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포도송이로 착각하게 되는 등나무꽃
    Photo/landscape 2010. 5. 9.
    국립수목원, 5월의 나무 '등나무' 선정

    교정 쉼터에 등나무 줄기를 엮는 것은 누구의 아이디였을까? 학교 뿐만 아니라 전국의 쉼터는 항상 등나무 줄기로 엮어 자연스러운 그늘을 제공한다. 봄 향기가 절정인 요즘 시기에 등나무꽃이 만개하여 쉼터 주위는 등나무꽃 향기로 가득 울려 퍼진다.

     



    주렁 주렁 메달려 있는 등나무꽃을 처음 보는 사람은 진짜 포도라는 것을 믿을 만큼 비슷하게 생겼다. 사실 어릴적 처음 등나무꽃을 보고 포도송이가 주렁 열린 줄 알았다.

    등나무꽃 향기는 코 끝이 진동할 정도로 강하며 후리지아 피죤 향기와 비슷하다. 따스한 봄 날 오후 등나무꽃 향기를 맡으며 수 많은 이야기를 속삭였던 추억은 누구에나 있을 것이다. 학창시절의 추억을 떠오르게 하는 등나무꽃 향기는 진한 그리움을 안겨주기에 충분하였다.

    등나무꽃

    교정에 활짝핀 등나무꽃을 어떻게 촬영할까 전날 고민했다. 왜냐하면 햇빛으로 인하여 역광 촬영이 쉽게 될 수 있으며 전에 촬영했던 경험으로 결코 쉽지 않은 피사체라는 것을 알고 있었다. 일단 포도송이를 연상케하는 메인 샷을 먼저 담았다.

    등나무꽃

     
    등나무꽃이 만개한 쉼터 주변을 천천히 둘러본 결과 주요 컨셉을 '등나무꽃 쉼터의 그리움'으로 정하고 활짝핀 등나무꽃 보다 떨어진 꽃잎을 메인 피사체로 가까이서 담았다. 접사 기능을 이용하여 바닥에 떨어진 등나무꽃 잎에 초점을 맞추고 추억을 떠오릴 수 있는 여러 구도와 배경을 생각하면서 촬영하였다.

    등나무꽃

    쉼터 의자에 떨어진 등나무꽃 잎은 학창 시절 등나무 그늘 아래에서 친구들과 수 많은 이야기를 나누었던 그리움을 표현하기 좋은 피사체였다. 등나무로 엮은 그리운 교정 쉼터를 한 장의 사진으로 표현하고 싶었다. 그러나 생각만큼 쉽게 촬영할 수 없었다.

    등나무꽃

    새롭게 돋아나는 초록 풀잎 사이로 보라빛 등나무꽃 잎은 서로 대비되며 많은 이야기를 들려주기에 충분하다. 오늘 사진 중 가장 마음에 드는 사진이다. 약간 후보정으로 느낌을 더 살려 보고 싶었는데 전체적인 사진 밸런스 때문에 샤픈만 넣어 올렸다. 

    등나무꽃

    아웃포커싱을 쉽게 촬영하려면 디카 꽃 모양, 접사 기능을 이용하면 누구나가 쉽게 심도 있는 사진을 촬영하 수 있다. 똑딱이 카메라의 장점은 Dslr 카메라의 심도 있는 사진을 쉽게 구현할 수 있는 것이다. 주요 피사체를 옆에 놓고 촬영한 일반적 구도로 촬영한 사진이다.

    등나무꽃

    마지막 사진은 풍만하고 행복한 느낌을 주기 위해 등나무꽃을 화면에 꽉차게 촬영한 사진이다. 사진을 찍다보면 저절로 자신만의 구도를 만들수 있으며 각가의 사진 속에 의미를 부여할 수 있는 사진을 촬영하게 되는 것 같다. 여러 피사체를 많이 다양하게 마음껏 촬영하는 것 보다 멋진 사진을 얻을 수 있는 방법 중 하나라고 생각한다.

    등나무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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