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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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서도 밥 잘 먹어요.Life/family 2011. 2. 14.
31개월인 막내 도훈이는 혼자서도 자기 일을 잘 한다. 아이를 키우면서 힘든 일 중 하나가 밥 먹는 것인데 도훈는 확실하게 자기 밥그릇을 스스로 챙길 줄 아는 녀석이다. 막내라서인지 몰라도 눈치보는 경향이 적고 자기가 하고자 하는 일을 자신있게 표현하다. 31개월 된 도훈가 혼자 개걸스럽게 밥을 먹는 먹는 동영상은 오랫 동안 추억으로 남게 될 것이다. 혼자서 일어서서 밥을 먹는 도훈이 행동은 사랑을 받고 싶어하는 모습을 표현하고 있다. 한마디로 관심을 받고 싶어하는 행동이다. 아이를 키우면서 가급적이면 부모가 숟가락으로 받을 먹여주는 것 보다 스스로 숟가락을 잡게 하는 것이 좋다. 그렇게 하기 위해서는 배고플 때 밥을 주는 것 그리고 어떠한 상황에서도 혼자 먹을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주는 것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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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의 대명사, 코스모스 연가 풍경Photo/landscape 2010. 10. 3.
코스모스 꽃길을 그냥 지나칠 수 없었다. 황금 들녘 도로 사이로 알록 달록 핀 코스모스 꽃길은 한국의 전형적인 가을 풍경으로 인상적이다. 추수를 앞둔 농촌 곳곳에는 코스모스 꽃향기가 가득하며 아름다운 자태를 뽐내고 있다. 지인을 만나기 위해 도로에서 마주친 코스모스 꽃길을 그냥 지나칠 수가 없어 차를 잠시 세우고 카메라를 꺼내들었다. 코스모스의 대표적인 색은 분홍색인데 유독 빨강색 코스모스가 눈에 들어와서 차를 세우게 되었다. 빨강색 코스모스는 쉽게 보기 힘든 색상으로 황금 들판을 배경으로 촬영하면 멋진 사진이 될 수 있을 것 같은 직감이 머리 속에 스쳐지나갔다. 어릴적 코스모스 꽃잎을 따서 높은 곳에 올라가서 바람개비처럼 날리던 추억이 떠오른다. 코스모스 꽃잎이 빙글 빙글 돌면서 하늘을 나는 모습을 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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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의 핵심은 카메라가 아닌, 느낌 전달이다.Life/knowledge 2010. 7. 16.
사진 촬영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은 뭘까? 카메라, 렌즈, 화각, 구도, 색상등 여러가지 기준이 있지만 나는 느낌을 가장 중요시 한다. 느낌이 잘 전달되는 사진에는 시공간을 초월하여 사진 속에 영혼이 살아 숨쉬는 것 처럼 느껴진다. 2003년 충북 부강에서 전지훈련할 때 선수들을 촬영한 사진으로 시골 촌놈의 해맑은 표정과 운동에 대한 열정 그리고 꾸밈없는 마음이 들어나 보인다. 친구가 최고였던 고등학교 시절 젊음의 낭만으로 가득한 시기에 친구들과 함께 보내는 시간은 마냥 행복하다. 좌부터 홍그지, 얼빵, 오노란 별명이 있었던 학창시절, 이 사진만 그 당시 어떻게 지내왔는지 머리 속에서 필름이 자동으로 돌아게 된다. 느낌이 팍 전달되는 사진은 평소 잊고 지내고 있었던 것도 사진을 보는 순간 모든 것이 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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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부의 마음을 흙에 심는 손모내기 풍경Photo/landscape 2010. 6. 6.
