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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마철, 건강관리를 잘하자...Life 2006. 7. 7.해마다 여름의 길목에서 찾아오는 손님, 장마가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지난 19일 기상청 발표자료에 따르면 21일 중부지방부터 강수가 시작, 장마전선이 남부지방에 형성되면서 활성화돼 24일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이렇게 시작되는 장마는 내달 초 한때 소강상태를 보이다가 내달 중순까지 계속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한 달 가까이 계속되는 장마는 고온다습한 환경을 만들어 건강에 악영향을 미친다. 눅눅하고 후덥지근한 기운이 생체리듬을 저하시키고, 수인성 질환의 발생률이 높아진다. 장마철에 발생할 수 있는 대표적인 질환으로 관절 통증, 수인성 전염병, 식중독, 스트레스, 피부 트러블 등이 있다.
신경통이나 관절염 환자에게 장마는 고통의 시기이다. 흐린 날씨로 외부 기압이 낮아지면 관절내 압력이 상대적으로 올라가 통증이 심화된다. 습기를 없애기 위해 트는 에어컨 또한 관절액을 굳게 만들어 관절 통증을 가중시킨다. 이때 찜질만 잘해도 관절 통증을 어느 정도 다스릴 수 있다.
광동한방병원(www.ekwangdong.co.kr) 김제관 진료부장은 “장마철에 관절이 부었다면 찬 물수건으로 냉찜질을, 부기가 없이 통증만 있다면 온찜질을 해주는 게 좋다”고 충고한다.
여름 장마철이 되면 설사 증세를 호소하는 사람이 많은데 설사가 급성인지 만성인지 따져봐야 한다. 여름철 설사는 대개 급성 설사인 경우가 많다. 주로 세균이나 바이러스 감염에 의해 발생하는데 바이러스성 위장염, 장티푸스, 이질, 콜레라 등이 여기에 속한다.
이 질환들은 물로 전염된다 하여 ‘수인성 전염병’으로 불린다. 환자의 대변이 물이나 음식물에 오염돼 감염되므로 화장실에 다녀온 후에는 반드시 손을 씻고, 외출 후에도 손을 씻어야 한다. 또 장마철이 되면 물이 오염될 가능성이 높아지므로 물은 꼭 끓여 마셔야 한다.
장마철은 기온과 습도가 높아 음식이 상하기 쉽다. 이로 인해 식중독이 빈번하게 발생하는데 식중독에 걸리면 발열, 구토, 설사, 복통, 발진 등의 증세가 나타난다. 이 같은 증세가 나타난다면 병원에 가서 진료를 받아야 한다.
식중독은 얼마든지 예방할 수 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식중독 예방을 위한 10가지 수칙을 발표한 바 있으니 참고하면 좋을 성싶다.
장마철이 되면 불쾌지수가 극에 달한다. 평소라면 그냥 넘어갈 법한 사소한 일도 짜증이 난다. 이럴 때는 가급적 밝고 산뜻한 컬러의 옷을 입고, 즐거운 음악을 들으면 도움이 된다. 가벼운 스트레칭은 긴장과 피로를 줄여주는 효과가 있다.
장마철에는 피부 트러블도 많이 발생한다. 습한 날씨로 상처가 잘 아물지 않고, 세균감염도 쉽게 일어나 무좀, 습진도 더욱 심해진다. 따라서 샤워를 자주 하고, 샤워 후에는 피부를 빨리 건조시켜야 한다.
한림대성심병원(www.hallym.or.kr) 가정의학과 조정진 교수는 “장마철에는 온도가 높다보니 외부 자극에 대한 반응이 떨어지고, 습도가 높다보니 인체에서 열을 발산하는 기능이 떨어져 몸의 기능이 전체적으로 저하된다”며 “이 같은 이유로 장마철은 평상시보다 더욱 건강에 주의를 기울여야 하며, 수인성 질병 등 위험질환이 발생할 수 있으니 몸에서 이상신호를 보낸다면 즉시 가까운 병원을 찾는 게 좋다”고 강조했다.
■ WHO 권장 식중독 예방 10가지 수칙
1. 위생상태를 확인할 수 있는 음식만을 먹을 것.
2. 음식은 완전히 조리할 것.
3. 조리한 음식은 바로 먹을 것.
4. 보관돼 있던 음식은 주의해서 조리할 것.
5. 음식은 정기적으로 다시 끓일 것.
6. 조리된 음식과 생식을 같이 보관하지 말 것.
7. 항상 손을 깨끗이 씻을 것.
8. 부엌은 항상 깨끗이 할 것.
9. 곤충이나 동물로부터 음식물을 보호할 것.
10.안전한 물을 사용할 것.
■ 도움말 = 광동한방병원 김제관 진료부장 (02)2222-4888, 한림대성심병원 가정의학과 조정진 교수 (031)380-3805
박진우 기자 jwpark@sportshankook.co.kr[스포츠한국 2006-06-21 08:2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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