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극마크
-
세팍타크로 새로운 경기 규칙에 관한 고찰SepakTakraw/Information 2011. 6. 30.
그 동안 세팍타크로 경기 규정과 공의 형태에 많은 변화가 있었다. 태극 마크를 달고 처음 말레이시아에서 국제대회를 참가했을 당시에는 지금과 같은 플라스틱 세팍타크로 볼이 아닌 등나무로 엮은 공이었다. 경기 중 볼이 파손될 때마다 부심이 볼을 교체해주는 진기한 풍경이 경험했다. 배드민턴 셔틀콕을 수시로 바꿔주는 것처럼 부심 뒤에는 커다란 공 박스 준비되어 있었다. 2011년도에 세계세팍타크로연맹(ISTAF)에서는 기존의 점수 방식과 확연하게 다른 새로운 세팍타크로 경기 규칙을 발표하였다. 21점 3세트에서 15점 5세트, 선수 교체 횟수 제한없음등 세팍타크로 경기를 순간적으로 변화를 줄 수 있는 새로운 규칙은 드라마틱한 반전과 스피드한 전개가 가능하여 다양한 전술을 발휘할 수 있다. 새로운 경기 규칙이 적..
-
인생을 초월한 방콕 걸인Thailand 2011. 1. 19.
태극마크를 달고 세팍타크로 킹스컵대회를 참가하기 위해 19년 전 방콕(Bangkok)에 도착했을 때 그때 당시 방콕의 표정은 아직도 생생하다. 고가 도로 밑에 자고 있는 사람을 쉽게 볼 수 있었으며 차로 꽉 막힌 도로는 어느 방향으로 지나다니는지 구분하기 어려울 정도였다. 지금과 비교하면 하늘과 땅차이로 변한 방콕은 제2의 고향처럼 느껴지며 방콕 특유의 냄새가 정겹게 다가온다. 최근 방콕을 다녀오면서 촬영한 걸인의 사진으로 길거리에서 눈을 감고 자기만 알 수 있는 노래를 부르고 있는 모습이 너무나 행복해보였다. 팔 다리가 굵은 것을 보면 굶으면서 생활하는 걸인은 아닌것이 분명하다. 자신만의 철학으로 방콕 길거리 속에서 살아하는 것으로 짐작하면서 인생을 초월한 걸인의 모습이 살짝 부러웠다. [관련글] - ..
-
U-17 여자월드컵 우승, 절대 진다는 생각은 안했다.Monologue/sport 2010. 9. 26.
U-17 여자월드컵 우승, 진심으로 경의를 표한다. 전통적으로 한·일전하면 온 국민이 관심을 갖게 되는 스포츠 경기가 된다. 역사적으로 일본과의 관계를 배제하지 않고 일본과의 대결을 바라보는 국민은 없다고 생각한다. 필자도 태극마크를 달고 국제대회를 참가하게 되어 일본과의 경기 전에는 항상 역사적 사명을 갖고 경기에 임해야한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2010년 9월 26일 일요일, 피파가 주관하는 축구대회에서 한국 여자 축구팀이 결승전에 진출하였다. 결승전 상대가 일본이라는 점에 더욱 숙명적인 승부를 겨루게 되었다. 17세 이하 어린 여자 축구 선수들의 몸놀림은 초반 부터 좋아 보였다. 일본을 반드시 이겨야 한다는 필승의 의지와 어울어져 역사상 월드컵 우승이란 방정식이 선수들 행동에서 드러났다. 승부차기에..
-
세팍타크로 인생, 조선일보에 나온 후 심정History 2010. 9. 4.
한 우물을 파다보면 향기를 맡고 찾아 온다. 조선일보와 전생에 어떤 인연이 있는지 몰라도 유년시절부터 떨어지지 않고 이어지고 있다. 결국 조선일보에 기사나 나올 줄 누가 알았겠는가? 인생은 참 묘하고 재미있는 것 같다. 조선일보에 기사에 나의 모습을 보는 순간 인생의 맛이 어떤 것인지 조금 알게 된다. 부모님은 학자가 되기를 바라셨다. 세상 듣도 보지도 못한 세팍타크로라는 운동을 시작했다는 말에 부모님은 아마도 실망을 하셨을 것이다. 한번 발동이 걸리면 끝을 보는 성격을 발휘하여 국가대표가 되고 태극마크 츄리닝을 입고 고향집에 내려갔을 때 어느 정도 인정해주는 분위기였다. 그래도 부모님은 늘 안타까운 마음이 있었다. 왜냐하면 운동의 길은 외롭고 평범한 인생이 살 수 없을 것이라는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
-
여름 개봉 영화 국가대표가 기다려지는 이유Monologue 2009. 6. 24.
無에서 有를 창조하는 비인기 종목의 실화 이야기를 담은 국가대표의 스토리는 지금 나의 길을 걷는 과정과 비슷할 것 같다. 아무도 알아주지 않지만 열정 하나만 갖고 끝장을 보겠다는 일념으로 자신의 길을 헤쳐나가는 과정 자체가 한편의 드라마이다. 제목이 국가대표라서 솔직히 말하면 유치하다. 나 역시 태극 마크를 가슴에 달고 국가대표 선수로 활동하면서 각종 메달을 획득했지만 특별한 영광보다는 그 때 순간의 추억이 더 값진 것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은퇴 후에는 알아주는 사람도 없다. 왜냐하면 비인기 종목이기 때문이다. 티져 예고편만보면 정말로 흥분하게 만든다. 스키 점프 슬로프를 보는 순간 가슴이 두근거린다. 처음 태국에 국제대회 참가했을 당시 느낌과 비슷하다. 마치 여기가 바로 지금까지 존재한 이유라고 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