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장 태국 세팍타크로 프로리그는 과연 어떤 곳인가?
    SepakTakraw/Information 2008. 4. 17.
    태국세팍타크로프로리그
    나콤파톰 선수단 기념 촬영

     

    제2부 1장 세팍타크로 태국 프로리그

    왜 타이리그를 프로리그라 부르지 못하는가?
     

     



     
    1. 프로리그 창단 배경
    98년 방콕 아시안게임에서 태국은 전 종목 금메달을 획득하여 그 동안 말레이시아에 억눌려 있던 설움을 단번에 날려버렸다. 98년을 기점으로 세계 세팍타크로 중심은 말레이시아에서 태국으로 넘어왔다. 말레이시아에서는 Grand Prix라는 세미 프로 방식으로 세팍타크로 대회가 있었지만 태국은 98년 이전까지 종국국으로 태국이 내세울만한 대회가 없었다.

    태국과 말레이시아는 경기력과 집행부에서 파워 싸움이 계속 이루어 졌으나 태국 프로리그가 출범하므로써 명실공히 세팍타크로의 종주국의 우월성을 태국이 확보하게 된다. 태국 프로리그를 시점으로 태국의 세팍타크로는 중흥기를 맞이하여 태국 전역에 세팍타크로 붐을 현재까지 이어오고 있으며 세계 최강의 실력까지 확보하게 된다.
     

    2. 프로리그 운영 방식
    2007년도에 참가한 프로팀은 치앙마이, 나콤파톰, 페, 씨스켓, 사라캄, 코랏, 나콘사완, 러이로 일반적으로 8개팀 지역 연고지로  홈앤드 어웨이 경기를 펼치면서 약 4개월동안 진행된다. 한팀에 2팀으로 구성되며 승패에 따라 포인트를 획득하여 포인트를 많이 획득한 팀이 우승을 하게 된다. 영국 프리미어축구를 생각하면 쉽다. 2승-3포인드, 1승 1패-2포인트 , 2패- 0포인트로 주말에 경기가 끝나면 다른 지역에서 열리는 결과를 알아보기 위해 전화통에 불이 난다.

    매 해 2월말에 2부리그를 통해 1위를 한 팀은 1부로 올라가고 타이리그에서 꼴등한 팀은 다시 2부리그에 내려와서 경기를 경기를 갖습니다. 2부리그가 끝나면 타이리그팀이 결정되며 선수들간의 이적 등록 움직임이 시작된다. 2부리그에서 1위를 하여도 재정과 스폰서가 없으면 프로리그에 진출하기 어렵고 2부리그에서 눈에 띄는 선수들은 프로리그에 스카웃이 될 수는 있다.


    3. 인기도

    태국에서 세팍타크로의 인지도는 두말하면 잔소리이다. 하지만 인기도면에서는 프리미어 축구와 타이축구, 무에타이에 비하면 약간 버거운 감이 있다. 하지만 국가 대항전 같은 국제대회 및 아시안게임등과 같은 인터내셔널한 대회에서는 단연 세팍타크로 인기가 최고이다.

    동남아시안게임과 아시안게임과 같은 국제대회에서 유일한 메달밭이 세팍타크로이기 때문에 라이브 방송이 따라오고 대회가 끝나면 세팍타크로 붐이 일어날 정도이다. 운동선수로 키우고 싶은 대부분의 학부모들은 세팍타크로를 적극 장려하고 있는 상황이다.

    태국 내에서 치루어지는 대회는 너무나 많다. 상반기 타이리그(3월-7월)가 시작되면서 전국적으로 세팍타크로대회가 열리며 토요타컵(11월-1월)을 끝으로 한 해를 마무리한다고 볼 수 있다. 그 외 비중이 높은 대회는 2부 타이리그(2월),  파타야컵(7월), 아시안컵(8월), 프린스컵(2월), 프린세스컵(9월), 길라 공탑타이컵(5월)등을 손꼽을 수 있다.

    4. 어떤 팀들이 잘하는가?
    타이리그에서 최강의 팀이라면 내가 속했던 나콤파톰이다. 나콤파톰은 항상 우승후보 0순위이다. 이유는 다른 어떤 팀보다 자금이 풍부하고 선수들 대우가 좋았기 때문이다. 작년 우승 팀이었던 페팀도 좋고 폰차이가 이끌고 있는 육군 코랏팀도 강한 팀이다.

    타이리그는 두팀이 경기를 하고 실력들이 비슷 비슷하기 때문에 끝까지 가봐야 한다. 초반의 선두를 달리다가도 곤두박질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대부분의 선수들은 후반 리그에 집중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각 팀마다 국가대표선수급 스타플레이어들이 중심이 되어 팀을 이끌어나고 있다.

