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할머니 정성과 사랑이 담긴 고향의 밥상
    Life/family 2012. 1. 22.

    1년만에 보는 손주들을 위해 할머니는 몇 일전부터 식사 준비를 한다. 오랜만에 할머니의 음식 맛을 볼 수 있는 명절의 음식 속에는 맛과 영양 그리고 정성이 함께 들어가 있다. 고향집에 제일 먼저 도착하여 점심을 먹었는데 첫 메인 메뉴는 돼지갈비였다.



    돼지갈비가 소갈비보다 맛있는 것은 할머니만의 요리 비법이다. 며느리도 음식 비법을 모르며 돼지갈비를 위해 할아버지도 동원이 되었다. 왜냐하면 돼지 특수 부위를 미리 주문을 하고 지인에게 고기를 받아와야하기 때문이다. 처음 돼지갈비를 맛보는 순간 "어거 소갈비에요"라고 저절로 감탄사가 터져 나온다. 이유는 너무 부드럽게 살살 녹기 때문이다.

     
    할머니 정성과 사랑이 담긴 고향의 밥상

     

    할머니 정성과 사랑이 담긴 고향의 밥상

     

    고기를 많이 먹으면 느끼할까봐 된장국과 배추잎으로 식단을 준비한 것을 보면 할머니는 프로급 요리사임에 틀림없다. 이것 뿐만아니라 반찬을 꼼꼼히 살펴보면 할머니가 한끼 식사를 위해 얼마나 많은 준비를 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특히 간장으로 담근 무우짱아치는 매일 식탁에 오르는데 모든 음식을 섭취하는데 소화와 입맛을 돋구는 역할을 한다.

     

    무우짱아치

     

    그 외 반찬으로는 할머니표 김치와 제주의 향기를 맛볼 수 있는 톳반찬이다. 사진으로 보는 것처럼 김치에 양념이 제대이며 잘 숙성이 된 것을 볼 수 있다. 아마도 손주들과 가족이 함께 모이는 구정 명절날을 맞춰서 익힌 세심한 배려를 느낄 수 있었다.

    김치

    제주 톳은 식용 해양식물로 어릴적부터 제주인들의 메인 반찬으로 사랑을 받아왔다. 칼슘 함량이 분유와 맞먹고 고혈압에 좋기로 소문이 난 톳 반찬을 준비한 것을 보면 분명 손주들을 위해 많은 준비를 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제주톳반찬

     

    그 다음 식사로는 제주도 음식의 정수라 말할 수 있는 전복죽이다. 제주 동문시장에서 자연산 전복으로 직접 만든 전복죽은 식당에서 먹는 전복죽과 비교할 수 없는 맛과 영양을 선보인다. 아이들이 태어나서 할머니가 항상 들고 오는 음식 재료가 바로 전복이었을 정도로 제주도민의 영양을 책임지는 전복은 제주의 맛을 대표할 수 있다고 할 수 있다.
     
    전복죽

     

    전복죽

     

    마지막 반찬으로 식탁에 올라 온 브로콜리는 할머니 농장에서 직접 키운 것으로 씹는 맛이 아주 일품이다. 영양은 말할 필요도 없으며 많이 먹는 음식을 잘 소화되고 면역력은 물론 어린이 성장 발육에 아주 좋은 브로콜리는 할머니의 사랑이 담긴 반찬이 아닐 수 없다.

     

    브로콜리
     

    이렇게 정성과 사랑이 듬뿍 담긴 식탁을 받아 본 손주들은 평소 볼 맛볼 수 없는 맛에 취해 살이 포동질 수 밖에 없으며 모습에 할머니는 행복을 느낀다. 할머니와 절친인 동현이는 옆에서 많이 먹어주는 것이 할머니에게 보답하는 것이며 구정 명절에 효도라 생각된다.

     

     

     

     "동현아, 맛이 어때?"라고 물으니, 동현이는 저절로 최고라는 엄지 손가락을 들어 올린다. 명절을 보내기 위해 몇 일동안이지만 할머니의 사랑을 듬뿍 받고 그리고 동현이 사랑을 주는 뜻깊은 설 명절이 되길 바란다. 이제는 아빠보다 너희들이(손주) 할머니, 할아버지에게 가장 큰 보약이란다.
     

     

    후식으로 제주의 자랑 '한라봉'으로 식사를 마무리하여 고향의 맛이 입안 가득 떠나가질 않았다. 구정 명절 온 식구가 함께 식사하는 것만으로 최고의 선물이 될 수 있다는 사실을 세삼 느끼게 된다. 여러분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한라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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