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U-17 여자월드컵 우승, 절대 진다는 생각은 안했다.
    Monologue/sport 2010. 9. 26.
    U-17 여자월드컵 우승, 진심으로 경의를 표한다.

    전통적으로 한·일전하면 온 국민이 관심을 갖게 되는 스포츠 경기가 된다. 역사적으로 일본과의 관계를 배제하지 않고 일본과의 대결을 바라보는 국민은 없다고 생각한다. 필자도 태극마크를 달고 국제대회를 참가하게 되어 일본과의 경기 전에는 항상 역사적 사명을 갖고 경기에 임해야한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2010년 9월 26일 일요일, 피파가 주관하는 축구대회에서 한국 여자 축구팀이 결승전에 진출하였다. 결승전 상대가 일본이라는 점에 더욱 숙명적인 승부를 겨루게 되었다. 17세 이하 어린 여자 축구 선수들의 몸놀림은 초반 부터 좋아 보였다. 일본을 반드시 이겨야 한다는 필승의 의지와 어울어져 역사상 월드컵 우승이란 방정식이 선수들 행동에서 드러났다. 승부차기에서 왠지 모르게 우승할 것 같은 예감이 들었다.

    과거 세팍타크로 세계 선수권대회에 참가한 필자는 일본전 하루 전날 밤 임원분이 하시는 말씀이 떠오른다. '다른 어떤 나라팀에게 져도 좋지만 일본팀에게 진다면다면 나는 분해서 잠을 제대로 잘 수가 없다'고 하시면서 꼭 이겨달라는 당부를 하였다.


    이렇듯 스포츠 전 종목에서 일본전과의 경기는 단순한 경기가 아니며 우리 민족의 역사적 과거를 통쾌하게 해소시키는 기분을 온 국민들에게 선물할 수 멋진 순간을 맛볼 수 있다. 일본과 축구 역사 기록에서도 보듯이 한국은 일본과의 경기에서는 절대로 물러서지 않는 플레이를 선보인다. 방금 마친 U-17 여자 월드컵 경기에서 우승을 차지한 우리나라 선수은 우리나라 긍지와 자긍심을 심어주기에 충분하였다.

    스포츠가 자국에 미치는 영향은 말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로 대단한 힘을 발휘한다. 아주 작은 땅덩어리 나라에서 세계 축구 우승이란 쾌거를 이룬 사실은 정말로 놀랍고 위대한 일이다. 기분 좋은 일요일 아침, 우리나라 축구 역사를 새롭게 장식한 여자 축구 선수들에게 진심으로 경의를 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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