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hoto/landscap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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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에세이, 고향 제주 삼양 해변Photo/landscape 2007. 10. 29.
고향바다 박동렬 作 무릎 높이까지만 나가 보았지 발 디딜 틈도 없이 바삐 온 세월 물살에 밀리고 부표처럼 떠다니는 그리움 그 깊이를 알란가 파도가 밀려와 속옷을 적시고 가도 멱 감지 않을 거에다 죽는 날까지 바라만 봐도 되냐고 등대에게 물었더니 연락선 한척 뱃고동 울리며 휑하니 지나가니 부는 바람 당장 못 데려가 심통인가 못 떠나가 마음 졸임을 절인다. 짜디 짠 인생 배추 포기 같은 여린 속 감추며 둥글게 살고 팠는데 바람 든 무 마냥 속앓이에 지쳐있지 심현(深玄)의 바다여! 우쭐한 바다여! 아버지가 띄운 통통배 탑선한 건 딱 한 번인데 바다 한 가운데서 생의 멀미를 느끼고 유유히 걸어 나올 뻔 했지 나 살아 있는 건 고향을 떠났기 때문이고 나 살아 가는 건 고향바다가 자꾸 부르기 때문이지 쪼르르륵 달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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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은....Photo/landscape 2007. 10. 7.
조금 차분해진 마음으로 오던 길을 되돌아볼 때, 푸른 하늘 아래서 시름시름 앓고 있는 나무들을 바라볼 때, 산다는 게 뭘까.. 하고 문득 혼자서 중얼거릴 때, 나는 새삼스레 착해지려고 한다. 나뭇잎처럼 우리들의 마음도 엷은 우수에 물들어간다. 가을은 그런 계절인 모양이다. 그래서 집으로 돌아가는 버스 안의 대중가요에도, 속이 빤히 들여다보이는 그런 가사 하나에도 곧잘 귀를 모은다. 지금은 어느 하늘 아래서 무슨 일을 하고 있을까, 멀리 떠나 있는 사람의 안부가 궁금해진다 깊은 밤 등하에서 주소록을 펼쳐 들어 친구들의 눈매를, 그 음성을 기억해낸다. 가을은 그런 계절인 모양이다. 한낮에는 아무리 의젓하고 뻣뻣한 사람이라 할지라도 해가 기운 다음에는 가랑잎 구르는 소리 하나에, 귀뚜라미 우는 소리 하나에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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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속의 향기를 맡으세요.Photo/landscape 2007. 9. 21.
저의 쉼터인 경남 고성의 장산숲을 소개합니다. 마산에서 고성, 통영 가는 국도를 따라가다보면 당항포를 지나서 옥천사가는 가는 방향에 2km 정도 가면 왼쪽 편에 숲이 우거진 것을 발견할 수 있을 것입니다. 아직까지 잘 알려지지 않았으나 가족, 연인이 피크닉이나 휴식을 취하기에는 정말로 그만인 장소로 생각됩니다. 근무지가 가까워서 머리를 잠시 식이기 위해 저는 자주 찾아가서 책도 보고 낮잠등 잠시 쉬었다가 재충전하는 곳으로 이용하고 있습니다. 숲속에 시원한 바람을 맞으며 초록빛과 푸른 하늘을 보고 있노라면 세상을 다 잊은 것 같은 기분이 들 것입니다. 마치 무릉도원이 따로 없다는 것을 실감하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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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녕 바당, 수채화 같은 느낌Photo/landscape 2007. 8. 18.
제주 사투리로 바다를 "바당"이라고 부른다. 섬에서 육지로 나오기 전 걸어서 섬일주를 3번 하였고 제주도 구석 구석 돌아다녔던 어릴 적 경험이 현재 나에게 많은 도움이 되는 것 같다. 제주의 많은 해변 중 가족과 함께 놀수 있는 곳으로 김녕 바당을 추천한다. 깨끗한 바다와 아늑한 공간 잔잔하고 완만한 해안이 매력적인 곳이 바로 이곳이 아닐까 싶다. 아직까지 사람들에게 알려지지 않았지만 알만한 사람은 다 아는 해변이 바로 김녕이다. 이곳에서는 아이들과 물놀이도 즐길 수 있을 뿐 아니라 보말과 물고기를 잡을 수도 있는 재미있는 해양 체험도 가능할 수 있게 끔 지형이 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