 아이들은 어디를 갔는지 찾아 볼 수 없었다. 도대체 아이들은 어디에서 무엇을 하고 있는지 찾아 나섰는데... "자, 여기 보세요. 찰칵" 먼저 결혼하는 신부와 함께 기념 촬영. 형형색색 조명이 가득한 신부 대기실이 아이들에게 신기한 방으로 생각된 것 같다. "내가 왕이로소이다" 신부가 예식을 올리는 순간 둘째 동현이는 신부대기실을 독차지 하여 의자를 빙빙 돌리며 왕의 포즈를 취하면서 환상적인 놀이를 마음껏 즐기고 있었다. "아빠, 신부대기실 방 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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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아버지와 손주, 행복한 물놀이 풍경Life/family 2010. 9. 13.
콘크리트 벽으로 짓은 아파트에서 자라는 아이들이 할아버지 마당 넓은 집에서 지낸다는 것은 보약을 먹는 것과도 같다. 마당 넓은 집은 누구나가 꿈꾸는 주택으로 마당은 마음의 여유를 즐길 수 있는 공간으로 편안하고 보다 행복할 수 있는 공간이 된다. 제주 고향집에 내려가면 집 안에 있는 시간보다 마당에서 노는 시간이 더 많다. 마당에는 온 갖 종류의 꽃과 식물 그리고 곤충등 녹색 공간으로 이루어져 아이들에게 있어서는 최고의 놀이터가 된다. 할아버지의 일과 중 마당에 물을 뿌리는 시간에 아이들은 재미있는 물놀이 추억을 만들게 되었다. 도심에서는 상상도 할 수 없는 물놀이지만 할아버지의 마당 넓은 집에서는 자연스런 물놀이를 할 수 있었다. 할아버지가 물을 뿌리는 행위는 손주들에게 감사와 정화의 의미(태국, 쏭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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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야 놀자, 추억이 떠오르는 사진Photo/portrait 2010. 9. 10.
어린 시절 대문 밖에서 들려왔던 "친구야, 놀자"라는 소리가 사라진 지금 친구의 목소리들이 그리워지는 계절이 찾아 온 것 같다. 엄마에게 꾸중을 듣고 외출 금지를 당했거나 밀린 숙제를 해야할 때 "친구야, 놀자"라는 목소리는 구원의 소리였다. 특별한 사고를 쳐서 친구를 만날 수 없는 상황이 아니라면 친구의 목소리는 휴식 시간 혹은 자유시간을 잠깐 갖을 수 있는 기회가 찾아 왔다는 뜻과 같다. 인심이 좋았던 그 시절에 얼굴도 안보고 친구를 돌려 보낸다는 것은 그렇게 좋은 모습이 아니었다. "친구야, 놀자"라고 대문 밖에서 수 없이 불렀던 친구들은 어른이 되어 각자의 길을 걷게 되었다. 이번 여름 방학 때 고향집에서 동네 친구집 대문 밖에서 친구의 이름을 부르는 아들의 모습을 보고 격세지감(隔世之感)을 느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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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 사진 배경에 비키니 여성이 왜 나온거야?Life/family 2010. 8. 26.
당신, 도대체 누구를 보고 사진을 찍은거야? 제주도 김녕해수욕장은 가족 물놀이하는데 안성맞춤인 곳으로 해마다 이곳에서 여름 휴가를 즐기다 오는 곳이다. 8월 막바지에 여름 휴가를 떠나서인지 몰라도 여전히 한적한 김녕해수욕장은 조용하고 아름다운 해변의 모습을 보여주었다. 가족 여행을 떠나면 아빠는 아이들의 물놀이 안전에 각별히 신경쓰게 되고 추억의 사진도 찍고 운전도하고 철인적인 체력이 요구된다. 여름 휴가를 마치고 집에 돌아와 사진기로 촬영한 모습을 보는 과정에 문제의 사진이 나와 묘상한 아내의 눈초리를 받게 되었다. 동현이가 모래 장난하는 사진 속 배경에 비키니를 입은 젊은 여성의 함께 있는 모습을 본 아내는... "솔직히 말해, 예쁜 여자 보려고 일부러 동현이 사진 찍는척했지..." "아니야, 인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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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참깨를 털어 본 아이들의 해맑은 표정Life/family 2010. 8. 25.
