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팍타크로인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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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랑스러운 모교 제주 남녕고에서 천마상을 받다History 2021. 3. 24.
전문분야 활동을 통해 모교 명예를 고양시킨 동문에게 주는 천마상 소식을 듣고 감개 무량했다. 제주 남녕고 3회 졸업생으로 그 당시 인문계와 자연계 밖에 없는데 유달리 예체능계에 지원하여 독특한 시작을 하였다. 예체능 모의고사 문제지를 푸는 사람은 전체 학교에서 3명이었고 처음부터 끝까지 한국체육대학을 목표 대학으로 지정하여 입시 준비를 하였다. 솔직히 대학에 진학을 하지 않았으면 지금 천마상을 받을 수 있었을까하는 생각을 해본다. 대학 진학 후 세팍타크로 만남을 시작으로 지금까지 세팍타크로 인생을 걸어오게 되었다. 그 시절 세팍타크로는 한국에 처음 도입되는 스포츠로서 누구나 인정해주는 사람이 없었다. 부모님조차도 납득하기 어려웠을 것으로 생각된다. 스포츠 전반적인 공부와 운동을 병행하면서 국가대표선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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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년전 일기장, 세팍타크로 열정이 가득한 젊은 청춘의 자화상History 2020. 6. 29.
지금이나 과거와 변함이 없음을 28년 전 일기장을 보면서 새롭게 되돌아보게 된다. 주말에 책장을 정리하면서 처음 세팍타크로에 입문했을 때 일기장을 발견하여 천천히 읽어 보았다. 그 당시 세팍타크로의 궁금증을 해결해주는 전문 지도자가 없었기 때문에 나의 열정을 마음껏 발산하는 장소는 경기장이었고 매 순간 일기장에 그 당시 상황들을 기록하였다. 매 경기마다 쏟아져 나오는 숙제들과 상대를 이기기 위한 노력보다 자신을 스스로 통제하고 공을 다루는 기술을 더 중요하게 생각하는 자세는 과거와 지금도 같은 생각 었다. 매 순간마다 하루의 결과를 정리하고 앞으로 어떻게 나아갈 방향들이 빼곡히 적혀 있는 모습을 보고 젊은 청춘을 바쳤던 나의 모습을 떠올리게 되었다. 세팍타크로를 시작하면서 본격적으로 일기장을 작성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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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팍타크로 일상 스냅 사진, 전국체전 D-100일SepakTakraw/photo 2014. 7. 21.
전국체전의 중요성은 말로 표현하기 어려울 정도로 아마추어 선수들에게 있어서 가장 중요한 대회이다. 부산체육고 세팍타크로 체육관에는 항상 대회 남은 기간과 선수들을 자극할 수 있는 좋은 글을 적은 보드판이 있다. 아침에 제일 먼저 들어오면 보드판에 대회 날짜를 수정하게 되는데 적을 때마다 의미심장한 하루가 시작되는 기분이다. 정확한 길을 보여주는 보드판을 바라볼 때마다 스스로 각성하게 되고 이룰려는 목표점을 확실하게 상기시키게 된다. 세팍타크로 인생(Sepaktakraw Life)을 살아 오면서 성공하기 위한 조건 중 하나 '뚜렷한 목표'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해보기는 정말로 오랜만인 것 같다. 고등학교 시절 대학 공부할 때의 설레임과 긴장감을 느끼면서 생활하는 요즘 하루가 짧을 정도로 시간이 흘러간다.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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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팍타크로 인생, 조선일보에 나온 후 심정History 2010. 9. 4.
한 우물을 파다보면 향기를 맡고 찾아 온다. 조선일보와 전생에 어떤 인연이 있는지 몰라도 유년시절부터 떨어지지 않고 이어지고 있다. 결국 조선일보에 기사나 나올 줄 누가 알았겠는가? 인생은 참 묘하고 재미있는 것 같다. 조선일보에 기사에 나의 모습을 보는 순간 인생의 맛이 어떤 것인지 조금 알게 된다. 부모님은 학자가 되기를 바라셨다. 세상 듣도 보지도 못한 세팍타크로라는 운동을 시작했다는 말에 부모님은 아마도 실망을 하셨을 것이다. 한번 발동이 걸리면 끝을 보는 성격을 발휘하여 국가대표가 되고 태극마크 츄리닝을 입고 고향집에 내려갔을 때 어느 정도 인정해주는 분위기였다. 그래도 부모님은 늘 안타까운 마음이 있었다. 왜냐하면 운동의 길은 외롭고 평범한 인생이 살 수 없을 것이라는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