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은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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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라운 핸드폰 포즈, 웃을 수 밖에 없다.Life/family 2010. 12. 29.
결혼을 하고 첫째 아기를 키우는 사랑은 각별하다. 아이의 성장 일기를 기록하기 위해 캠코더와 디지털 카메라를 장만하게 되고 부족함이 없이 키워보려고 공을 많이 들인다. 첫째 딸 은화가 그렇다. 어릴적부터 아빠가 카메라를 일찍 들이대서인지 몰라도 이제는 사진 포즈가 자연스럽게 나온다. 시간은 바야흐로 2003년 12월, 은화가 만3살이 되던 어느 겨울날이었다. 아빠의 핸드폰이 은화 손으로 들어가 평소 아빠가 자주 만지는 핸드폰을 어떻게 사용하는지 진지하게 바라보는 사진을 재미있게 각색했다. 핸드폰을 바라 보는 눈빛과 엽기적인 포즈는 큰 웃음을 자아내게 하며 영원히 잊을 수 없는 은화의 사진으로 기억될 것이다. 어라.... 요놈이 아빠가 갖고 노는 핸드폰인가? 으흠... 별거 아닌거 같은데... 아빠, 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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핸드폰 배경화면, 딸의 생각을 읽는다.Life/family 2010. 10. 17.
은화의 결심이 들어난 핸드폰 배경화면 초등학교에 다니는 은화는 아빠보다 핸드폰 사용법을 능숙하게 사용한다. 딸을 키우는 부모의 입장에서 아이의 안전을 위해 사준 핸드폰은 딸의 생각을 읽을 수 있는 하나의 루트이다. 하루에 한 번씩 은화에게 사랑스런, 힘나는 메세지를 전해주는 필자는 딸과의 문자 메세지를 주고 받을 때 하루의 행복은 느낀다. 어느날 저녁 은화의 핸드폰을 확인하던 중 핸드폰 배경 화면이 달라진 것을 보고 깜짝 놀랐다. "이젠 정말, 공부할랍니다"라는 문구의 배경화면을 보고 은화의 마음이 어떤지 알 수 있었다. 한마디로 기특했다. 마음 속으로 웃으면서 '얼마나 놀았으며 이제부터 공부할랍니다'라고 은화가 마음을 먹었을까 생각했다. 아이큐가 128인 은화는 자신 속에 놀라운 힘이 있다는 것을 아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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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는 딸을 향한 엄마의 마음이 담긴 책상Life/family 2010. 4. 23.
초등학교 3학년이 된 이후부터 은화의 하루는 짧아지기 시작했다. 그러면서 엄마의 역할도 많아졌고 딸의 공부를 잘 할 수 있도록 뒷바라지에 여념이 없다. 퇴근 후 엄마가 은화의 숙제를 봐주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과 은화에게 재미 있어 하는 참고서를 발견했다고 즐거워 하는 아내의 얼굴을 볼 때 아내가 존경스럽게 보인다. 작년 가을 엄마는 은화가 공부를 보다 잘 할 수 있게 특별히 방을 꾸몄고 엄마는 은화의 공부를 도와 주기 위해 시간 날 때마다 참고서를 보고 있다. 은화의 방에 들어가면 좌, 우, 앞에 엄마가 은화에게 바라는 마음이 간절하게 담긴 글이 적혀 있다. "딸 힘들어도 조금만 더 힘내고 집중(어텐션)해야돼... 집중하고 공부해서 머리에 넣어 잊어버리면 안돼!!!" 은화 책상 정면에 작은 메모장에 적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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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 사진, 확실히 튀는 표정이 사랑스럽다Life/family 2010. 4. 17.
