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동차 헤드라이트 조명에 춤을 추는 빗방울
    Photo/others 2009. 7. 11.
    어디서 주어들은 사진에 관한 명언 중 '촬영하기 어려운 위치와 환경에 아랑 곳 하지 않고 자신의 위치에서 작품을 만들어 낼 수 있는 사진사야 말로 위대하다'라는 말이 있다. 여름 장마철은 밖으로 나갈 수가 없을 뿐더러 사진기에 습기가 쉽게 차기 때문에 사진사에게는 괴로운 시기이다.

    몇 일동안 잔뜩 낀 구름과 몰아치는 빗 줄기에 약간 짜증이 나려고 할 때였다. 체육관이 어둡기 때문에 자동차 헤드 라이트 불빛을 이용하여 체육관 문을 잠그려했다. 그 순간 빗줄기가 내렸고 마음 속으로 조심히 귀가해야하는데 오늘도 힘든 운전이 되겠구나라고 생각했다.


    체육관 문을 잠그고 차를 타기 위해 잠깐 서 있었는데 눈 앞에서 빗줄기가 바닥에 떨어지면서 튀는 황금 빗줄기가 눈에 들어왔다. 순간 '와~~'하고 감탄하며 잘 하면 지금 상황을 잘 표현한다면 작품이 될 것 같은 예감에 얼른 가방 안에 있는 카메라를 꺼내어 촬영에 들어갔다.

    주황색 헤드라이트 불빛이 멋진 조명 역할을 해주었으며 떨어지는 빛방울을 촬영하기에는 최고의 환경이라는 것을 단번에 알아차렸다. 어두운 밤은 검은색 배경을 만들어 주며 헤드라이트 조명은 빗방울을 황금색으로 변화시키면서 자연스럽게 빗방울의 괘적을 촬영할 수 있는 조건이 연출 되었다.



    빗줄기의 세기에 따라 춤추는 율동이 제각기 다르며 마치 생명이 살아 숨쉬는 것 같다.




    물방울이 튀는 괘적이 정말로 아름답다. 마치 독무대로 춤을 추는 것 같다.




    자동차 헤드라이트가 이렇게 멋진 연출을 만들어주게 될지 상상하지도 못했다.



    아주 신이 났구나... 모두 신나게 몸을 흔들며 춤을 추는 것 같다. 덩당아 나도 기분이 좋아진다.




    마지막 최고의 하일라이트에 도달한 것 같다. 온 주위가 발갛게 달아 오른 모습이 너무나 아름답다.




    감사합니다.

    즐거운 주말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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