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박 2일 해운대, 가족 여행 사진 이야기
    Life/family 2012. 11. 23.

    가을이 끝나는 무렵 해운대로 가족 나들이를 떠났다. 탁 트인 해운대 해변에서 파도 물놀이로 옷이 다 젖어도 마냥 즐거운 아이들의 모습에 작은 행복을 느낀다. 1박 2일 해운대 가족 여행은 아이들 뿐만 아니라 아내 기분을 풀 수 있는 시간을 갖게 되었으며 가을을 떠나 보내는 가족 여행이 되었다.

     

     

     

     

     

    해운대를 자주 왕래해서 이번 부산 해운대 여행에서 어느 정도 자신감이 생겼다. 낯선 곳에 여행을 갈 때마다 숙박과 음식 때문에 고생하는 경우가 있는데 해운대 가족 여행은 망설임 없이 가이드 역할을 할 수 있어 보다 편한 여행이 될 수 있었다. '금강산도 식후경' 해운대에 도착하자마다 밥도둑인 간장게장 식사로 출발하였다.

     

    해운대가족여행

     

    마산 꽃게찜 식당은 해운대에서 맛있는 게 요리를 먹을 수 있는 식당이다. 비린내가 나지 않고 잘 숙성된 가장 맛과 어어울어진 꽃게맛은 일품이었다. 밥 도둑이란 별명을 얻은 간장 게장은 잘 못 먹으면 역겨울 수 있는데 찾아간 해운대 마산 꽃게찜 식당은 손님이 기다릴 정도로 소문난 식당이다.

     

    해운대가족여행

     

    배 부르게 간장 게장을 먹고 소화를 식힐겸 아름다운 해운대 야경도 감상하면서 산책을 나갔다. 해운대 해변 야경은 명품 야경이라 할 정도로 저절로 분위기에 빠져들기에 충분했다. 아이들은 파도 놀이에 정신이 없으며 엄마, 아빠는 오랜만에 사랑의 대화를 나누었다. 

     

    해운대가족여행

     

    아뿔싸, 해운대 놀러 간다고 카메라 충전을 하고 있는 카메라를 집에 놓고 왔다. 어쩔 수 없이 삼성 갤럭시S 스마트폰 카메라로 촬영할 수 밖에 없었다. 스마트폰 카메라로 야경 촬영은 노이즈 때문에 깨끗한 화면을 기대하기 어렵다. 이럴 때는 노이즈를 멀리하기보다는 노이즈를 살릴 수 있는 사진을 즐겨야한다.

     

    해운대가족여행

     

    노이즈를 즐기기 위해서는 흑백 사진을 염두하고 사진 속 이야기를 끌어 낼 수 있는 순간 촬영이 중요하다. 또한 후보정에서 필터를 이용하면 감성적인 사진을 만들 수 있다. 해운대 해변을 걷고 있는데 저 멀리 선상에서 환상적인 불꽃 놀이가 터져 나왔다. 지나가는 사람들은 불꽃이 터지는 풍경에 잠시 발걸음을 멈추게 되었다. 그 순간에 놓치지 않고 사진 한 장 "찰칵"

     

    해운대가족여행

     

    요즘 물 오른 도훈이를 찍고 싶어 촬영할 때 누나가 뽀뽀 장난을 치는 순간을 담은 사진이다. 갤럭시S 스마트폰 카메라로 빛이 부족한 야간 촬영 사진을 살리기 위해서는 아그파 필터 효과(포토 스케이프 사진 편집 프로그램)를 주게 되면 사진이 훨씬 살아나게 된다. 아무리 스마트폰 카메라 좋다고 하지만 야간 촬영시 노이즈 억제 기술은 한계인 것 같다.

     

     

    다음날 아침 해운대 아쿠아리움을 방문하기 위해 다시 해운대 해변에 나왔다. 눈부신 햇살 아래 보석처럼 비치는 푸른 바다를 뒤로 마실 나온 사람들의 모습 속에 행복과 평화가 묻어 나왔다. 그 시간 속에 우리 아들도 모래를 밝으면서 비둘기와 함께 뛰어 놀고 있었다. "애들아... 이제 물고기 보러 가자!"