과감한 포즈에는 어디서 나오는 것일까? 봄 나들이로 김해박물관을 구경한 후 진해 벚꽃 구경 갔다가 저녁 먹기 위해 지인의 횟집에서 저녁 식사를 했다. 아이들의 기분이 좋았는지 기념 촬영을 하려고 카메라를 꺼내들었는데 세 명 모두 과감한 포즈를 취하며 사진 촬영에 흥을 돋았다. 잘생기고 이쁘게 나오는 사진보다 재미있고 엽기적인 표정이 사진에 나오는 것을 좋아하는 것 같다. 세 명 모두 기분이 좋은 상태에서 사진을 찍을 수 있는 경우는 극히 드물다. 사랑스런 아이들의 모습을 찍으면서 제일 신기한 것은 어디서 봤는지 자신만의 특정 포즈를 갖고 있다는 것이다. 동현이는 입을 다물고 씨익 웃는 모습이 귀엽고 은화는 팔색조처럼 분위기 상황에 맞게 포즈를 취하는데 어설프지만 나름 여성스러운 포즈를 흉내낸다. 맛있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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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운 오리 새끼처럼 성장하는 딸의 모습Life/family 2009. 12. 24.
첫째딸 은화를 보았을 때 솔직히 남자 아기인 줄 알았다. 행동하는 모습과 외모가 남자와 비슷했기 때문에 과연 예쁜 딸의 모습으로 성장 할 수 있을까 의심스러웠다. 현재 초등학교에 다니고 있지만 아직도 엄마의 관심은 오로지 첫째딸 은화에게 있다. 가정에서 첫째 아기에게 관심이 많이 가게 된다. 어릴적 은화는 서기 시작하면서 걷질 않고 뛰어 다녔으며 엄청난 활동량과 호기심이 많은 아이였다. 겨울 방학을 맞이한 은화는 한단계 더 올라서기 위해 많은 노력을 하고 있는 모습을 보면서 과거 기억에 남을 만한 베스트 사진을 살짝쿵 열어보았다. 끼가 다분한 녀석, 너 남자야 여자야 ? 어떠한 자극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자기만의 방법으로 즐겁게 소화시키는 것을 알고 있었다. 핸드폰을 무척 좋아했던 시절 은화는 핸드폰을 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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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의 율동과 노래에 쌓인 피로가 쏴악 풀린다.Life/family 2009. 4. 9.
은화야, 너는 타고났다. 방송국으로 가자구나... 잘 키운 딸 하나 열 아들 부럽지 않다라는 이야기가 있다. 요즘 대표적인 케이스가 피겨의 요정 김연아가 아닐까 싶다. 김연아 같은 딸이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라는 이야기를 하곤 한다. 그 만큼 잘 키운 딸의 위대함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사실 우리나라 스포츠 역사 기록을 보면 여자 선수가 남자 선수보다 더 선전하였다. 삼성 IT100 카메라 프로모션 오리엔테이션 관계로 하루만에 서울을 왕복하여 피곤하던 찰나 재미있는 율동이 가미된 노래를 불러주는 은화는 나에게 있어서 천사였다. 미래에 어떻게 성장할지 몰라도 은화의 노래는 아빠의 피로를 말끔히 없애주는 능력을 지녔으며 그 누구보다도 뛰어난 재능을 갖고 있다. 은화야... 고맙다. 이번 주말에 아빠랑 드라이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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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리적으로 제주 다음(Daum)은 잘 숨겨져 있었다Monologue 2009. 2. 3.
우리나라 최남단 따스한 남쪽나라 제주도에 다음 회사가 있다. 위로는 멋진 한라산이 보이고 아래로는 푸른 바다가 보이는 한라산 중턱에 회사가 자리잡고 있다. 엑스파일에 나오는 황량한 곳에 건물 하나가 떡하니 자리잡은 셈이다. 주변이 아무것도 없다. 차가 없으면 찾아 갈 수 없을 뿐만 아니라 지리적으로 다음은 잘 숨어 있었다. 다음이란 회사 로고만 없다면 그냥 지나치기 쉽상이다. 한라산을 배경으로 조랑말을 멋있게 카메라에 담기 위해 예전에 이곳을 자주 기웃거렸던 곳인데 다음 회사가 있는 것을 보고 깜짝 놀랐다. 다음을 찾아 가기 위해 운전을 하고 가는데 이정표는 아무리 찾아 봐도 보이질 않았다. 솔직히 겨우 찾아 갔다. 다음에 놀러간 이유는 일하는 동생을 만나기 위해서였다. 365일 연구가 이루어지는 곳 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