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팩트디지털카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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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영 사진은 상상력을 자극한다.Photo/others 2011. 7. 1.
카메라와 렌즈등 사진 촬영 장비가 좋아도 마음의 심도와 하늘의 심도가 일치되지 않으면 멋진 작품을 만날 수 없다. 아래 사진은 경남 창원 주남 저수지에서 촬영한 사진으로 진짜와 가짜를 구별할 수 없을 만큼 사실적인 반영샷을 찍었다. 물에 반사된 세상은 두 개로 보이며 데칼코마니를 보는 듯 판타지를 표현한 사진처럼 느껴진다. 반영샷을 보면서 진짜보다 물에 비친 가짜 세상이 더욱 진짜처럼 믿고 싶은 모순된 삶을 살고 있는 우리 현실을 생각해본다. 우리나라 뿐만아니라 세상은 결코 생각한 것 만큼 착하지가 않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우리가 진실된 세상을 만들어 나가기 위해서는 사진을 뒤짚을 수 있는 용기와 힘을 키우지 않고서는 영원히 모순된 삶 속에 살아가게 될 것이다. [관련글] - 데칼코마니처럼 환상 세계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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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 에세이, 순종일까? 복종일까?Photo/others 2010. 12. 20.
고향집 진돗개 '보리' 사진을 우연히 보는 순간 '순종과 복종'이란 두 단어가 떠오르면서 지금까지 걸어온 길을 뒤돌아 보게 되었다. 사진 속 보리는 순종하는 듯 보이는데 굵은 목줄이 너무 강해 보여 순종이 변질되어 복종하게 만든 모습처럼 보인다. 설마 나의 모습은 아닐까? 인생을 살다보면 순종과 복종은 필연의 연속이라 생각한다. 상황에 따라 복종할 때는 복종하고 순종할 때는 순종할 줄 알아야 보다 행복한 삶을 살아갈 수 있다. 복종과 순종을 구분 못하고 강요하는 세상 속에서 보리처럼 굵은 목줄에 메어 순종이 아닌 복종의 굴레에 빠져 버려있는것은 아닌지 잠시 상념에 빠져본다. 한 해를 마무리하는 시점에서 사진 한 장이 주는 삶의 메세지는 강력하게 전달된다. 순종과 복종은 삶에 있어서 필연으로 얽히면서 행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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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도송이로 착각하게 되는 등나무꽃Photo/landscape 2010. 5. 9.
국립수목원, 5월의 나무 '등나무' 선정 교정 쉼터에 등나무 줄기를 엮는 것은 누구의 아이디였을까? 학교 뿐만 아니라 전국의 쉼터는 항상 등나무 줄기로 엮어 자연스러운 그늘을 제공한다. 봄 향기가 절정인 요즘 시기에 등나무꽃이 만개하여 쉼터 주위는 등나무꽃 향기로 가득 울려 퍼진다. 주렁 주렁 메달려 있는 등나무꽃을 처음 보는 사람은 진짜 포도라는 것을 믿을 만큼 비슷하게 생겼다. 사실 어릴적 처음 등나무꽃을 보고 포도송이가 주렁 열린 줄 알았다. 등나무꽃 향기는 코 끝이 진동할 정도로 강하며 후리지아 피죤 향기와 비슷하다. 따스한 봄 날 오후 등나무꽃 향기를 맡으며 수 많은 이야기를 속삭였던 추억은 누구에나 있을 것이다. 학창시절의 추억을 떠오르게 하는 등나무꽃 향기는 진한 그리움을 안겨주기에 충분하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