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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 화교의 설날 명절 풍경, 두찐Thailand 2010. 2. 13.
전통적으로 농경 문화 생활 속에서 살고 있는 아시아 민족의 새해 명절은 음력 날짜를 기준으로 축제 행사를 치루고 있다. 그 기원은 중국의 '춘절'에서 기인된다고 볼 수 있다. 우리나라 뿐만 아니라 중국, 태국, 베트남, 태국, 라오스등등 음력을 기준으로 새해 명절 행사를 갖기 위해 민족의 대이동이 시작된다. 태국에서 음력 새해 명절은 중국인 출신이 가정에서 이루어지고 있으며 방콕, 파타야등 관광 도시 지역에서 중국의 최대 명절 춘절 행사가 펼쳐지고 있다.
태국어로는 "두찐"을 중국 구정 명절이라 부른다. 전통적으로 태국 내 중국인 출신 부자들이 많다고 알려져 있으며 특히 농촌 지역에서 두찐을 맞이하는 태국 서민들은 한 해 동안 열심히 일 한 노고 풀고 그 동안 보지 못했던 가족들과 만남을 통하여 가족애를 돈독히 갖는 시간을 갖는다.
태국은 우리나라처럼 풍족한 생활을 하지 못하기 때문에 지방 마을의 유지 역할을 하는 어르신 집에서 두찐 행사를 치루는 경우를 볼 수 있다. 각 나라마다 약간씩 풍습은 다르지만 새해 명절을 맞이하는 마음가짐은 똑같다고 볼 수 있다. 두찐이 끝나고 나면 농사를 본격적으로 시작되며 새로운 마음가짐으로 새해를 보내기 위해 준비한다.
뒤로 넘어갈 만큼 차례상의 음식과 과일은 풍성했다. 약간의 차례 풍습은 다르지만 음식과 과일을 따로 올리는 것이 특이해 보였다. 명절 시기가 다가오면 과일값이 올라서 부담이 가는 경우가 많은데 태국에서는 풍부한 음식 재료와 열대과일이 있기 때문에 그다지 염려가 되지 않는 것 같다. 만약 우리나라에서 이와 같이 상을 차린다면 경비가 어마어마할 것이다.
모든 차례가 끝나면 오랜만에 가족들과 함께 기념 촬영을 하고 아이들에게 새배돈을 주는 모습을 볼 수 있다. 모두 약속이나 했듯이 빨강색 티셔츠를 입은 모습 속에서 서로의 동질감을 느끼게 되었다. 가족 뿐만 아니라 동네 어르신들도 함께 조상님에게 제를 올리는 모습도 볼 수 있다.
해가 떨어지고 점점 어두어지기 시작할 때 앞 뜰에서는 벌써 파티가 시작되었다. 바로 오늘이 먹고 마시고 그 동안 고생했던 일년의 피로를 푸는 날이다. 친구 아버님이 통 크시게 댄서와 악단을 초빙하여 동네 지역 주민들에게 큰 노고에 회답하였다. 음악에 맞추어 남녀노소 할 것 없이 몸을 흔들고 맛있는 음식을 서로 나누어 먹는 모습 속에서 순박함이 묻어 나왔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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