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재 홍명보의 심정을 아는가?
    Monologue 2007. 8. 2.
    자세히 홍명보의 머리카락을 보면 예전보다 많이 빠진 것을 볼 수 있다. 선수일 때보다 지도자의 위치에서 역할 수행하는 것이 얼마나 많이 스트레스를 받는다는 것을 알 수 있다.

    홍명보는 축구 선수로써 최고의 자리를 올랐으며 많은 사랑을 받으면서 은퇴한 선수로써 성공한 모델 케이스이다. 하지만 현재의 모습을 보면 즐거움은 선수로써 끝나버린 듯하다. 지도자의 위치는 참으로 어렵고 힘든 일이라는 사실을 서서히 인식하는 것 같다.


    나또한 마찬가지다. 작년 전국체전 우승을 끝으로 현역 선수를 마치고 올해 지도자의 길로 들어섰다. 현역 선수일때는 자신이 직접 경기를 뛰기 때문에 경기를 나설 적 마다  어느정도 이길 수 있겠구나하는 감을 경기전에 알아차릴 수 있다.

    하지만 지도자의 입장에서 내일 있을 경기의 승패를 감지하기란 참 어렵다는 것을 현재 배워나가고 있다. 더군다나 내가 직접 선발을 주도하고 훈련 시스템에 전폭적인 지원없이 보조자의 역할로써 수행한다는 것은 참으로 힘든 일이다.

    베이백이 사퇴를 의사를 밝히자마자 국내에서 홍명보가 다음 감독을 맡을 것 같다라는 기사가 나돌고 있으면 자신을 평가는 언론의 뉴스들이 스트레스로 돌아오는 것 같다.

    운동세계에서는 의리가 존재한다. 히딩크와 베어백을 보필하다가 상사가 바로 그만두면 아래 입장인 홍명보는 그다지 좋은 기분이 아닐 것이다. 그것보다도 홍명보는 오랫동안 국가대표를 지녀왔고 누구보다도 축구협회에 관한 사실을 모조리 알고 있기 때문에 자신의 이름을 거들먹 거리는 것에 매우 불쾌할 것이다.

    축구협회 수구세력에 의해 자신이 좌지우지되는 것에 많은 고뇌와 고통이 따르는 것 같다. 홍명보의 현재 심정을 저는 잘 이해할 수 있다. 홍명보도 가정에서는 어엿한 가장으로써 아빠로써 사랑받는 인간이다.

    제발 홍명보를 그만 나두시길 바랍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홍명보에게 대표팀 선택의 제의가 들어오면 거절하길 바랍니다. 부듯이하게 선택하게 된다면 계약 조건을 확실히 하길 당부하는 바램입니다. 수구세력에 놀아나지 않도록...

    제가 왜 이런 글을 올리게 된 경우는 작년 카타르 도하 아시안게임에서 저의 감독님이 홍명보를 잠시 만나서 이런 저런 이야기를 나눈 이야기를 들었기 때문입니다.

    홍명보가 저의 감독님에게 한말 중 이런 말이 생각납니다. "선수일 때가 좋았다고..." 더 자세한 이야기를 하면 홍명보의 신상에 좋지 않을 것 같아 하지는 안겠습니다. 운동 세계에 오랫 몸담고 있는 분이시라면 축구 협회에 대해서는 어느 정도 알고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나의 아니.. 우리의 영원한 리베로 홍명보만큼은 제발 입방아에 오르락 내리락되는 지도자가 되지 않았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우리나라 현실을 보면 불보듯이 뻔하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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