     

    해운대가족여행

     

    부산 해운대 아쿠리움은 비교적 작은 공간이었지만 바다 해운대 백사장 밑으로 들어가는 느낌 하나만으로도 신비로운 경험이 될 것 같은 예감이 들었다. 어둠 속에서 화려하게 펼쳐지는 수족관은 정말로 아름다웠다. 주말이라서 사람들이 많아 아이들을 잃어 버릴까 관람하는 것보다 아이들을 돌보는데 신경이 더 갔다.

     

    해운대가족여행

     

    가장 인상적인 아쿠아리움은 세 가지로 사진으로 표현하였다. 긴 수족관과 황금빛이 나는 해파리 그리고 해저터널이었다. 세상의 물고기와 해양생물들을 수족관에 모두 담아 논 것처럼 아쿠아리움은 볼 거리로 가득하였다. 가장 아쉬운 것은 펭귄을 보기 위해 시선을 높게 올려봐야 한다는 것이다. 그 외에는 특별히 지적할 것이 없었다. 해운대 아쿠아리움은 주말보다 주중에 사람이 없을 때 놀러오면 좋을 것 같은 생각이 들었다.

     

    해운대가족여행

     

    해저터널은 아쿠아리움 최대의 매력 포인트이다. 바다 거북과 상어등를 입체적으로 볼 수게 되어 저절로 손이 올라가면서 감탄사가 터져 나온다. 해저 터널 사이에 앉을 수 있게 마련되어 유심히 살펴 볼 수 있어 좋았다. 카메라를 놓고 온 것이 후회되는 순간이었다. 

     

    해운대가족여행

     

    은화는 역시 연기자답게 상어가 다가오자 자연스럽게 포즈를 취한다. 감정 표현이 풍부한 은화는 장차 배우 혹은 모델로 진출하면 적성에 맞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반면 둘째 동현이는 수줍움을 의외를 많이 타는 것 같아 기회가 되면 활짝 표현을 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 주고 싶다.

     

    해운대가족여행

     

    갤럭시S 스마마트폰 카메라로 촬영하면서 가장 선명한 사진에 도전하고 싶었다. 아쿠아리움 마지막 코너에서 발견한 가장 밝은 수족관이 눈에 들어와 ISO100에 맞추고 반사되는 빛을 피하여 접사 모드로 촬영에 성공하였다. 유리 넘어 사진을 촬영하는 것은 확실히 어려운 사진 촬영이지만 많이 촬영하다보면 요령이 생기게 된다. 후레쉬는 절대 사용해서는 안되면 유리에 비치는 불빛을 피해 촬영해야한다는 등등 사진은 역시 경험이 중요한 것 같다.

     

    해운대가족여행

     

    사실 우리 아이들은 어릴적 해운대 아쿠아리움에 온 적이 있다. 그래서인지 아쿠아리움에 또 놀러가고 싶다고 하여 다시 찾게 되었다. 그런데 사람이 너무 많아 여유를 두고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하면서 구경하지 못해 답답함을 느끼는 것 같았다. 무엇보다 아이들은 직접 체험하는 것을 좋아해서 아쿠아리움 수족관 배를 타서 상어를 더 가까이서 보고 싶어 했다. 체험을 해주고 싶어도 사람이 너무 많아 제대로 구경하지 못할 것 같아 회피한 내 자신이 초라해졌다. 은화에게 다음에 또 찾아 놀러오자는 약속을 하고 맛있는 고기를 먹으로 향했다.

     

    해운대가족여행

     

    해운대 가족 나들이에서 한우 등심 스테이크를 제대로 먹었다. 고기 맛을 제대로 느끼는 아내가 이렇게 좋아하는 표정을 오랜만에 보았다. 여행에는 여러가지 경험을 할 수 있지만 맛 여행만큼 최고의 행복을 느낄 수 있는 특별한 여행은 별로 없는 것 같다. 하나를 먹어도 제대로 먹어야 그 값을 한다는 말을 세삼 느끼면서 다음 코스로 이동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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