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리산단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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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상의 미학을 담은 단풍 사진Photo/landscape 2011. 12. 1.
전부 들어낸 것보다 살짝 감춰진 아름다움을 보는 것이 더욱 매력적이다. 짙어가는 단풍 사진을 찍기 위해 카메라를 들고 밖으로 나가고 싶었지만 올 해는 여의치 못했다. 몇일전 마산 해양드라마세트장에 태국친구들과 함께 놀러갔을 때 실내에 비치는 빛을 발견하게 되어 전통 문살 틈 넘어 오색 단풍을 멋스럽게 카메라에 담게 되었다. 문을 활짝 열고 보는 단풍보다 닫힌 문살 틈 넘어 비치는 단풍의 맛이 더욱 진한 이유는 전부를 볼 수 없어도 그 모든 것을 상상할 수 있는 묘미를 주기 때문이다. 한국 전통의 문살은 바라보는 사람에게 안정감을 주기도 하고 귀신을 물리친다는 옛 이야기가 내려올 정도로 자랑의 문화 유산 중 하나이다.올 해 단풍 사진은 이 사진 한장으로 만족해야겠다. [관련글] - 절묘한 해안에 위치한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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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산할 때 넘어지지 않는 비법Life/knowledge 2011. 11. 10.
단풍이 짚어가는 가을 산행은 일년 중 가장 아름다운 풍경을 감상할 수 있는 좋은 기회이다. 화려하게 물든 단풍을 보면서 등산 할 때에는 지친 줄 모르고 쉽게 정상에 올라가게 된다. 하지만 등산은 오를 때보다 내리올 때가 더 중요하다. 낙옆이 많이 떨어져 있어 내리막길에서 미끄러지기 쉽기 때문에 특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등산을 좋아하다보니 '산은 어떻게 오르는지, 어떻게 하면 안전하게 내려올 수 있을까' 여러가지 경험을 얻게 되었다. 그 중 하산할 때 넘어지지 않는 비법을 소개한다. 스포츠 역학적 원리를 바탕으로 터득한 하산할 때 절대 넘어지지 않는 방법이다. 정답은 "두 주먹을 쥐고 내려오는 것"이다. 하산 할 때 뒤로 넘어지지 않기 위해 중심을 낮게 유지하며 보복을 작게하며 몸이 움추리게 된다. 아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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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삭이는 이야기가 들리는 단풍 풍경 촬영법Photo/landscape 2010. 11. 3.
떨어지는 낙엽을 보면서 아름다운 단풍 사진 한 장 담지 못하고 가을을 보낼 수 없어 출근길 근처인 경남 수목원에 잠시 들렸다. 아름다운 풍경 사진 속에 사람이 없으면 무미건조한 풍경 사진으로만 남게 되어 인물이 반드시 들어간 아름다운 단풍 사진을 담고 싶었다. 먼저 촬영할 풍경 구도를 잡고 가볍게 한 장 찍고 주변을 서성거리면서 사람을 기다렸다. 하늘이 감동했는지 휠체어를 타고 내려오는 사람이 보였다. 순간 작품이 되겠다 싶어 엎드려 자세에서 셔터를 눌렀다. 캬~~ 셔터를 누르면서 가을 단풍 사진 중 멋진 사진이 나오겠다는 느낌이 팍 들었다. 사진은 역시 기다림의 미학이란 것을 다시금 경험하게 되었다. 같은 방법으로 단풍 풍경을 주제로 하면서 여러가지 이야기가 담겨 있는 사진을 촬영하기 위해 다음 포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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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계절에 담긴 봄, 여름, 가을, 겨울 의미를 밝혀본다.Photo/landscape 2009. 11. 22.
올 초 삼성 디지털카메라 IT100 VLUU Grapher선정되면서 2009년도는 사진 생활에 불이 붙었다. 기존과 다르게 2009년도는 계절마다 느낄 수 있는 사계절 의미를 찾아 보고 싶었다. 봄, 여름, 가을, 겨울을 뷰파인더를 통해 자세히 들여다보면서 단지 사진이 '멋지다, 아름답다'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사진을 통해 계절이 말해주는 의미를 정리해보고 싶었다. 봄은 정말로 아름다웠다. 형형색색 옷을 갈아 입는 자연의 모습은 취할 정도로 아름다웠다. 컴퓨터 모니터 섬네일 이미지를 보게 되면 온통 울긋 불긋한 색상으로 채워지는 것이 봄은 예술임에 틀림없었다. 봄이 예술임을 증명하게 해준 결정적 계기는 바로 농부였다. 농부는 자연을 그리는 예술가라는 사실을 알게 되었고 농부는 그 자체가 예술가였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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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리산 단풍의 대명사 '피아골' 절경Life/travel 2009. 11. 2.
'지리산 피아골' 명칭 이름만으로도 비하인드 스토리가 숨어 있는 듯하다. 피아골은 전라남도 구례면 토지면 내동리의 지리산 골짜기이다. 이곳이 유명해진 것은 1995년에 만들어진 전쟁 영화 '피아골'에서 비롯되었다. 반공영화 작품으로 이념의 사상적 갈등과 인간성의 문제, 인간의 모순과 본능을 파헤친 화제작이었다. 지리산 빨치산 토벌과 구한말의 의병항쟁의 주요 무대가 바로 지리산 피아골로 역사적으로 피아골은 피를 많이 흘렸던 곳이었다. 피아골에서 피 흘린 역사를 증언하기 위해 피아골의 단풍은 붉게 물드는 것인가. 이런 연유가 있어서인지 몰라도 지리산 10대 비경 중 하나인 피아골 단풍은 자태와 색깔이 곱기 때문에 '핏빛 단풍'이라 부른다고 한다. 피아골 어원이 되는 직전마을은 말 그대로 ‘피밭’이다. 즉 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