고향 제주집에서 아이들에게 생생한 교육 현장의 장소로써 그만이다. 반찬에서만 볼 수 있는 참깨가 어떻게 식탁에 오르는지 알 수 있는 좋은 경험을 하게 되었다. 막대기로 신나게 참깨를 터는 모습 속에서 아이들의 순수한 동심을 보게 되었고 자연 속에서 성장하면 좋은 점이 많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참깨는 고소한 맛과 건강에 매우 유익한 작용을 한다. 혈관 내 콜레스트롤을 제거해주고 활성산소를 억제해주는 역할을 하는 참깨의 효능은 크기에 비해 놀라운 역할을 한다. 또한 몸 속에 노폐물을 배설시키는 작용과 숙취해소 그리고 두뇌 발달등 많은 효과를 갖어 온다고 영양학적으로 알려져 있다. 아주 작은 참깨이지만 건강에 아주 좋은 역할을 참깨를 직접 털 수 있는 소중한 경험을 하게 된 아들의 표정은 마냥 즐거워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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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기동을 능가하는 엽기적 포즈Life/family 2010. 7. 17.
오전에 엄마가 레크레이션을 하는 날은 막내 도훈이와 함께 지내게 된다. 누나(은화)는 학교에 가고 형아(동현)는 어린이집에 갔게 되어 집 안은 도훈이가 완벽히 도훈이 차지가 된다. 밖에 비는 보슬 보슬 내리고 아침밥 배불리 먹고 자신만의 전용 쇼파에 앉아 선풍기 바람을 맞으면서 가장 좋아하는 쵸코하임 과자와 티비 리모콘을 잡으니 세상 부러울 것이 하나도 없다. 더군다나 평소 답답한 기저귀도 풀어 제치고 편안하게 간식을 먹으며 좋아하는 뽀로로 방송을 도훈이 모습은 완전 어른이나 다름없었다. 그것도 반나체로...^^* 위로 누나와 형이 있으니 막내 도훈이가 아빠와 단둘이 있으니까 조용하고 편안한 맛이 어떤 것인지 느끼는 것 같다. 잠시 빨래를 하러 간 사이에 도훈이가 보여준 포즈에 놀란 아빠는 카메라를 잡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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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 영어 노래, 엄마 어깨 춤이 덩실 덩실Life/family 2010. 7. 9.
몇일전 막내 도훈이 생일날에 조촐한 파티를 열었다. 생일을 축하를 위해 누나와 형이 생일 축하 노래을 불러주었는데 동현이는 어린이집에서 영어를 배운 솜씨를 자랑했다. 어린이 영어를 시작한 동현이는 영어 학습에 유독 관심을 갖고 잘 따라하는 것을 알 수 있었다. 한 달에 한권 노부영(노래를 부르는 영어 동화) 영어 수업은 음악 리듬이 아이들에게 관심을 갖을 수 있게 잘 구성된 것 같다. 윤선생영어교실 동현이 다섯마리 원숭이 영어 노래를 감칠맛 나게 부르는 모습에 엄마는 너무나 기쁜 나머지 저절로 어깨 춤이 덩실 덩실거린다. 유리 창에 비친 엄마의 율동을 보면 얼마나 흥이 났는지 짐작할 수 있다. 형의 노래를 들으면서 흥얼거리는 소리를 내는 도훈이 목소리가 귀엽게 들린다. 도훈의 생일은 보석같은 시간을 즐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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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도 사투리를 앙증맞게 말하는 아들을 보며...Life/family 2010. 6. 25.
책 읽는 아이들 모습에 느끼는 아빠의 감정 첫째 은화와 둘째 동현이가 쇼파에 나란히 앉아 책을 읽는 모습 속에서 오누이 사랑을 느끼게 된다. 다정스럽게 책을 읽어 주는 은화와 장난스런 경상도 사투리가 섞인 동현의 모습을 보면서 저절로 미소가 지어진다. 누나에게 '이거 고추 아이가?' 말하는 동현이가 귀엽게 보인다. 마산에서 태어나서 점점 경상도 사투리로 말하는 동현이가 앙증 맞게 보인다. 아빠는 제주도, 엄마는 대구, 첫째는 대전, 둘째&셋째는 마산, 창원... 각가의 지역 문화가 자연스럽게 아들에게 스며들게 되고 집 안에서는 다양한 사투리가 쏟아져 나오고 있으며 아이들은 제주도, 대구, 경상도, 서울 말을 모두 알아듣고 말할 수 있다. 가급적이면 아이들 앞에서 서울 표준어를 쓰려고 노력하고 있으며 아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