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장 태국 세팍타크로 프로리그 스토리
    SepakTakraw/Information 2008. 4. 25.

    타이리그사진
    치앙마이체육관에서 촬영한 사진

     

    2부 2장 세팍타크로 태국 프로리그

    왜 태국 세팍타크로는 강한가?

     

     




    1. 스포츠 학교 내에 세팍타크로는 국가육성 종목이다.

    태국 엘리트 스포츠의 중심은 각 도마다 자리잡은 스포츠스쿨이다. 많은 종목 중 세팍타크로는 국가육성 종목으로 세계 최고의 기량을 자랑하고 있으며 태국의 뿌리의 역할로 생각된다. 남, 녀 초등학교부터 세팍타크로를 시작하며 학교를 졸업할 때까지 국비로 다니게된다. 따라서 스포츠 스쿨에 다닌다는 것만으로도 자부심이 대단하며 스포츠 스쿨에 입학한다는 것은 엘리트 코스를 밝는 첫 단추라고 생각한다.

    체육관에는 머리를 빡빡 깍은 태국 특유의 헤어스타일의 어린 선수들이 꽉차 있는 모습을 보면 정말로 행복하게 느껴진다. 수판부리 스포츠 스쿨을 예를 들면 새벽에 죠깅을 시작으로 하루를 시작하며 오전에 수업으 받고 빠른 오후에 초, 중학생이 운동을 하며 늦은 오후에 고등학생 및 졸업생이 함께 운동을 한다.

    대회를 참가하기 위해서는 엔트리에 명단을 오를 수 있는 실력을 갖추어야하기 때문에 경쟁이 매우 치열하다. 학교에 남자 선수들만 약50명이 있다고 생각하면 각 도(전국 17개 학교)에서 활동하고 있는 선수들을 포함한 전체 인원을 생각하면 어마어마하다. 이렇게 많는 선수들 중에는 다양한 스타일과 국내 시합을 통해 저절로 기량이 향상될 수 밖에 없다.

     


    2. 운동선수 어깨 위에 가족의 생계가 달려있다.

    태국은 살기에는 좋은 기후를 갖고 있지만 우리나라에 비교했을 때 경제적으로 매우 열악하다. 오죽하면 많은 가족 구성원 중에 한사람이 성공하면 온 식구가 잘 살 수 있다. 한달 평균 봉급이 5,000- 10,000바트(15만원 -30만원)정도이며 이보다 많이 받는 사람은 엘리트 직종에 있다고 보면 된다.

    하지만 세팍타크로선수가 되면 일반 사람들의 받는 봉급을 일시불을 1년치 혹은 평생 봉급을 받을 수 있는 기회가 온다. 태국에서 권위가 가장 큰 대회인 킹스컵에서 우승을 하거나 동남아시안게임 혹은 아시안게임에 우승을 하면 개인 당 1억바트를 포상을 받는다. 예전에 비해 요즘 태국 경기가 많이 나빠져 1억바트는 잘 주지 않는다고 한다. 그러나 아시안게임과 올림픽에서 우승을 하면 코치 포함 전원에게 1억바트 이상 포상금이 따른다.

    우리나라와 달리 태국은 매 대회마다 상금이 있으며 실력이 향상 될 수록 그만큼 대회 참가 횟수도 많아지고 국가대표가 될 가능성이 많아진다. 태국에서 국가대표선수가 된다는 것은 스타의 자리에 올랐다고 생각하면 된다. 그 많은 선수들 중 국가대표선수 12명 안에 포함된다는 것은 고생 끝 행복 시작과도 같다.



    3. 운동을 즐긴다.

    미국의 농구, 일본의 야구, 유럽의 축구 문화를 자세히 들여다보면 운동을 즐길 줄 안다. '왜 한국선수들은 경기에 져도 울고 이겨도 우는 모습이 궁굼하다'라는 질문을 많이 받았다. 이야기를 듣고 보니 동감하게 되는 말이었으며 왜 우리는 운동을 즐길 줄 모르는가 곰곰히 생각해봤다.

