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진주 촉석루와 논개의 숨은 이야기
    Life/travel 2009. 6. 24.
    진주하면 논개가 떠오를 만큼 지조와 절개가 살아 숨쉬는 곳으로 알려졌다. 임진왜란 2차 진주성 싸움에서 함락되고 민, 관, 군이 순절하자 논개는 원수를 갚기 위해 왜장을 의암으로 유인하여 양손에 반지를 모두 낀 채 왜장을 끌어 안고 남강에 빠져 순국한 이야기는 너무나 유명하다.



    막상 논개가 왜장을 끌어 않고 빠졌다는 바위는 어디인지 이곳을 방문할 때마다 확신이 서지 않았다. 40년 동안 이곳에서 살고 있으며 논개를 좋아하는 노신사분을 통해 그 동안 논개에 관한 궁금증을 말끔히 해소가 되었다. 그 분을 통해 논개에 얽힌 많은 이야기를 들을 수 있어 생생한 역사 공부가 되었다(소리를 크게하세요).


    ▼ 진주 토박이 노신사의 논개 이야기




    논개에 관한 자세한 이야기를 듣고 남강에서 아이들과 오리배를 타고 진주성을 바라 봤을 때 모든 것이 분명해졌다. 내 눈앞에 뚜렷하게 펼쳐진 의암(義岩) 글자을 보는 순간 가슴 뭉클한 느낌을 받았다. 논개의 의미를 제대로 느끼려면 남강에서 오리배를 타고 진주성을 바라 볼 때 느낄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진주 남강에는 진주대교가 있는데 진주 대교에 논개의 아름다운 삶을 영원히 간직하기 위해 논개의 반지를 상징하는 형상물을 만들었으며 둥근 아치의 모양은 논개의 웃는 눈 모양을 닮게 만들었다고 한다. 친절하게 설명해주신 노신사분을 통해 논개의 아름다운 이야기를 제대로 알게 되어 기분이 좋았다.




    술 파티를 벌인 촉석루를 보지 않고 이곳을 떠날 수 없다. 촉석루는 남강이 한 눈에 보이며 시원한 바람이 촉석루 깊숲이 휘적고 다닌다. 촉석루에 발을 딛은 순간 몸이 저절로 개운해 진다. 촉석루의 규모는 상상 이상으로 크고 높으며 논개가 남강에 빠지기 전에 마음을 잠깐 생각해 보는 것도 좋다.


    국내 유명 관광지를 다니면서 가슴 진한 감흥을 받기는 처음이다. 역사가 깊은 관광 명소에 본토박이로 출신의 가이드 배치하여 활동을 하게 되면 방문객들에게 멋진 여행이 될 수 있도록 많은 정보와 도움을 될 수 있을 것이다. 표지판만 읽고 눈으로 보는 관광보다 본토박이의 살아 숨쉬는 가이드를 만날 수 있게 된다면 더욱 멋진 여행일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 촉석루에서 바라본 남강의 풍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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