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주도 고향집 출발, 비행기 안에서 사진 놀이
    Life/family 2012. 1. 21.

    구정 설 연휴를 보내기 위해 다섯식구 우리 가족은 비행기를 타고 이동했다. 1년에 한번 타는 비행기는 어떤 놀이 기구보다 재미있고 땅 위를 날아가는 기분은 말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로 아이들에게 있어 멋진 경험이다. 부산 김해 공항의 날씨는 좋으나 제주는 비가 내리고 있다고 연락을 받아 다소 기체가 흔들릴 것으로 예상했다.



    기내에 들어서는 순간 실내가 아주 넓고 탑승객이 적어 편하게 출발할 수 있었다. 아이들이 어렸을 때 비행기를 탈 경우에 다른 탑승객에게 피해를 주지 않기 위해 많은 신경이 쓰이게 되었는데 아이가 어느 정도 커서 예전보다 긴장하지 않아도 되어 이제는 아주 좋다.

    "사진 찍어드릴까요?"
    평소 마을에서 볼 수 없는 미인, 대한항공 승무원이 상냥하게 말을 걸어온다. 친절하게 말하는 억양과 배려하는 행동에 아이들은 저절로 나근 나근해졌다. 사진을 찍고 난 후 "아빠 닮아서 아이들이 예뻐요"라는 립 서비스를 하는 순간 뒤에 뒷목에서 아내의 텔레파시가... ㅋㅋㅋ



    "비행기 탑승 기념, 단독샷 찰칵"
    새로 장만한 니콘 쿨픽스 P300 카메라의 밝은 렌즈가 기내에서 빛을 발휘한다. 렌즈 밝기가 밝아서 조리개 모드(A모드)에서 F1.8으로 설정하여 그냥 셔터만 누르면 알아서 척척 이쁜 사진을 담을 수 있었다.

    첫째, 장난꾸러기 고은화 브이샷~~ 


    둘째, 눈이 큰 아이 동현.


    셋째, 우리집 원빈 도훈이. 먹는 모습에서 간지가 흐른다.



    "대한항공, 코카콜라의 맛"
    비행기가 출발하여 상공의 안정권에 들어선 후 기내 서비스로 음료수를 제공한다. 아침 일찍부터 고향으로 출발하기 위해 밥도 잘 먹지도 못하고 부랴 부랴 나오느라 목이 말랐다. 은화는 코카콜라, 동현이는 오렌지 쥬스를 주문한다.


    코카콜라 탄산이 목에 넘어가는 순간, 은화의 표정이 압권이었다. 카메라를 담으면서 은화는 알아서 착착 표현하는 상황 표정을 리얼하게 표현할 줄 아는 연기자임에 틀림없다. 오랜만에 시간 가는 줄 모르게 사진 놀이에 빠졌으며 안내 방송으로 제주도에 근접했다는 안내 방송에 아이들 표정에 화색이 돌았다.



    "앗, 제주도다"
    구름이 잔뜩 낀 하늘 제주의 날씨는 전형적인 겨울 풍경의 모습을 보여주었다. 20년 넘게 비행기 안에서 바라보는 제주도의 풍경은 예전에 비해 하늘과 땅이 바뀔만큼 많은 변화를 갖어 왔다. 과거에는 건물이 거의 없었고 밭과 밭을 연결하는 돌담 밖에 없는데.... 그러나 고향땅을 보는 순간 마음은 언제나 포근한 느낌은 똑같았다.

    공항에서 우연하게 방송국 기자에게 인터뷰하는 영광을 갖게 되어 저녁 식사하는데 친척들로부터 "티비에 나왐수다"라는 전화가 쇄도하여 구정 명절 추억의 첫날을 멋지게 마무리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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