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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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워레인저 엔진포스에 얽힌 육아 일기Life/family 2011. 3. 3.
부쩍 성장하고 있는 막내 도훈이의 최근 모습니다. 다섯살 두뇌력이 평생을 좌우하는 시기가 다가오면서 도훈이의 언어와 행동 발달이 폭팔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하나를 가르치면 열가지를 하려고 덤비는 모습에 좌우충동할 때도 있지만 생각의 깊이와 넓이가 확장하는 것을 실감하고 있다. 엔진포스를 배경으로 도훈이가 경례를 하면서 출격하는 장면을 촬영한 사진이다. 요즘 엔진포스에 얼마나 푹 빠져 사는지 엔진포스 주제곡을 흥얼거리고 형과 장난칠 때 "파워레인저"라는 말을 하면서 온 몸에 힘을 준다. 남자 아이들이 갖고 싶은 최고의 장난감은 파워레이저 정글포스인 줄 알았는데 도훈이 형인 동현이는 지나가면서 이렇게 말한다. '엔진포스는 이제 끝났어, 이제는 파워레인저 정글포스야' 파워레인저도 해를 거듭하면서 새로운 버젼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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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서도 밥 잘 먹어요.Life/family 2011. 2. 14.
31개월인 막내 도훈이는 혼자서도 자기 일을 잘 한다. 아이를 키우면서 힘든 일 중 하나가 밥 먹는 것인데 도훈는 확실하게 자기 밥그릇을 스스로 챙길 줄 아는 녀석이다. 막내라서인지 몰라도 눈치보는 경향이 적고 자기가 하고자 하는 일을 자신있게 표현하다. 31개월 된 도훈가 혼자 개걸스럽게 밥을 먹는 먹는 동영상은 오랫 동안 추억으로 남게 될 것이다. 혼자서 일어서서 밥을 먹는 도훈이 행동은 사랑을 받고 싶어하는 모습을 표현하고 있다. 한마디로 관심을 받고 싶어하는 행동이다. 아이를 키우면서 가급적이면 부모가 숟가락으로 받을 먹여주는 것 보다 스스로 숟가락을 잡게 하는 것이 좋다. 그렇게 하기 위해서는 배고플 때 밥을 주는 것 그리고 어떠한 상황에서도 혼자 먹을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주는 것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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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나 바보, 화장실 낙서 보고 웃음이 저절로...Life/family 2011. 2. 9.
11살 은화, 7살 동현, 4살 도훈가 드디어 서열간의 경쟁과 영역 침범등 집안에서 갈등이 표출되는 시기에 들어선 것 같다. 화장실에 적힌 '누나 바보'라는 낙서는 분명히 테러임에 틀림없다. 아이들이 의사소통이 시작되면서 기존에 들어나지 않았던 감정들이 밖으로 표출된 현상으로 지극히 정상적인 행동 발달 과정이라 생각한다. 생활 속에서 유일하게 혼자만의 시간을 갖을 수 있는 화장실 공간은 과거에서부터 현재까지 많은 낙서로 도배되어 왔으며 감정을 표출하는 공간으로 많은 이야기가 담겨 있는 있다. 우리집 화장실에 적힌 '누나 바보'라는 낙서를 보는 순간 동현이가 누나에 대한 불만의 감정이 쌓여 있다라는 것을 알 수 있으며 이런 방식으로 감정으로 표현한다는 동현의 성격을 짐작할 수 있다. 낙천적인 은화와 대쪽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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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라이어티한 우리집 아덜덜Life/family 2011. 2. 1.
세 자녀를 키우면서 아이들이 성장하는 과정을 자세히 살펴보면 첫째, 둘째, 셋째의 성격과 특성을 알게 된다. 첫째는 확실히 부모의 손이 많이 가게 되어 성장하면서 의젖하지만 창조적인 능력과 문제해결 능력이 약간 부족해 보인다. 하지만 둘째와 셋째는 첫째와 다르게 주관이 뚜렷하고 타인에게 양보에 관해 너그럽지 못하다. 막내는 곧잘 울기를 잘하고 조로록 엄마에게 달려가기 바쁘다. 둘째 동현이는 중간 사이에 있어 사랑 받는 방법을 스스로 터특하게 되어 가장 눈치가 빠르게 움직이고 행동한다. 아이들이 점점 커가면서 유아기 때의 손길은 점점 없어져 가서 편하지만 금방 자라는 아이들의 모습을 볼 때마다 더욱 애정이 간다. 연극 배우처럼 울다가 금방 다시 웃는 막내 도훈의 모습과 고집스러운 둘째 도훈이의 모습은 대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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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탄절, 서울 롯데 월드 가족 나들이Life/family 2010. 12. 27.
