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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홀한 새벽 일출을 담는 감흥, 적석산의 아침 풍경Photo/landscape 2009. 10. 16.산 정상에서 맞이하는 일출 풍경 촬영은 항상 사진사를 설레이게 한다. 미리 카메라와 장비를 꾸리고 깜깜한 새벽에 일어나 렌턴 불빛을 의지하여 해가 뜨기 전에 산 정상에 올라야한다. 아침 일출 풍경 포인트를 찾기 위해 미리 산행을 시도했으며 매일 같이 일기 예보를 확인하고 어느 정도 데이터가 축적되면 촬영 날짜를 잡아 사진 촬영에 임한다.
아름다운 일출 풍경을 카메라에 담기 위해서는 자신 뿐만 아니라 산신령의 도움도 필요하다. 막상 산 정상에 올랐는데 날씨가 흐리거나 비가 오게 되면 무거운 마음으로 하산되어 다음을 기약하게 된다. 혼자 산행하기도 힘든데 카메라 장비를 들고 산을 오르는 것은 무척 고된 일이기 때문에 일출 풍경을 담기 위해서는 평소 경건한 마음을 갖게 되는 것 같다.(원본 사진 클릭 감상 필수)
해가 뜨기 직전의 산 정상의 풍경은 정말로 황홀하다. 능선의 굴곡이 가장 아름답게 보이는 시점이며 아주 짧은 시간에만 볼 수 있는 풍경이다. 아직 해가 뜨기 전이며 카메라를 세팅한 후 여명의 고요함을 즐기고 있는 순간이다.
남해 바다 저 멀리 빨갛게 달아 오르면서 태양이 수줍은 듯 빼꼼하게 얼굴을 비치고 있다. 일출 촬영은 금새 사라지기 때문에 순간 순간 적정 카메라 세팅을 미리 준비하지 않으면 원하는 사진을 얻기 힘들다. 특히 뷰파인더에서 보여주는 사진과 실제 보여지는 사진의 차이가 가장 많이 나타나는 사진이 바로 일출 사진이기 때문이다.
개인적으로 새벽 일출의 하일라이트는 바로 태양이 어둠을 뚫고 쏟아 오르는 순간이라 생각한다. 태양의 불끈 쏟아 오르는 역동적인 모습을 유일하게 느껴지는 순간으로 저절로 태양을 향해 기도를 올리게된다. 오랜 역사 속에서 태양을 숭배하는 인류의 과거를 충분히 이해하게 된다.
태양이 완전히 떠오르게 되면 역광의 그림자로 인하여 아름다운 능선이 사라지게 되며 일출 사진 촬영의 막바지에 들어가게 된다. 태양을 정면으로 카메라 렌즈를 향하는 것은 카메라 생명에 지장을 주기 때문에 슬슬 하산할 준비를 하게 된다.
촬영하는 당시 운이 좋게도 구름 한점 없이 맑은 날씨와 공기의 신선함이 왠지 모르게 태양을 정면으로 담고 싶게 만들었다. 카메라 CMOS 센서가 고장나도 좋다는 필을 받아서 태양 빛의 갈라짐을 멋있게 담아보려고 카메라 세팅을 재조정하여 셔터를 눌렀다. 산신령이 도와주었는지 웅장한 태양 빛을 담을 수 있게 되어 무척 기분이 좋았다.(결국 포토스케이프에서 완성)
일출 사진 촬영장소는 경남 적석산 정상이며 고성, 통영 방면 국도에서 진동>진전>진주방면>양촌>일암방면에 위치한 곳이다. 산 정상을 잊는 현수교가 있으며 경남 지역 등산객에게 사랑을 받은 곳으로 돌 산으로 이루어졌으며 다소 험한 산이다. 적석산 정상에서 남해의 한려수도가 한 눈에 들어오며 주변 풍경이 매우 수려하여 개인적으로 자주 찾는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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