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주 해녀는 제주 얼의 표본이다. 해녀박물관 방문 후기
    Life/travel 2020. 3. 16.

    어릴 적 제주도 앞바다에서 수영도 하고 보말, 낚시 등 바다에서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하면서 유년시절을 보냈다. 배를 타고 나가서 해녀들이 물질을 하는 모습도 직접 보고 잡은 전복, 해삼, 문어 등 집에서 요리를 해서 먹은 추억을 갖고 있다. 가족 친적분 중에 해녀가 있어서 해녀에 대한 추억은 누구보다 각별하다.

     

     

     

    아주 어릴적 한번, 청소년이 되어서 두 번째로 방문한 해녀 박물관은 아이들에게 좋은 경험이 되었다. 작년 추석에 해녀박물관을 방문하여 제주도 해녀의 삶과 역사에 대해 심도있게 이해할 수 있는 좋은 시간이 갖게 되었다. 해녀 박물관 입장료는 성인(25~64세) 은 1,100원, 청소년(13~24세 및 군인은 500원으로 큰 부담 없이 방문할 수 있다.

     

    해녀박물관입구
    해녀박물관의 전경. 제주시 구좌읍 해녀박물관길 26

     

    해녀박물관 주자창 시설도 잘 되어 있고, 바다가 보이는 약간 언덕에 위치하고 있다.

     

    해녀박물관기념사진
    해녀 박물관 1층 로비에서 기념샷

     

    제1전시실에서는 제주해녀들의 생활모습을 엿볼 수 있다. 해녀의 집과 세간을 통해 1960~1970년대 해녀의 살림살이를 살펴볼 수 있으며, 어촌마을의 형태와 세시풍속을 모형과 그래픽을 통해 알 수 있다. 그리고 전시장에는 제주여성의 옷, 애기구덕, 물허벅, 지세 항아리 등 고단한 해녀의 삶을 대표하는 유물들과 제주의 음식문화, 영등 신앙 등 해녀들의 의, 식, 주 전반에 대하여 전시하고 있다.

     

    해녀의생활
    해녀의집
    제주의 초가는 자연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돌, 흙, 나무, 띠를 이용해서 집을 지었다. 강한 비바람을 이겨내기 위하여 초가지붕을 띠줄로 동여 메었고, 벽도 돌을 이용하여 쌓았으며, 울타리 역시 돌담으로 에워 쌓았다. 초가의 내부구조는 방, 상방(마루), 정지(부엌), 고팡(광), 굴묵(난방시설)으로 나누었으며, 외부에는 마당, 장독대, 통시(화장실), 우영(텃밭)이 있다. 해녀의 집에 전시된 유물들은 이남숙 해녀(1921~2008)가 사용했던 생활용품이다.

     

    해녀의집
    제주도 집에서만 있는 '고팡'에 대해 이야기해주었는데 무척 신기해 했다.

     

    해녀의집
    어릴적 봄철이 되면 지붕을 수리하기 위해 세끼줄을 엮었던 이야기도 들려주었다.

     

    해녀집부엌
    제주의 초가는 자연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돌, 흙, 나무, 띠를 이용해서 집을 지었다. 강한 비바람을 이겨내기 위하여 초가지붕을 띠줄로 동여 메었고, 벽도 돌을 이용하여 쌓았으며, 울타리 역시 돌담으로 에워 쌓았다. 초가의 내부구조는 방, 상방(마루), 정지(부엌), 고팡(광), 굴묵(난방시설)으로 나누었으며, 외부에는 마당, 장독대, 통시(화장실), 우영(텃밭)이 있다. 해녀의 집에 전시된 유물들은 이남숙 해녀(1921~2008)가 사용했던 생활용품이다.

     

    제주도애기구덕
     애구구덕은 말그대로 아기들의 요람으로 제주도인의 특별한 유아 문화이다.

     

     물허벅
    제주도는 화산섬인 까닭에 도자기 원료가 없어 도자기 생산이 어려웠다. 제주옹기(甕家)는 제주도 특유의 화산회토(火山灰土)를 이용하여 만들었으며, 항아리, 독, 물허벅, 그물추, 문어통 등 일상생활에 밀접한 생활용기로 사용되었다. 물이 귀한 제주에서는 빗물을 항아리에 저장하여 식수로 사용하기도 하며, 용천수가 있는 해안가에서 물을 길어오기도 하는데, 이때 제주여성들이 등에 지고 물을 길어 나르는 물동이를 물허벅이라 한다.

