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팍타크로 라이프

한국에서 제대로 된 태국 음식을 먹기란 쉽지 않다. 과거 연예인 홍석천이 운영하였던 마이타이에서 먹었던 적이 어그제였는데 이제는 어느 곳에서든 태국 음식을 먹을 수 있게 되었다. 제2의 도시인 부산에서 태국 음식점 몇 군데를 가서 맛을 보았지만 수영구 광안리에 위치한 알로이 타이 레스토랑은태국 정부에서 식당으로 추천할 만하다.

알로이 타이 레스토랑은 부산 조정 면허 시험장 바로 왼쪽편에 위치하고 있으며 자칫 태국 음식점으로 생각하지 못하는 경우가 있다. 한국에 취업한지 2달을 넘은 태국 탱모를 위해 알로이 타이 음식점으로 찾았는데 태국 음식점을 보자마자 흥분된 표정이었다.

파라솔이 왼편에 있고 들어가는 입구에 예쁜 꽃들이 있었다. 간판은 영러로 알로이 타이 레스토랑이라 적혀 있다. 태국어로 알로이는 맛있다라는 뜻이다.

현관 입구 앞에는 한국인이 가장 사랑하는 태국 메뉴 top5를 소개되어 태국 음식 메뉴를 쉽게 고를 수 있게 되어 있다. 태국의 제대로 된 맛을 맛보기 위해 태국 주방장에게 한국인에 맛는 맛이 아닌 태국 스타일 그대로 만들어 달라고 정중히 음식을 부탁하였다.

태국에서 나와 한국에 근무하는 태국인들이 가장 먹고 싶은 메뉴 대부분 1위는 솜땀이다. 한국 음식은 대체적으로 부드럽지만 태국음식은 펫펫한 매운 음식을 그리워한다. 태국의 가장 서민적인 음식인 매운 쏨땀 쁠라(ส้มตำปลาร้า)를 제일 먼저 선택하였다.

다음은 세계적으로도 인정 받는 태국의 대표적인 수프요리 똠얌꿍 남사이(ต้มยำน้ำใส)를 주문하였다. 똠얌꿍에도 종류가 여러 가지가 있지만 빨간 스프보다 맑은 스프의 남사이 똠양꿍이 원조 태국 음식이다. 한국 사람의 입맛에도 아주 잘 맞는 음식이라 생각한다.

알로이 타이 레스토랑에서는 태국 전통 방식으로 작은 화로 위에 사기 그릇에 똠얌꿍이 나왔다. 맛은 기대 이상이었다.

창문 위에는 라마9세 국왕(전국왕)의 사진이 보여 태국음식점에 제대로 왔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전체적으로 실내 분위기도 태국과 비슷하게 꾸며놓았다.

입구 안 옆에는 알로이 타이 음식점이 태국에서 인정 받은 증서와 언론에 알려진 기사를 스크랩한 내용들을 벽에 걸어 두었다. 그 만큼 태국 음식에 대한 자부심을 보여주고 있었다.

주방은 시원하게 오픈된 형태로 잘 정돈된 모습이었다.

태국 음식점이다보니 싱하와 타이거 맥주가 냉장고 안에 들어 있는 모습을 발견하였다. 태국 음식에 맥주의 궁합은 아주 좋다. 태국 음식과 태국 맥주를 선택한다면 식전에 레오를 먹는 것이 최고로 음식 맛을 좋게 하는 것 같다.

태국 음식에서 빼놓을 수 없는 것이 소스다. 프릿남쁠라(พริกน้ำปลา, 칠리앤생선소스)는 태국의 대표적인 소스로 태국 음식에 간을 맞추는 역할을 한다.

메인 요리는 팟 카파오 느아 카우다우(ผัดกระเพราเนื้อไข่ดาว)로 소고기와 야채를 볶아서 계란과 함께 먹을 수 있는 음식이다.

음료는 땡모빤(แตงโมปั่น)으로 태국의 대표적인 생과일 주스로 수박 주스를 시켰다. 사실 땡모빤 맛을 보고 진짜 제대로 태국 음식점에 왔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태국에서 먹는 수박과일주스와 똑같았기 때문이다.

알로이 타이 레스토랑은 태국에서 먹는 음식과 비슷한 맛을 렛느낄 수 있는 곳으로 다시 방문하고 싶은 음식점이다. 잘 알다시피 태국에서 먹는 음식 가격과 한국에서 먹는 음식 가격은 몇 배 이상 차이가 있는 것을 알기에 제대로 된 태국 음식맛을 느끼지 못한다면 급 실망하게 된다.

부산 알로이 타이 레스토랑은 평범한 태국 분위기에서 맛있게 태국 한정식을 먹을 수 있는 음식점으로 추천하고 싶은 음식점이다. 단, 주방장이 바뀌면 음식맛이 달라지는 경험을 있었기에 다음에 방문할 때 같은 음식을 여러번 먹어보면 진짜인지 아닌지 알 수 있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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