    결국 처음부터 끝까지 굴곡이 없이 포인트를 지키는 팀이 챔피언을 거머쥘 확률이 높다고 할 수 있다. 내가 볼때는 모두든 팀이 잘하지만 포인트 관리를 잘하는 팀이 잘하는 팀이라고 생각된다. 이길 수 있는 경기는 반드시 잡고 버거운 상대팀을 만나게 되면 최소한의 실점으로 카버하는 팀이 잘하는 것 같다.

    스퍼 스타 플레이어들이 솔선수범을 보이고 중요한 순간에 꼭 해내주는 것과 코치와 선수간에 대화가 자연스럽게 오고가는  분위기 좋은 팀이 최강이라고 말하고 싶다.

    5. 정말로 타이리그 선수들이 프로답게 대우를 받는가?

    아니다. 내가 볼 때 선수들의 기량은 정말로 프로다운 멋진 기술을 선보인다. 국가대표급 다시말해 수퍼스타 레벨선수들만 정식 계약을 한다고 보면 이해가 쉽다. 자금이 풍부한 나콤파톰은 꼬박 꼬박 선수들에게 손으로 전달해주는 것을 볼 수 있었지만 그 외 팀 선수들 이야기를 들어보면 시작하기 전과 다른 상황을 접하는 것을 간혹 알 수 있었다.

    타이리그 선수들은호텔에서 먹고 잔다고 생각하면 오산이다. 체육관 내 숙소 혹은 기숙사등과 같은 곳에서 숙식을 해결하며 팀 미팅과 상대 분석 같은 프로다운 조직적인 모습은 찾아 볼 수 없었다. 내가 속한 나콤파톰은 체육관내 사무실에서 12명의 선수들이 함께 잤다. 메트리스와 담요, 고물 티비가 전부였으며 식사와 설거지는 막내가 도맡아한다. 음식은 따로 나오지만 자기 스스로가 사먹지 않고서는 감당하기 힘들다는 것을 알았으면 한다. 물론 인정이 넘치고 매니져가 챙겨주는 곳도 있다. 우리나라처럼 운동 외적인 요소들이 풍부하지가 않다는 것을 말하고 싶다.

    타이리그가 프로리그로 부르지 못하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고 본다. 프로리그라 하면 선수들 뿐만아니라 그 외 조직과 행정 또한 프로가 되어야하는데 그렇지 못하기 때문이다. 장거리 이동시 이용하는 각팀의 차량만 봐도 금방 팀의 재정상태를 알 수 있다. 어웨이 경기를 하기 위해 오래된 버스에 15명이 함께 타고 15시간씩 이동한다고 생각해봐라. 우리나라 선수들은 과연 이러한 것을 상상했겠는가?

    6. 앞으로 타이리그의 전망
    타이리그의 미래는 밝다고 생각한다. 왜냐하면 아직까지 때가 묻지 않았고 낭만이 있기 때문이다. 잔잔한 호수에 돌을 던지면 파장이 호수 전체에 영향을 미치듯이 아직까지 타이리그에 돌을 던지 사람이 없다. 만약 내가 돈만 있다면 타이리그팀을 운영하고 싶다. 아니면 삼성과 엘지와 같은 대기업과 조인하여 타이리그에 진출하는 것도 가능하다.

    타이리그는 분명 프로리그로 성장하길 원하고 있다. 언제가 될지 모르겠지만 세계에서 유일한 세팍타크로 프로리그로 발돋움할 것으로 여겨진다. 만약 그때가 되서 투자를 하거나 마케팅을 하려고 한다면 이미 늦다. 지금이 바로 기회라고 생각된다.


    덧1) 제 글은 어디까지나 제 경험에서 쓰는 것이나 이것이 전부이고 사실인냥 착각하시면 곤란합니다. 계속에서 타이리그 스토리를 연재할 계획이며 궁금한 내용이 있는 분은 댓글 혹은 제 메일(koreatakraw@gmail.com)로 연락하면 성심 성의껏 답변해드리겠습니다.

     

    덧2) 2부 2장은 태국이 왜 강할 수 밖에 없는 이유에 관해 요목 조목 소개할 예정이다. 앞으로 소개될 내용들은 이곳에 링크하였으니 참고하세요.

    덧3) 선수들의 연봉은 얼마나되는지 알려드려고 했으나 알면 너무나 상심할까봐 생략했다. 세계에서 최고의 연봉을 받는 나라는 우리나라 선수라는 사실입니다. 놀랐죠. ^^*
    best po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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