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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질녘 바다, 하늘 그리고 등대 풍경Photo/landscape 2009. 12. 4.생활권 내에 바다와 근접하고 작은 항구 있어서 가끔 머리를 식힐겸 카메라를 들고 해질녘 바다로 나간다. 해질녘 일몰 풍경을 바라보면서 자신을 바라보게 되며 명상의 시간을 갖게 된다. 일몰 방향은 점점 붉은색이 짙어지면서 어둠의 몰려오면서 변화가 심하지만 태양의 반대 방향은 서서히 낮에서 밤으로 바뀌게 된다.
태양이 중심이라 생각하면 항상 중심 주변은 소용돌이처럼 많은 변화와 역동성을 보여주는 것을 알수 있다. 반면 그 반대의 편에는 중심 변화 비해 느긋하게 움직이고 여유가 있어 보인다. 점점 태양이 어둠 속으로 사라지는 순간 '나는 과연 어디에 서 있는 것이 좋은 것일까...' 생각해본다.
그 정답은 바로 '등대'에서 찾아 볼 수 있었다. 어느 한쪽으도 치우치지 않고 언제나 그자리에서 밝게 비추는 등대야 말로 내가 취해야하는 자세가 아닐까 싶다. 해질녘 태양은 어둠 속으로 들어가고 낮에서 밤이 오는 순간 등대는 불을 밝히려고 준비하는 모습에서 오늘 명상은 마무리하게 되었다.
◇ 사진설명= 해질녘 태양의 반대편의 바다의 풍경이다. 서서히 구름색이 변화하는 모습이지만 아직도 환한 바다의 풍경을 볼 수 있으며 고요한 느낌을 받는다. 구름 모양이 일품이다.
◇ 사진설명= 산 넘어 붉은 태양빛이 뿜어져 나오고 있으며 그 사이로 어선이 넘실거리면서 귀항하고 있다. 이 순간이 해질녘 풍경 중 가장 평화로운 순간이다. 하루 중 유일하게 태양의 빛을 가장 잘 느낄 수 있기 때문이다.
◇ 사진설명= 위풍 당당하게 자리 잡은 등대 옆에서 하늘을 바라보는 순간 하늘은 아직 낮을 보내고 싶은 마음이 없는 것 같았다. 오늘처럼 등대가 들려주는 이야기가 확실한 적은 없었던 것 같았다.
◇ 사진설명= 어느새 태양은 어둠 속으로 내려갔으며 하늘과 바다는 아름다운 자태를 발산한다. 해질녘 바다 일몰 풍경의 하일라이트가 볼 수 있어 감사하게 생각한다. 태양의 힘이 얼마나 위대한지 느낄 수 있는 순간이다.
◇ 사진설명= 태양이 지는 반대편에서는 달이 떠오르고 있다. 태양이 지면 달이 떠오른다. 자연의 섭리가 들여주는 이야기는 정말로 위대한 것 같다. 태양빛에 약간 그을린 달의 모습은 고요하고 '이제부터는 밤은 내가 지킬게'라고 말하는 것 같다.
복잡한 머리를 식히는 장소로 바다만큼 좋은 곳이 없다고 생각한다. 바다로 향하면서 카메라와 함께 동행하여 아름다운 일몰 풍경을 담기 위해 셔터를 누를 때면 어느새 마음 속 깊은 곳에서 새로운 마음이 떠오르게 된다. 흔히 골든타임(골든아워)은 방송에서 황금 시간대로 가장 중요한 시점을 이야기한다. 내가 생각하는 하루 일과 중 골든타임은 바로 해질녁이 아닐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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