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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나무 향기는 가을에만 느낄수 있다.Life/travel 2007. 11. 20.온정이 담긴 가을의 향기...
감나무 이야기마산에서 통영으로 가는 14번 국도를 타고 가다가 당항포 공룡 엑스포를 지나자마자 우측편에 마암가는 이정표가 보인다. 마암가는 이정표를 따라 5분 정도 가면 학교를 지나 왼쪽 편에 작은 숲이 하나가 보인다. 숲의 이름은 장산숲이며 경상남도 기념물로 지정되었고 조선 태조 때 장산리에 집성촌을 이루고 살았던 김해 허씨 문중의 허기(許麒), 도는 성종 때 이황의 제자였던 허천수(許千壽)가 연못을 파고 노산정을 짓고 나무를 심은 데서 비롯되었고 한다.
▲ 푸른 장산숲의 풍경. 한적하고 아담하여 연인이나 가족 나들이에는 안성맞춤이다.장산숲은 내가 평소 자주 이용하는 쉼터이며 지금 소개하려고 하는 것은 바로 맞은편에 있는 수림서원(繡林書院)의 감나무 풍경이다. 가을이 끝나고 겨울이 찾아 오는 시점에 마지막 가을 풍경은 아마도 노랗게 익은 감나무 풍경이 아닐까 싶다.
수림서원은 나라에 공을 세운 무열공 배현경·배정지·배인경·배맹관·배상곤·배경을 추모하기 위해 위패를 모신 곳이다. 상림숲은 자주 다녔으나 수림서원은 한번도 구경한 적이 없다. 다음 기회에 시간이 나면 용기를 내서 구경하고 싶다. 수림서원의 주변을 온통 감나무로 심었는지 주렁 주렁 메달린 노란색 감이 아주 멀리서 바라보아도 한눈에 알아 볼 수 있었다. 지금 수림서원은 마지막 가을 끝자락을 붙잡고 있는 감나무 향기에 휩싸여 있다.
"총각, 이거 하나 잡슈봐... 땅에 떨어졌어도 엄청 달고 맛있어" 라고 말하면서 감하나를 쥐어주시는 할머니를 보면서 농촌의 인심은 아직도 살아 있다는 것을 실감하였다. 숙소에 돌아와 할머니께서 주신 감 맛은 꿀맛 그 이상이었다. 가을에만 느낄 수 있는 감나무 향기와 함께 할머니의 온정까지 받게 되어 저물어가는 가을이 너무나 아쉽기만 하다.- 비밀의 숲 '장산숲' / 결국 드라마 촬영지로 알려졌다.
- 데칼코마니처럼 환상 세계를 느낄 수 있는 반영샷, 경남고성 장산숲
- 가장 마음에 드는 가족 동영상, 20년 후에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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