    운동을 즐길 줄 안다는 것은 게임을 잘 이해하고 있으며 오랜동안 운동을 해 왔다는 말과 상통하다. 하지만 우리나라는 단기간안에 승부를 끝낼려고 하고 우승이외에는 관심을 갖지 않는 풍토에 젖어 들었다. 태국 선수들은 경기장에 참가하는 기분을 축제에 참가한다는 생각으로 임한다고 한다. 경기전에는 화장도 하고 멋도 부리며 최고의 콘디션으로 게임을 하기 위해 전날 혹은 당일에 경기 외적으로 준비를 하는 모습이 색달랐다.



    4. 태국은 불교 국가이다.

    태국의 국교는 소승불교로 태국인들의 불교에 대한 신앙심은 대단하다. 우리는 소승불교가 어떤 것이라는 것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인과 응보' 원인이 있으며 결과가 있으며 현재의 행동이 미래를 만든다. 이것이 불교 교리의 핵심이며 태국 생활에서 많이 느낀 점이다. 그들은 어떠한 결과에 대해 자신에 돌아 온 결과를 당연하게 받아 들이며 호들갑을 떨지 않는 것을 느낀다.

    이러한 불교 문화에서 오는 것들이 운동하는 과정에 그대로 묻어 난다. 특히 자신이 얻고자 하는 목표가 있다면 열심히 해야만 얻을 수 있고 남들보다 더 잘해야만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다는 당연한 사실을 너무나 잘 알고 있다. 특히 어떠한 요행을 바라지 않으며 결과에 대하여 깨끗하게 승복하는 자세는 본받을 만하다. 한마디로 갈증을 해소하려면 자기 자신 스스로 물을 떠 먹어야한다 진리를 잘 알고 있다는 것이다.

    우리와는 달리 태국 선수들은 자기 전에 불경을 외우고 부처님과 부모님에게 기도를 올리고 잠자리에 드는 모습을 볼 수 있다. 과연 우리나라선수들은 어떠한가? 아마도 여자친구에게 문자를 보내고 잠자리에 들지 않을까 생각한다.



    5. 세팍타크로 시스템

    태국 세팍타크로의 현실을 잘 알고 싶다면 스포츠 스쿨을 찾아가서 직접 눈으로 보라고 말하고 싶다. 많은 어린 선수들이 얼마나 열심히 하고 있는 눈으로 본다면 저절로 태국 세팍타크로가 어떠하다는 것을 실감할 수 있을 것이다. 스포츠 스쿨에서 우수한 선수들 해군, 공군, 육군, 경찰팀으로 스카웃되어 활약하게 되어 더욱더 자신의 가치를 발휘할 수 있는 기회를 많이 얻을 수 있다.

    스포츠 스쿨을 졸업하게 되면 성인 무대에서 활동하게 되는데 이제부터는 스스로 실력을 쌓아나가야한다. 누가 특별히 가르쳐주는 것보다 야생에 홀로 뛰어들어 자기 자신 스스로 이름을 날려야하는 자기 자신과 싸움이 시작인 것이다.  군인팀(육, 해, 공군, 경찰)에 소속된다는 것은 공무원의 신분으로 태국에서는 명예로운 직업을 갖는 다는 것으로 국가대표 선발에 한발 다가갈 수 있는 기회를 얻었다고 볼 수 있다.

    태국 국가대표선수들은 모두 군인팀에 소속되어 있으며 현재 육군팀이 가장 파워가 강하다. 태국에서 잘한다고 소문이 난 선수들이 모두 군인팀에 소속되어 있기 때문에 자유분방한 태국선수들을 통제하기 쉽다. 또한 우승을 많이 하면 할 수록 진급과 봉급이 올라가기 때문에 더욱더 열심히 할 수 밖에 없다.

    생활체육으로 세팍타크로가 자리잡은 태국에서는 너무나 많은 대회가 열리며 누구나가 참여할 수 있도록 선수등록 규정이 오픈되어 있다. 프로리그에 활동하면서 길거리 대회에 나갈 수도 있으며 소속 군인 대회에도 참가할 수 있다. 기량이 좋다고 인정되면 많은 경기를 뛸 수 있으며 자신의 존재를 더욱 부각 시킬 수 있다.

