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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절경, 홍룡사 홍룡폭포에 넋을 잃다.Life/travel 2020. 7. 14.
오래전 사진을 취미로 시작했을 때 암자 옆에서 흘러내리는 폭포 사진 한 장을 보고 경의로움에 빠져 든 적이 있다. 한국에 이렇게 멋진 풍경을 갖고 있는 사찰이 머릿속에서 떠나지 않았었다. 그 폭포 풍경은 경남 양산 홍룡사 내에 있는 홍룡폭포란 사실을 알고 있었지 적절한 타이밍을 잡지 못해 사진으로 못했었다.
폭포수가 가득한 홍룡폭포 풍경을 담기 위해서는 강수량이 풍부한 다음날 혹은 오후 늦게 방문하는 핵심이다. 장마 또는 비가 많이 내린 태풍이 지나간 날 다음에 홍룡폭포를 제대로 카메라에 담을 수 있다. 저번 주 장마로 인해 부산에 집중호우가 내렸을 때 머릿속에 홍룡폭포가 스쳐 지나갔다. 퇴근 후 재빠르게 양산 홍룡폭포를 만나러 갔다. 운이 좋아서 자동차로 홍룡사 바로 밑 주차장까지 올라가서 편하게 사진을 찍을 수 있었다. 7월 11일 이후부터는 홍룡사 아래 주차장에 자동차를 주차하고 걸어서 10~20분 정도 걸어서 올라가야 하기 때문이다.
홍룡사 창건 유래
처음 방문한 홍룡사 천성산(千聖山)에 자리 잡고 있으며 신라 제30대 문무와 13년(673)에 원효스님께서 낙수사(落水寺)라는 이름으로 창건하였다.「송고승전」에 의하면 원효스님께서 중국 당나라 태화사 승려들이 장마로 인한 산사태로 매몰될 것을 예견하고 "해동원효 척판구중"이라고 쓴 현판을 날려 보내 그들을 구해준 인연으로 천명의 중국 승려가 신라로 와서 원효스님의 제자가 되었다.
이에 원효스님께서는 천성산에 89암자를 지어 대중을 수용하였고, 천명의 대중은 천성산 상봉(화엄벌)에서 원효스님의 「화엄경」 강설을 듣고 모두 득도했다. 당시 89암자에서 정진하고 있는 대중을 운집하기 위해 큰 북을 사용하였는데 그 북을 메달아 두었던 집북재와 「화엄경」을 설법하던 화엄벌이 지금도 남아있다.
관음성지 홍룡사
홍룡사에는 원효대사와 의상대사의 관음보살 친견설화가 전해지고 있어 관세음보살님의 상주하시는 관음성지라고 한다. 관음성지란 관세음보살님의 상주처로서 중생들의 기도에 응답하는 곳이다. 홍룡폭포에는 33관음보살님 중에 폭포에서 현현하시는 낭견관음 보살님이 계신다.
「보문품」 게송에 "낭견관음을 염하면 불도가니가 변해서 연못이 된다"는 말씀이 있는데, 벼랑에 앉아서 용을 바라보는 형상을 하고 계시는 보살님이 낭견관음보살님이다. 천년 동안 감로수를 내려주는 폭포에 관세음보살님이 상주하시며 기도하는 중생들의 원을 이루어 주시고 계시는 것이다. 현재 관음전에는 백음관음도가 모셔져 있으며, 무설전에는 천수천안관세임보살님이 보안되어 있기도 하다.
홍룡폭포 설명
홍룡사 경내에 있는 홍룡폭포는 천룡이 폭포 아래 살다가 무지개를 타고 하늘로 올라갔다는 전설이 있다. 폭포는 삼층비류가 흘러내리는데 삼층 높이가 80척이요, 중층은 46척, 하층은 33척이다. 깎아 세운 듯한 바위가 위풍당당하고 흐르는 물의 기세는 하얀 눈과 같아서 그 풍광은 형언할 수 없을 정도로 아름답다.
기암괴석이 폭포수가 떨어지는 뒷면에 있는 물이 바위에 부딪히면 물보라가 사방으로 날아 퍼지니 옥을 뿜어내는 듯한 구슬이 튀어나오는 듯하다. 이때 물보라 사이로 무지개가 보이는데 그 형상이 선녀가 춤을 추는 것 같고 황룡이 승천하는 것 같다고 하여, 홍룡폭포(虹龍瀑布)라고 한다.
암벽 사이로 흘러내리는 물은 천자형이고 푸른 이끼는 고색창연하게 절벽에 살아 있다. 지금도 청명한 날이면 오색이 찬란한 무지개가 하늘 솟는다.
홍룡폭포 만남
처음 홍룡폭포를 마주했을 때 감흥은 신비로움 그 차체였다. 오래전부터 머릿속에 두었던 모습 그대였고 관음전 옆으로 떨어지는 폭포수의 풍경은 한국의 절경이었다. 아름다운 수많은 사찰 풍경 중 폭포수를 옆에 두고 불경을 외우면 저절로 득도할 것만 같았다. 아마도 원효대사도 홍룡폭포를 만나자마자 이곳에 사찰을 짓어야겠다는 생각을 했을 것이다.
시원하게 떨어져 내리는 홍룡폭포를 보고 있으면 마음이 자연스레 씻겨 내려가는 기분이 들었다. 사진을 찍기 위한 마음도 잠시 내려두고 멍하니 폭포를 쳐다보면서 흐르는 폭포수에 번뇌들을 담아 흘러내려 보냈다.
사진 촬영 후기
카메라는 소니 a200 바디와 미놀타 표준줌렌즈 18-70mm렌즈로 촬영하였다. 처음에는 렌즈에 물방울이 묻는 줄도 모르고 촬영하였다가 나중에 렌즈에 물방울이 묻는 것을 매 번 확인하면서 촬영하였다. 이곳에서 촬영할 때에는 렌즈에 폭포 물방울이 묻지 않고 촬영하는 것이 핵심이다.
비가 많이 내린 후이기 때문에 폭포 수량이 풍부했고 태양이 구름에 가려서 최적의 촬영할 수 있는 조건을 가질 수 있었다. 처음에 P 모드로 먼저 촬영하여 카메라 세팅값을 확인하면서 최적의 촬영 세팅값을 조절하면서 초점을 잡았다. 그 후 S모드에서 ISO100, 1/4s, -0.30EV값이 제일 좋은 것을 알고 본격적으로 촬영하였다.
처음에는 가로 사진으로 홍룡폭포를 담으려고 했는데 막상 실제로 촬영할 때에는 아래 사진처럼 가로 사진으로 담는 것이 더 좋아 보였다. 일 년에 몇 번 만날 수 없는 풍경이기 때문에 사진 컷 수와 상관없이 셔터를 많이 눌렀다.
보기만 해도 마음이 힐링이 되고 좋은 기운이 받게 되는 것 같은 느낌이 든다.
관음전에서 떨어지는 폭포수가 쏟아져 내리는 모습을 이렇게 가까이서 느낄 수 있는 곳이 과연 대한민국에 있을까? 어메이징 한 경험이었다.
홍룡폭포는 경남 양산시의 대표적인 관광명소로 알려져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홍룡사를 올라가는 길에는 홍룡계곡은 무더운 여름철 피서지로서 시민들에게 인기 있는 장소이다. 양산에 꼭 가볼만한 곳으로 홍룡폭포는 반드시 북마크 해두면 좋을 것이다.
시원하게 내리는 폭포수 물줄기 동영상, 보기만해도 힐링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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