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옥을 맛봐야 한국축구 정신을 차릴까?
    Monologue 2007. 7. 26.
    세팍타크로가 비인기 종목이고 남들의 관심을 갖지 않지만 나에게 있어서 가장 소중하고 보람을 느끼는 운동이다. 평소 비인기 종목에 종사하는 사람은 축구, 야구, 농구와 같은 풍부한 자본주의 바탕이 형성된 종목에 대회 많은 아쉬움을 나타낸다.

    이유는 간단하다. 최고급 대우를  받고 많은 인기를 누리고 있으면서도 정작 아시안게임과 올림픽과 같은 국제대회에 우승하기가 어렵다는 것이다. 그 만큼 많은 사랑을 받고 있기 때문에 그 중 축구가 단연 화제거리이다.


    나도 축구를 누구못지 좋아한다. 하지만 한국 축구를 안본지 꽤 오래됐다. 왜냐하면 재미가 없기 때문이다. 스포츠 관련 일을 오래 하다보면 보수적이고 관료화된 조직 운영이 만연하다는 것을 저절로 알게된다. 축구가 그런것 같아 축구 경기를 보지 안고 멤버만 봐도 경기가 어떻게 전개되는지 금방 알 수 있게 된다.

    그럼 본론으로 들어가서 어제 저녁 아시안컵 4강을 보면서 느낀 점을 말하고 싶다. 스포츠는 경제와 밀접한 관계가 있다. 최근 동남아시아의 경제가 호전되면서 동남아 국가의 지원이 좋다는 것을 그들의 입은 유니폼에서 금방 알 수 있었다.

    한국 축구가 과거에는 아시아에서 투지가 강하고 지칠줄 모르는 어떤 강함을 보여주었고 그러한 강점이 경기에 반영되어 상대팀을 위축시켰다. 하지만 아시안컵을 보면서 동남아시아와 서아시아팀 선수들은 한국팀에 대한 두려움이 없어 보였다.

    이상하게 한국 선수들의 특징은 위기에 닥칠 수록 강한 모습을 보이는데 이번 아시안컵 축구는 그런 모습을 찾아 볼 수 없었다는 것을 그대로 증명이나 한듯이 선수들의 움직임이 둔해보였다. 비인기 종목이지만 항상 국제대회나 올림픽에서 좋은 성적을 내는 종목들을 유심히 관찰해보면 공통된 점이 발견할 수 있다.

    그것은 바로 지옥이 어떠하다는 것을 알고 있다는 것이다. 우리나라 스포츠 행정은 실적에 따라 대한체육회 지원금이 달라지고 실적이 좋지 못하면 다음해에 예산이 삭감되거나 동결이 된다. 예를 들어  유니폼을 동대문에서 맞추어서 국제대회에 참가하고 식사비도 아끼고 선수파견 비용도 자비나 후원금을 걷어서 참가했던 지옥을 경험하기 때문에 항상 당근과 채찍이 과도하게 표출되는 것 같다.

    21세기를 맞이하여 축구는 지구촌 최고의 이벤트가 되었으면 많은 자본과 물질주의가 만연한 것은 당연하다. 스포츠는 경제와 같다. 한국 축구도 많은 투자를 하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월드컵 이후 한국 축구의 위상이 꺼구로 나아가는 듯한 느낌을 받아 축구팬으로써 매우 야속하기만 하다.

    "유연하지 않으면 시대에 맞게 국가를 경영 할 수 없으며, 구체적이지 않으면 내실 있는 발전을 이룰 수 없다고 하면서, 과거는 미래를 위해서 해석하고 존재해야한다." 라고 응우엔 민 찌엣(65세) 베트남주석이 미국 방문에 이야기 연설이 우리나라 축구 현실에 정확히 들어 맞는 것 같았다.

    세상 어느 선수가 지기 위해서 게임을 뛰겠습니까? 선수들은 열심히 뛰었다고 생각합니다. 문제는 누구나가 납득할 수 있는 선수 선발과 팀운영 그리고 코칭 스텝을 하루 빨리 정비하여 뚜렷한 비젼을 보여주지 못한다는 것 같습니다.

    어제 저녁 아시안컵을 보면서 "정말로 지옥을 맛봐야 한국 축구가 정신을 차릴까" 라는 생각을 떠올리면서 두서없이 글을 올립니다.

    그나 저나 3, 4위전 일본과의 한판에서도 만약 진다면 정말로 나락에 빠질 것 같습니다. 심리적 부담을 일단 떨치고 편안하게 경기를 풀어나갈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어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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