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포토 에세이, 순종일까? 복종일까?
    Photo/others 2010. 12. 20.
    고향집 진돗개 '보리' 사진을 우연히 보는 순간 '순종과 복종'이란 두 단어가 떠오르면서 지금까지 걸어온 길을 뒤돌아 보게 되었다. 사진 속 보리는 순종하는 듯 보이는데 굵은 목줄이 너무 강해 보여 순종이 변질되어 복종하게 만든 모습처럼 보인다. 설마 나의 모습은 아닐까?


    인생을 살다보면 순종과 복종은 필연의 연속이라 생각한다. 상황에 따라 복종할 때는 복종하고 순종할 때는 순종할 줄 알아야 보다 행복한 삶을 살아갈 수 있다. 복종과 순종을 구분 못하고 강요하는 세상 속에서 보리처럼 굵은 목줄에 메어 순종이 아닌 복종의 굴레에 빠져 버려있는것은 아닌지 잠시 상념에 빠져본다.


    한 해를 마무리하는 시점에서 사진 한 장이 주는 삶의 메세지는 강력하게 전달된다. 순종과 복종은 삶에 있어서 필연으로 얽히면서 행동하게 된다. 분명한 것은 순종은 스스로의 선택에 의해 자연발생적으로 이루어져야하며 상대를 존종하는 마음이 바탕이 깔려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순종을 하는 와중에도 강한 순종을 바라는 사회 현실은 순종보다 완전 복종을 더 좋아하는 것 같다.

    때로는 어설픈 순종보다 복종하는 케이스가 성공하는 경우가 많다. 주인에게 순종하는데도 불구하고 자신의 왕국을 만들기 위해서는 순종보다 복종하는 사람을 신임하게 되고 기용한다. 순종은 상대를 존종하는 마음이 있지만 복종은 상대를  존중하는 마음보다 권력과 재물등에 복종하는 경우가 많다.

    바보같은 사회는 순종하는 사람보다 복종하는 사람을 절실히 원하고 있는 것 같다. 사회에 충성스럽게 복종하는 사람은 솔직히 드문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상대를 존중하는 마음 없이 복종하는 사람들을 선택한다면 어려운 시점에서는 결국 아무도 책임지지 않는 발생하여 자신이 복종한 사람을 원망하게 된다. 이렇듯 진실한 순종, 자연스럽게 순종하는 풍토가 이루어져도 될까 말가하는데 그렇지 못하는 사회가 만연하게 벌어지는 모습을 볼 때마다 안타깝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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