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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레이시아 힌두교 성지, 바투 동굴(Batu Caves)Life/travel 2011. 8. 2.
말레이시아는 다민족 국가다. 이슬람, 불교, 힌두교가 대표적으로 세 종교가 말레이시아 삶 속에 조화롭게 공존하고 있다. 그 중 힌두교 성지인 바투 동굴은 말레이시아 여행에 빼놓을 수 없는 코스이다.
이곳을 처음 찾은 92년 당시만해도 그다지 외부에 알려지지 않았으며 커다란 물루간(힌두교 시바파 최고신 시방의 둘째 아들) 황금 동상은 없었다. 당시 기억으로는 높은 계단과 엄청난 원숭이 밖에 떠오르지 않는다. 지금처럼 많은 사람의 발길이 드물었으며 소박한 느낌이 묻어 났다.
바투 동굴이 본격적으로 알려지기 시작한 것은 힌두교의 축제 "타이푸삼"이 이곳에서 열리면서 자연스럽게 유명지역으로 알려지게 됐다. 쿠알라룸프에서 자동차를 타고 그 유명한 겐팅으로 30분 쯤 가면 왼쪽에 황금색의 큰 조각상이 있고 뒤로 거대한 석회암의 산이 버티고 있는데 여기가 바투 동굴이다. 과거 세팍타크로 스승님 집이 바투 동굴 바로 옆이어서 바투 동굴 계단을 새벽마다 뛰어 올랐던 추억이 서린 곳이다. 그래서 다시 찾은 바투 동굴 정상에 올라가는 것을 생략하고 밑에서만 촬영을 하였다.
실제 바투 동굴 내부는 상상 외로 엄첨 넓고 신비한 기운이 넘쳐난다. 바투 동굴은 종유석 동굴로써 동굴 내부로 들어가 보면 하늘이 뚤려 있다. 한국에서 흔히 볼 수 없는 동굴 벽화와 예배를 드릴 수 있는 예배단등 볼거리가 많기 때문에 덥고 힘들 것 같아 올라가지 않는 일이 발생하지 않았으면 한다.
타이푸삼((매해 1, 2월경)은 타이와 푸삼의 합성어로, 타이는 타밀(Tamil)력(曆)의 10번째 달인 신성한 한 달을 나타내며, 1월 중순부터 2월 중순의 기간에 해당하고 푸삼은 축제 기간 중 가장 높게 뜨는 별을 의미한다. 타이푸삼이 되면 참배를 위해 272계단을 올라 이 동굴에 이르는 진풍경을 직접 볼 수 있다. 수만 명의 신도들이 노천에서 밤을 새우며 기도를 하고 낮이 되면 전국에서 백만 명 이상의 참배객이 모인다고 한다. 고행자들은 자신의 뺨과 혀에 긴 바늘을 꽂거나 등에는 맨 피부에 낚시 바늘을 꽂아 오렌지를 매달고 272계단을 오른다.
힌두교는 화려하면서 오묘한 느낌이 풍겨져 나온다. 솔직히 힌두교에 관심을 갖을 수 있을 만한 통로가 없다. 힌두교가 어떤 종교인지 어느 누가 설명하거나 관심을 갖어 본 적이 없다. 하지만 가끔 외신 뉴스를 보면 온몸에 쇠꼬챙이를 한 모습을 인상적으로 본 기억이 있다. 그것이 바로 힌두교의 타이푸삼 축제이며 이곳 말레이시아 바투 동굴에서 축제가 열린다.
힌두교에 유독 코끼리와 팔이 여러개 달린 상을 눈에 띄게 볼 수 있다. 힌두교는 모시는 신이 아주 많은데 그 중 번영과 지성의 신으로 숭배받는 코끼리 형상을 하고 있는 신이 바로 가네쉬라고 하며 인도에서는 성대하게 가네쉬 탄생 기념 축제가 열리기도 한다. 몸은 하나인데 팔과 얼굴이 여러개인 이유를 알아보려고 해도 구체적으로 알기가 어려웠지만 힌두교에서 대표적인 신인 비슈뉴와 브라흐마 그리고 시바신 모두 팔이 4개를 갖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되어 힌두교의 신들은 당연히 팔을 많이 갖고 있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옛날에보다 많이 깨끗해지고 정돈된 모습을 볼 수 있었으며 원숭이가 많이 얌전해진 것 같다. 바투 동굴에 서식하는 원숭이는 일명 크레이지 원숭이라고 불리울 정도로 음식을 들고 있는 사람을 보면 겁없이 뛰어들어 음식을 착취하여 곤혹을 치루는 일이 많았었다. 한마디로 버르장 머리가 없는 원숭이들이 바투 동굴에 서식하고 있으니 반드시 참고해야한다.
백문의 불여일견 동영상으로 실제 바투동굴의 전경을 구석 구석 살펴보면 힌두교 성지인 바투동굴의 신비함을 간접적으로 느껴보자.힘들어도 계단 끝까지 꼭 올라가서 축구장 크기만 한 동굴을 봐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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