     

     

    제2전시실은 제주해녀들의 바다 일터와 역사, 공동체를 알 수 있다. 언 몸을 녹이고 물소중이를 갈아입는 불턱을 중심으로 테왁망사리, 눈, 빗창 등의 작업도구, 물소중이와 고무옷을 비교하여 전시하였다. 그리고 해녀의 역사, 제주해녀 항일운동, 해녀 공동체에 관한 각종 문서 등과 사회공익에 헌신한 해녀들의 사진과 영상자료를 살펴볼 수 있다.

     

    해녀까꾸리
    해녀가 쓰는 도구로는 물안경, 테왁망사리, 빗창, 까꾸리 등이 있다. 제주특별자치도에서는 2008년 해녀의 물옷, 도구 등 15점을 제주특별자치도 민속문화재 제 10호로 지정하였다. 이들 문화재는 제주 해녀문화와 여성 연구의 필수 자료가 되고 있으며, 제주 해녀의 문화를 국내외에 홍보하는 데 중요한 자료로 활용하고 있다.

     

    해녀불턱
    불턱은 해녀들이 옷을 갈아입고 바다로 들어갈 준비를 하는 곳이며 작업 중 휴식하는 장소이다. 둥글게 돌담을 에워싼 형태로 가운데 불을 피워 몸을 덥혔다. 이 곳에서 물질에 대한 지식, 물질 요령, 바다밭의 위치 파악 등 물질 작업에 대한 정보 및 기술을 전수하고 습득하며 해녀 간 상호협조를 재확인하고 의사결정이 이루어지는 곳이기도 하다.

     

    제3전시실은 해녀들의 생애를 전시하였다. 첫 물질부터 상군해녀가 되기까지의 모습, 출가물질 경험담, 물질에 대한 회고 등 해녀들이 전하는 다양한 삶의 모습을 영상을 통해 생생하게 느낄 수 있다. 그리고 물질하며 틈틈이 만든 해녀들의 솜씨와 자랑스러운 해녀들의 얼굴을 만날 수 있다. 마지막에는 해녀작업장 창문 너머 힘차게 물질하는 해녀의 모습을 볼 수 있다.

     

    해녀삶

     

    테우사진
    테우. 테우는 뗏목을 가리키는 제주도 방언으로 통나무 10여 개를 나란히 엮어서 만든다

     

    해녀의시
    내 어릴 적에... 첫 물질 예나 지금이나 운명같은 물질 시집을 가고 아이를 낳아도... 나는 해녀 어떤 고난도 이겨내는 억척스런 제주 해녀 어디 물질 가게... 바깥 물질 이야기 바깥 물질로 이룬 것들, 얻은 것들

     

    해녀신분증
    해녀 생활은 고되지만 바다는 노력한 만큼 보상을 주었다. 해녀에 대한 사람들의 인식이 바뀌면서 해녀로서의 삶은 더욱 떳떳하고 뿌듯하게 느껴진다. 바다는 배운 것도, 가진 것도 없는 해녀들에게 경제적인 이득을 주었으며 해녀 자신의 삶에 대한 가치를 높여주었다.

     

     

    물때시간표
    물때와 바람은 물질, 고기잡이, 농사 등 생업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 물때는 조수간만의 차를 일컫는 말로서 고기잡이를 나가거나 해녀들이 물질을 나갈 때 물때를 보고 조업시간을 정했다. 또한 바람이 많은 제주에서는 어느 곳이나 돌담을 쌓아 바람을 막음으로써 태풍이나 큰바람으로부터 집을 보호하고 농산물의 피해를 막았다. 해녀가 채취하는 해산물은 수심별로 미역, 전복, 오분자기, 조개, 전복, 소라 등이 다양하게 분포되어 있었으나 최근 수온상승으로 인해 해조류가 손실되고 있다.

     

     

    해녀피규어
    해녀를 주제로 다양한 캐릭터와 문화 상품으로 개발한 모습

     

    해녀박물관체험학습
    자랑스런 제주도 해녀의 유산을 후손들에게 오랫동안 보존하고 유지되었으면 좋겠다.

     

    해년유네스코인증서
    제주해녀문화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등재 인증서

     

     

    해녀박물관풍경사진
    해녀가 바다를 바다를 보는 시선으로 박물관 로비 안에서 촬영한 사진

     

    현재 코로나19 확산 방지 차원에 해녀박물관은 별도 공시까지 휴관이다.

     

     

    제주해녀박물관 공식홈페이지 바로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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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름다운 제주도 풍경 사진, 힘들 때마다 위로가 된다.

    제주도는 나에게 특별한 존재이다. 내가 태어난 곳이기 때문이다. 어릴적 추억을 떠올리면 머리 속은 무지개빛처럼 빛나며 그 때 자연과 함께 느꼈던 감각들이 내 몸 속에 들어 있다. 계절이 바뀔 때마다 마음껏..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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