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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에 대한 최근 평가를 해석한 결과 분석Monologue/sport 2020. 3. 8.
'자면서도 체인지업을 컨트롤할 것이다'라는 말의 의미
메이저리그 LA 다저스에서 토론토 블루 제이스로 이적 후 류현진에 대한 많은 평가가 쏟아지고 있다. 며칠 전 류현진 공을 받아본 포수 대니존슨은 '자면서도 체인지업을 컨트롤할 것이다'라는 말을 하였는데 이는 스포츠 과학적으로 해석하면 많은 의미들이 담겨 있다.
LA에서도 커쇼와 투수코치도 류현진을 보고 '가볍게 던지는 것 같은데, 속도가 나오고 편하고 정확하다'라는 말을 한 적이 있다. 류현진에 대한 칭찬일 수 있지만 실제 류현진은 2019년도에서 엄청난 활약을 보여주었고 현재는 토론토에서 에이스 역할을 맡게 되었다. 슬슬 류현진에 대한 정확한 평가와 분석이 나오고 있는 점은 그만큼 화제의 중심에 있다는 것이다.
스포츠 과학을 현장 지도에서 응용하려는 지도자라면 항상 힘의 원천에서 나오는 최종 에너지를 가장 효율적으로 사용하는 동작과 훈련 방법을 연구한다. 류현진은 완성된 선수로서 '자면서도 체인지업을 컨트롤할 것이다'라는 말의 의미를 평소 필자가 강조하는 3C를 토대로 해석해 보았다.
초인류 스포츠 선수의 특성을 개인적으로 분석한 결과 3C로 설명하게 되었다.
1. 편안함(Comfortable)
2. 분명함(Clear)
3. 영리함(Clever)
■ 편안함(Comfortable)
선수의 운동 퍼포먼스를 보면서 편안함을 느낀다는 것은 신체를 사용하는 데 있어 에너지를 최대한 잘 활용하여 최종 결과를 보여주기 때문이다. 다시 말해 군더기 없는 동작으로 간결하고 하체에서 상체로 연결되는 에너지 전달이 조화롭게 이루어지고 있다는 뜻이다. 류현진의 투구를 보고 '쉽게 던진다'등 이런 말을 많이 하게 되는 이유는 힘을 사용하는데 에너지 효율을 제로에 가까울 정도로 거의 완벽한 동작 수행이 이루어져 보는 사람들이 편안하다는 말이 자연스럽게 나오게 되는 것이다.
■ 분명함(Clear)
운동선수에게 분명함은 어떤 행위를 하기 전 스스로 의심을 하지 않고 자신을 믿고 행동을 한다는 것이다. 어떤 선수들은 행위를 하기 전 수많은 준비 단계를 꼭 해야만 만족스러운 퍼포먼스를 기대하게 되는데 류현진은 자신만의 분명함에 대한 확신과 믿음이 그 어떤 선수보다 강하다고 할 수 있다. 이것은 지금까지 자신의 걸어온 과정을 통해 얻은 내공의 결과물이라 볼 수 있다.
■ 영리함(Clever)
투수의 영리함은 타자를 상대할 때 빛을 발휘한다. 류현진 인터뷰 중 이런 말이 있었다. '심판에 맞혀 가면서 투구를 해야죠' 이 말을 듣고 류현진은 역시 생각이 다 있었다. 영리함은 모든 분야에서 많이 요구되는 능력이지만 힘을 사용하여 상대를 하는 스포츠인에게 있어 영리함은 상대성을 갖고 있다. 즉, 누구나가 힘을 사용하여 상대를 이기려고 하지만, 류현진은 자신의 기술을 컨트롤하면서 상대를 제압하는 단계를 넘어 상대를 읽고 영리하게 투구를 한다는 것이다.
올해 김광현도 메이저리그에 진출하여 관심을 받고 있고 있으며, 2020년에 두 선수 모두 행운과 건승을 기원한다. 파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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