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팍타크로 새로운 경기 규칙에 관한 고찰

그 동안 세팍타크로 경기 규정과 공의 형태에 많은 변화가 있었다. 태극 마크를 달고 처음 말레이시아에서 국제대회를 참가했을 당시에는 지금과 같은 플라스틱 세팍타크로 볼이 아닌 등나무로 엮은 공이었다. 경기 중 볼이 파손될 때마다 부심이 볼을 교체해주는 진기한 풍경이 경험했다. 배드민턴 셔틀콕을 수시로 바꿔주는 것처럼 부심 뒤에는 커다란 공 박스 준비되어 있었다.

 

 

 

2011년도에 세계세팍타크로연맹(ISTAF)에서는 기존의 점수 방식과 확연하게 다른 새로운 세팍타크로 경기 규칙을 발표하였다. 21점 3세트에서 15점 5세트, 선수 교체 횟수 제한없음등 세팍타크로 경기를 순간적으로 변화를 줄 수 있는 새로운 규칙은 드라마틱한 반전과 스피드한 전개가 가능하여 다양한 전술을 발휘할 수 있다. 새로운 경기 규칙이 적용한지 얼마 되지 않아서 어떤 진행이 이루어질지 알 수 없지만 기존보다 코치의 역할이 커진 것은 확실하다.

 

■ 15점 3세트

- 1998년 방콕 아시안게임 이전까지 적용

- 서비스권이 있었기 때문에 경기 진행 시간이 4시간 이상 지속됨.

- 서비스 오버가 계속 이루어질 경우 매우 지루하게 펼쳐짐

- 레구 선수 등록 4명, 선수교체 1번

- 포인트를 획득한 팀이 서비스를 계속 찬다.

 

■ 21점 3세트

- 2002년 부산 아시안게임 적용

- 서비스권이 없어지고 렐리 포인트제 도입

- 이전 경기 규칙 적용 때보다 박진감이 있으나 서비스 포인트에 의존하는 성향이 강해짐.

- 레구 선수 등록 5명, 선수 교체 1번

- 포인트를 획득한 팀이 서비스를 계속 찬다.

 

■ 15점 5세트

- 2011년 초 개정

- 풀세트를 포함하여 총 85점 기존보다 점수 포인트가 늘어나서 경기 시간이 길어짐

- 총 세트는 길어졌으나 점수가 작아짐으로 매 순간마다 긴장감을 늦출 수 없음

- 선수 교체 한세트마다 2번 허용. 다양한 전략이 가능

- 한팀에 3번 서비스를 차고 난 후 상대팀이 3번 차는 3점 서비스 교대 규정으로 바뀜.

- 첫세트에서 서비스를 먼저 차면 다음 세트는 상대방이 서비스를 먼저 찬다

- 마지막 5세트에서는 코인으로 서비스를 먼저 선택할지 결정함

 

 

 

■ 21점 3세트

- 2013년 9월 18일 개정

- 매 세트당 2번의 선수 교체 가능

- 서비스 3회씩 교대로 실시

- 매 세트당 코트를 변경하고 3세트시 11점에서 코트를 바꾼다.

 

■ 챌린저 시스템 적용

- 2017년 12월 13일

- 1세트에 1회 비디오 판정 신청 가능

- 비이도 판독 범위는 인-아웃과 네트 오버 두 개 영역

 

2011년도에 바뀐 15점 5세트 세팍타크로 규정은 기존의 경기 규칙과는 확실히 다른 성격을 갖고 있다. 세팍타크로 승리를 위해서 지도자는 수 많은 연구를 하고 있지만 새로운 세팍타크로 규칙은 더욱 머리를 사용하게 한다. 가장 큰 특징은 서비스를 먼저 차는 것이 좋은가? 혹은 선수기용은 어떤 기준으로 할 것인가?등등 상대팀에 따라 여러 가지 전략을 구사할 수 있다.

 

15점으로 승패가 결정되기 때문에 포인트를 얻을 수 있는 요인들을 치밀하고 구체적으로 준비하여 경기 상황에서 적용할 수 있는 전략을 갖추어야 할 것이다. 기존에는 플랜 B까지만 준비해도 충분히 상대를 위협할 수 있었는데 이제는 플랜C, D까지 준비하고 경기에 나서야할 만큼 코치의 지혜가 필요한 시대가 온 것이다. 고수되기 위해서는 아주 작은 차이에서 오는 균열을 감지하여 상대를 무너트리는 직감을 갖고 있어야한다.

 

2012년 7월에 태국 방콕에서 열린 세계선수권대회에서 한국은 태국을 이기며 금메달 2개, 은메달2개, 동메달1개를 획득하여 세팍타크로 종주국에게 공포를 안겨 주었다. 15점 5세트로 변경한 규정은 오히려 그들에게 독이 되었다.

 

세팍타크로 종주국인 태국,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등 한국 경기력이 급성장한 모습에 위기감에 빠져 그 다음해인 2013년도에 태국 우돈타니에서 세계세팍타크로 연맹 총회에서 21점 3세트로 규정을 변경하여 현재까지 적용되고 있다.

 

스포츠 산업이 발달하면서 세팍타크로 경기에도 비디오 판독이 도입이 되었다. 2017년 12월 12일 방콕에서 열린 세계세팍타크로연맹총회에서 챌린저 시스템을 적용하여 심판의 공정성을 부여하게 되었다. 챌린저 시스템은 눈으로 확인이 어려운 애매한 공을 정확히 잡아냈고 네트 위에서 펼쳐지는 오버 상황을 확실하게 잡을 수 있어 심판에 대한 신뢰도가 높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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