    프로리그에 뛸 수 있는 레벨의 선수라면 일년 내내 게임을 골라가면서 경기에 참여할 수 있다고 생각면 쉽다. 특별히 개인 훈련보다 콘디션 조절을 하면서 게임을 준비하는 한다고 생각하면 된다. 대부분 스포츠 스쿨을 졸업하게 되면 스킬은 땜(꽉차있다-태국어) 상태이기 때문에 몸 관리를 얼마나 잘하는가 기복 없는 플레이를 하기 위해 얼마나 마인드 콘트롤을 하는가 자기 계발을 위해 특별한 트레이닝에 투자등 이런한 것에 더욱 집중있게 노력한다.

    가끔 뉴 페이스가 나타나서 기존 선수들을 긴장시키는 모습을 볼 수 있는데 이러한 케이스는 매우 드물다. 청난 선수층을 뚫기 위해서는 대부분 대기만성형 스타일이 주류를 이루고 있으며 국가대표로 활약한다는 것은 가문의 영광이라고 봐도 무방하다.


    6. 태국인 성격과 환경이 적합하다.

    세팍타크로 경기 특성 중 하나가 침착성과 결단력이 돋보인다는 것이다. 동작이 화려하고 다이나믹하지만 경기 승패를 결정 짓는 순간 얼마나 과감하게 혹은 유연하게 대처하는 행동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프로리그에서 태국 선수들의 성향을 면밀주도하게 살펴본 결과 불필요한 행동을 하지 않는다라는 것을 알았다.

    운동, 식사, 휴식, 전화통화 이외에는 합숙 중 전혀하지 않는다. 나는 마치 동물의 생활을 보는 듯 했다. 한국정서에 젖어 든 나는 매우 답답하게 느꼈으나 태국 선수들은 너무나 여유를 보이면서 시간을 보내는 모습에 놀랐다. 태국의 대표적인 '짜이 옌 옌'이란 스타일이 있다. 짜이 옌 옌을 통해 나는 기다림의 미학을 알게 되었으며 보다 즐거운 생활을 할 수 있는지 터득하게 되었다.

    태국의 계절은 여름, 더운 여름, 무더운 여름 3가지 계절이 있다. 한마디로 더운 나라다. 고난이도 기술을 구사하기 때문에 관절 트위스트가 이루어지는 동작이 많고 점프를 자주하기 때문에 세팍타크로를 하기에는 따스한 환경이 적합하다. 추운 겨울이 있는 일본, 중국, 한국은 세팍타크로를 매일 즐기기란 어려운 환경에 있다.

    마지막으로 태국인의 성격에 대해 짚어 넘어가면 우리와 다르게 태국인은 남에 관한 관심을 거의 갖지 않는다. 내가 갖을 수 없는 것에 대한 욕심이 크지 않을 뿐만 아니라 선수들의 일상 생활은 매우 단순하며 한번 일을 했다면 끝을 보는 것을 알 수 있다. 평소에는 매우 착하고 얌전하고 순한 양처럼 살지만 만약 누군가 잘못건들이면 아예 총으로 쏘아 죽여버리는 것이 태국의 전형적인 스타일이다.

    생활 환경 속에서 성숙된 성격들이 경기 중에 그대로 나타나는 것 같다. 우리나라선수들과 비교하면 애와 어른의 생각과 행동의 차이를 느낄 수 있다. 생활 속 행동과 사고부터 우리와 많은 차이를 느낄 수 있으며 이러한 것에서 부터 경기력 차이가 나오는 것이라고 말하고 싶다.
     
    볼을 쳐다보는 시선이 근본적으로 다르다는 것이 나의 결론이며 태국 세팍타크로가 강한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고 본다.


    덧1) 3장에는 재미있는 프로리그 인사이드 이야기를 소개할 예정이며 혹시 글을 읽으시다가 궁금한 내용이 있으시면 댓글 달아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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