이양기가 있어 예전보다 모내기가 쉬워졌다고하나 손으로 직접 모내기하는 것보다 농부의 마음을 충족시키지 못한다. 손모내기는 이양기로 모내기를 마친 후 마무리 작업으로 구석 구석 손으로 모를 심는다. 모내기가 90%이상 마무리가 되고 있는 시골 농촌은 아침 해가 뜨기도 전에 바쁘게 움직이고 있다. 도심에 사는 분은 모내기하는 모습을 보는 것이 흔치 않을 것이며 손모내기하는 풍경을 실제로 보기가 매우 어려울 것이다. 농사를 접고 도시에서 살고 있는 분들이 모내기하는 풍경을 보면 과거 추억이 떠오르면서 마음이 편안해지는 기분이 든다고 말씀하신다. 퇴근길에 매일 스쳐지나가는 요즘 모내기 풍경을 촬영한 사진으로 손으로 직접 모내기하는 풍경을 주제로 촬영하였다. 손모내기는 모내기 마무리 작업으로 손으로 직접 모를 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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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 시절의 감성을 끌어 낸 사진Photo/portrait 2010. 5. 3.
어제 장모님댁 골목에서 빗자루를 들고 있는 막내 아들의 모습을 촬영한 사진이다. 사진 제목은 청소대장으로 정했으며 빗자루를 들고 있는 얼굴 표정에 생기가 흐르며 뒤로 펼쳐지는 골목은 자신의 영역이라는 듯한 풍경을 담은 사진이다. 어린 시절 친구들과 골목에서 뛰어 놀던 아련한 추억이 이제는 잊혀지는 순간 아들을 모습을 통해 새롭게 떠올랐다. 목대맞추기, 땅따먹기, 잣치기, 순박꼭질, 오징어 땅콩, 구술치기, 딱치치기등 수 많은 놀이 공간으로 골목은 다양하게 이용되었으며 골목을 지배하는 자를 골목대장으로 불렀다. 아들의 양손에 들고 있는 것은 분명 빗자루이지만 내가 생각했을 때는 칼 싸움을 하기 위해 잡은 칼 처럼 보였다. 또래의 친구들이 함께 골목에서 있었다면 분명 빗자루로 칼 싸움을 했을 것임에 틀림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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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억송이 국화꽃 향연 - 마산가고파국화축제Life/travel 2009. 10. 26.
마산은 국화 상업재배의 시배지이며, 국화재배의 역사가 살아 숨쉬는 꽃의 도시이다. 아름다운 합포만 풍광과 함께 웅장한 마창대교가 우뚝 서있고, 무학산이 병풍처럼 둘러 선 이곳 전설의 섬, 돝섬에서 품격과 절제를 자랑하는 국화꽃 향연이 펼쳐지고 있다.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명품 국화축제는 이국의 정취가 물씬 풍기는 마산에서 평생 잊을 수 없는 소중한 축억을 만들기에 충분하다. 우리나라에서 유일하게 크루즈선을 타고 축제를 즐기는 곳은 마산 돝섬에서 열리는 국화축제이며 돝섬 안에 들어 오게 되면 환타지의 세계로 들어온 듯하다. 찾아 가는 방법 올해로 아홉번째를 맞이 하는 국화축제는 10월 23일 - 11월 1일(9일간) 돝섬에서 열린다. 마산에서 배를 타고 돝섬으로 들어가는 선착장은 3곳으로 신마산 선창장, 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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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추억을 간직한 말레이시아 계곡Life/travel 2009. 6. 8.
10년 전 홀로 비행기에 몸을 실고 일본을 경유하여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프에 발을 딛는 순간이 아직도 생생하다. 말레이시아의 수도 쿠알라룸프는 정원 속 도시와 같은 분위기였으며 쌍둥이 빌딩이 공사가 마무리되는 시점에 이곳 저곳에서 개발 붐이 일어나고 있었다. 세팍타크로를 하면서 말레이시아 끝에서 끝까지 다녔으며 새로운 종교인 이슬람 문화 양식을 배우고 체험하였다. 스승님인 랴우쟌 선생님의 식구들은 한 가족처럼 대해주었고 항상 주변에서 보살펴주었다. 얼굴과 피부색은 달라도 마음은 하나처럼 보호 받고 사랑받는 기운이 전해지는 것 같았다. 말레이시아는 숲이 많이 우거져 있으며 열대 밀림 지역이 잘 보존되어 있다. 아직도 말레이시아 산간 지방에는 확인되지 않는 원주민이 많다고 한다. 말레이시아 국립공원은 세계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