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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억원 무더위 탈출 공간 '마창대교'Monologue 2009. 7. 6.
마창대교에 놀러 갔다가 검색을 하던 중 '잘못된 판단으로 작년 7월에 준공된 마창대교는 1년만에 100억원이란 적자를 기록하게 되어 도민의 혈세로 보전하는 어처구니 없는 일이 발생'했다는 기사를 보게 되었다. 경남상남도의 행정 실수로 인해 마창대교는 뜨거운 감자가 되어 버린 것이다.
반면 마창대교가 보이는 마산, 창원의 해안 풍경은 한단계 업그레이드 되었으며 무더운 여름을 탈출하기에 좋은 명소가 되었다. 특히 창원 귀산면 해안도로는 마창대교를 한눈에 바라볼 수 있으며 충분한 주차 시설이 확보되어 벌써부터 여름철 피서를 즐기는 장소로 각광받고 있다.
평소 부산 광안대교의 아름다운 모습을 보면서 편안하게 릴렉스하는 부산 시민이 부러웠는데 귀산면 해안도로에 도착하는 순간 한순간에 부러움이 사라져버렸다. 낚시하는 사람, 연인, 가족 분들이 이곳을 찾아와 행복한 시간을 보내는 모습이 평화로워 보였다.
적자를 충당하기 위해 100억원이란 세금을 지불하면서 마창대교를 감상하는 금액은 너무 비싸다. 빛 좋은 개살구란 말이 사진을 보면서 저절로 떠올랐다. 현재 경상남도는 마창대교 운영 때문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 서울 청계천이 이와 같은 사례가 아닐까 싶다. 모든 공사가 그렇듯 삽을 뜨는 것도 중요하지만 삽을 뜬 후 어떻게 관리할 것인가 심도 있게 논의하고 책임 질 줄 아는 운영과 행정이 절실히 요구되는 시기이다.
p.s) 글을 발행하기 전에 갑자기 머리 속에 '4대강 정비 사업'이 스쳐지나가는 것은 왜일까.... 설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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