롯데 월드는 아이들에게 있어 꿈의 놀이터이며 지방에 사는 어린이들에게 동경의 대상이다. 성탄절 가족 나들이로 롯데 월드로 정했을 때부터 아이들의 마음은 들떠 있었으며 몇 일전부터 롯데 월드를 부르짖고 있었다. 지금까지 느껴 왔던 추위와는 차원이 다른 날씨도 아랑곳하지 않고 우리 가족은 온통 롯데 월드만을 생각하면 KTX에 몸을 실었다. '나 홀로 집에' 영화 속 풍경이 우리집과 비슷한 모습에 웃음이 나왔다. "아빠, 우리 KTX 타고고 가는거야?" 그럼, 마산에도 서울역으로 가는 KTX 직통으로 연결되어 3시간 안에 서울에 갈 수 있어. 엄마, 같이가요. 후다닥 집을 나서고 있는 풍경. 흔들린 사진이 생동감을 준다. KTX를 탄 기념으로 가볍게 찰칵~~ 은화와 동현이는 역시 못말리는 포즈로... 서울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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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야 놀자, 추억이 떠오르는 사진Photo/portrait 2010. 9. 10.
어린 시절 대문 밖에서 들려왔던 "친구야, 놀자"라는 소리가 사라진 지금 친구의 목소리들이 그리워지는 계절이 찾아 온 것 같다. 엄마에게 꾸중을 듣고 외출 금지를 당했거나 밀린 숙제를 해야할 때 "친구야, 놀자"라는 목소리는 구원의 소리였다. 특별한 사고를 쳐서 친구를 만날 수 없는 상황이 아니라면 친구의 목소리는 휴식 시간 혹은 자유시간을 잠깐 갖을 수 있는 기회가 찾아 왔다는 뜻과 같다. 인심이 좋았던 그 시절에 얼굴도 안보고 친구를 돌려 보낸다는 것은 그렇게 좋은 모습이 아니었다. "친구야, 놀자"라고 대문 밖에서 수 없이 불렀던 친구들은 어른이 되어 각자의 길을 걷게 되었다. 이번 여름 방학 때 고향집에서 동네 친구집 대문 밖에서 친구의 이름을 부르는 아들의 모습을 보고 격세지감(隔世之感)을 느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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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참깨를 털어 본 아이들의 해맑은 표정Life/family 2010. 8. 25.
고향 제주집에서 아이들에게 생생한 교육 현장의 장소로써 그만이다. 반찬에서만 볼 수 있는 참깨가 어떻게 식탁에 오르는지 알 수 있는 좋은 경험을 하게 되었다. 막대기로 신나게 참깨를 터는 모습 속에서 아이들의 순수한 동심을 보게 되었고 자연 속에서 성장하면 좋은 점이 많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참깨는 고소한 맛과 건강에 매우 유익한 작용을 한다. 혈관 내 콜레스트롤을 제거해주고 활성산소를 억제해주는 역할을 하는 참깨의 효능은 크기에 비해 놀라운 역할을 한다. 또한 몸 속에 노폐물을 배설시키는 작용과 숙취해소 그리고 두뇌 발달등 많은 효과를 갖어 온다고 영양학적으로 알려져 있다. 아주 작은 참깨이지만 건강에 아주 좋은 역할을 참깨를 직접 털 수 있는 소중한 경험을 하게 된 아들의 표정은 마냥 즐거워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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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기동을 능가하는 엽기적 포즈Life/family 2010. 7. 17.
오전에 엄마가 레크레이션을 하는 날은 막내 도훈이와 함께 지내게 된다. 누나(은화)는 학교에 가고 형아(동현)는 어린이집에 갔게 되어 집 안은 도훈이가 완벽히 도훈이 차지가 된다. 밖에 비는 보슬 보슬 내리고 아침밥 배불리 먹고 자신만의 전용 쇼파에 앉아 선풍기 바람을 맞으면서 가장 좋아하는 쵸코하임 과자와 티비 리모콘을 잡으니 세상 부러울 것이 하나도 없다. 더군다나 평소 답답한 기저귀도 풀어 제치고 편안하게 간식을 먹으며 좋아하는 뽀로로 방송을 도훈이 모습은 완전 어른이나 다름없었다. 그것도 반나체로...^^* 위로 누나와 형이 있으니 막내 도훈이가 아빠와 단둘이 있으니까 조용하고 편안한 맛이 어떤 것인지 느끼는 것 같다. 잠시 빨래를 하러 간 사이에 도훈이가 보여준 포즈에 놀란 아빠는 카메라를 잡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