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동차 압류 통지서 받고 충격을 받은 아내
    Life/family 2010. 5. 10.

    대회 참가 혹은 전지훈련으로 전국 출장이 잦은 관계로 항상 안전 운전을 위해 각별히 신경을 쓰며 운전대를 잡는다. 하지만 사람이란 순간 방심할 수도 있기 마련인데 그 순간 교통단속 카메라는 어김 없이 주시하고 있었다. 그래서 종종 집으로 날아 온 속도 위반 통지서로 인하여 아내는 불만이 많았다.

     

     



    아이들을 돌보는 것을 좋아하고 가정적인 아내는 작은 일에 놀라는 소심한 성격을 갖고 있다. 작년 가을에 선수 스카웃 관계로 전라도에 다녀왔는데 속도 위반 통지서가 한 통 집으로 날아 왔다. 

    몇 달전에 아내는 범칙금을 낸 줄 알고 별 신경을 쓰지 않고 있었다. 사건 발단은 바로 6개월전에 미납된 속도 위반 통지서였다.

    "여보, 우리차 경매에 넘어 갔다"

    "뭐라고요?"

    "교통 범칙금인 줄 알았는데, 나라에서 아빠 차 압류하겠다는 통지서가 날아왔어"

    "도데체 어찌된 영문인지 난생 처음 받아보는 압류통지서를 보고 충격을 받았어"

    "심장이 벌렁거리고 앞으로 어떻게 해야되는지 모르겠어, 당신 도데체 어떻게 된거야"

     

    자동차 압류 통지서

     
    저녁에 대화를 하면서 아내는 '받은 통지서 제목을 보고 순간 충격을 먹어 아래의 적힌 자세한 내용이 눈에 들어오지 않았다'라고 이야기 했다. 속도 위반 통지서, 교통 범칙금 정도 생각했는데 자동차 압류 통지서란 글자에 겁을 먹게 된 것이다. 이후 압류 통지서에 관한 정보를 찾아 보니 그렇게 크게 걱정하지 않아도 될 사건이었다.

    자동차 압류 통지서를 받은 후 즉시 경찰서 교통과에 확인한 후 입금을 하게 되면 압류를 해지해 준다고 한다. 문제는 5개월동안 미납되었다는 연락 조치를 받은 사실이 없이 사람을 떨게 만드는 압류 통지서가 날아와 기분이 짐찜했다. 문자 한 통 보내주는 것조차 힘들었단 말인가? 소심한 가정 주부인 아내는 우리집 재산 목록 1호인 자동차를 압류하겠다는 통지서에 충격까지 먹었다.

    물론 위반한 사실과 속도위반 범침금을 미납한 사실은 잘못되었다고 인정한다. 하지만 압류 통지서가 날아오기까지 적절하고 납득할 만한 행정 조치가 이루어졌는지 의문스럽다. 솔직히 말해 숨어서 속도 위반 단속을 했으면서 체납 시스템은 엉망인 것에 씁쓸한 맛을 느끼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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