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크로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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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 에세이, 개미 행렬의 의미Photo/others 2010. 12. 23.
꼬리에 꼬리를 무는 개미 행렬을 보면서 '인생의 여정이 이런가?'라는 생각이 든다. 인생의 굴레 속에서 인간도 앞서 걸어간 발자국을 밝고 걸어가는 것 처럼 개미 행렬과 다를 바가 없다고 생각한다. 개미 행렬에서 이탈하면 홀로 서기를 해야만 하는데 과연 살아 남을 수 있을지 의문스럽다. 사람답게 살아 보려고 아무리 발버둥쳐도 개미 행렬에서 벗어나면 엄청난 고통과 시련을 겪게 되는 것을 스스로 감당해야할 것이다. 걸어가는 땅바닥에 개미 자신의 냄새를 남겨두기 때문에 냄새를 따라서 개미 행렬을 이룬다고 한다. 사람도 역시 오랫동안 자신의 분야에서 일하게 되면 자연스럽게 본인이 모르는 사람 향기가 나타나게 된다. 결국 인생은 사람 향기에 따라 평가되고 자신을 따르는 무리가 생기는 것이다. 개미 행렬 사진을 보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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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한 각도에서 촬영한 잠자리Photo/others 2010. 4. 28.
날씨가 따뜻해지면서 접사를 촬영하기 위해 렌즈를 구입하고 숲속으로 들어가 시간가는 줄 모르게 촬영하는 시간이 많아진다. 접사 촬영은 새로운 세계를 보여주는 멋진 순간을 경험할 수 있다. 비가 내린 후 따스한 아침 햇살이 비출 때 작은 곤충과 꽃잎은 분주하게 움직이며 그 순간이 접사 촬영할 수 있는 좋은 타이밍이다. 많은 곤충 중 잠자리 접사를 담을 수 있는 기회는 많지 않았다. 어찌나 날렵하고 순간 움직임이 빠른지 초첨을 맞출 수 있는 시간적 여유를 주지 않아 사진으로 담을 수 있기에는 많은 시간이 걸렸다. 접사 촬영의 매력은 모니터로 작은 생명체를 육안으로 자세히 볼 때 기하학적인 구조를 발견하는 순간이다. 지금까지 잠자리를 촬영하면서 다양한 각도에서 촬영한 사진을 보면서 잠자리의 아름다움에 빠져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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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을 통해 인생 처세술을 배운다.Monologue 2009. 6. 26.
사진은 인내와의 싸움이다. 특히 곤충과 나비처럼 작은 피사체를 담기 풀 숲으로 들어가 장 시간의 부동자세로 촬영하기 위해서는 많은 끈기가 필요하다. 풀 숲 속의 매크로 세상을 들여다 볼 때마다 자연의 위대함을 느끼게 된다. 대표적인 예로 곤충들의 위장술이다. 비바람이 몰아치는 날씨에 곤충은 살아 남기 위해 보이지 않는 곳에 아지트를 만들어 살아 남으려고 안간힘을 쓴다. 평상시 안목으로는 위장한 곤충을 찾아 보기 힘들었다. 점점 풀 속을 드나 들면서 하나 하나씩 녀석들이 숨는 공간이 보이기 시작했다. 그나마 곤충들은 악천우 속에서 살아남을 공간이 많이 확보할 수 있는 장점이 있지만 아래의 사진처럼 갈매기들은 그룹을 형성하여 정정당당하게 비바람과 맞서고 있다. 태풍이 올라올 때 바다에서 촬영한 사진인데 갈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