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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도 사투리를 앙증맞게 말하는 아들을 보며...Life/family 2010. 6. 25.
첫째 은화와 둘째 동현이가 쇼파에 나란히 앉아 책을 읽는 모습 속에서 오누이 사랑을 느끼게 된다. 다정스럽게 책을 읽어 주는 은화와 장난스런 경상도 사투리가 섞인 동현의 모습을 보면서 저절로 미소가 지어진다. 누나에게 '이거 고추 아이가?' 말하는 동현이가 귀엽게 보인다. 마산에서 태어나서 점점 경상도 사투리로 말하는 동현이가 앙증 맞게 보인다.
아빠는 제주도, 엄마는 대구, 첫째는 대전, 둘째&셋째는 마산, 창원... 각가의 지역 문화가 자연스럽게 아들에게 스며들게 되고 집 안에서는 다양한 사투리가 쏟아져 나오고 있으며 아이들은 제주도, 대구, 경상도, 서울 말을 모두 알아듣고 말할 수 있다. 가급적이면 아이들 앞에서 서울 표준어를 쓰려고 노력하고 있으며 아이들에도 가르치고 있다. 엄마, 아빠는 서울에서 공부를 하여 서울 표준어를 사용했어도 오랫동안 사투리를 사용해왔기 때문에 새는 발음은 어쩔 수가 없다. 한마디로 어색하다.^^*
세자녀를 키우게 되면 집안이 조용할 날이 없다. 잠시 방심하는 순간 집안은 완전 쑥대밭이 되고 서로 티격거리며 싸우다가도 어느새 금방 친해지고 어루만지는 일이 반복된다. 세자녀의 가장 좋은 점은 서로 뒹굴고 대화를 누구보다 많이 할 수 있다는 것인다. 확실한 위계 질서와 각자의 위치와 역할이 무엇인지 분명하게 알 수 있으며 서로 감싸주고 이해하게 되는 경험을 많이 갖게 되는 것이다. 경험상 어릴적 오누이 사이는 서로에게 특별한 감정을 주고 받을 수 있고 성장하는데 많은 도움이 되는 것 같다.
하나도 아니고 세자녀를 키우면서 아빠로써 느끼는 점이 많다. 분명 세자녀를 키운다는 것은 힘들지만 힘들다고 생각하기 보다는 자녀를 보면서 더욱더 열심히 그리고 즐겁게 일하게 된다. 세자녀를 키우면서 가장 많이 느끼게 되는 것은 어떻게 아이들을 키울까하는 교육법에 관한 것이다.
대가족이었던 어린 시절 부모님의 교육 철학과 방법을 떠올리면서 어떻게 가르쳤는지 되돌아보고 나름대로 정리하여 자녀들에게 전수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대가족을 구성했던 과거 부모님은 어떻게 아이들을 키워야하다는 지혜를 갖고 있다. 학부모가 아닌 참부모가 되기 위해 노력하는다는 것은 결코 쉬운 것이 아니라는 것을 요즘 많이 느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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