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간 vs 미물, 뭐가 다른가?
    Photo/others 2010. 4. 27.
    미물의 사전적 의미는 '작고 변변치 물건, 인간에 비해 보잘 것 없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자연 앞에 인간도 미물처럼 같다는 것을 확인하게 된 하루였다. 비가 내리는 어제 오후, 아들을 집으로 귀가시키기 위해 어린이집에서 앞에서 기다리고 있었는데 이색적인 풍경을 보게 되어 새로운 사실을 경험하게 되었다.



    어린이집은 아파트 단지 내에 있었으며 정문 앞에 큰 은행나무가 있어 잠깐 나무잎 아래에서 아들을 기다렸다. 은행 나무 가지 아래에서 아파트를 향해 올려다보니 나뭇잎 아래 시커먹게 날파리, 개미, 진드기, 노린재등 작은 곤충들이 비를 피하기 딱 달라 붙어 있었다.

    싱그러운 봄 사진


    봄 비사진


    인간이 살고 있는 아파트와 비를 피하기 위해 나뭇잎 밑에 숨어 있는 작은 곤충이 한 시야 속에 들어 왔을 때 마음 속으로 '인간과 미물은 다른 것이 없구나?'라는 생각이 떠올랐다. 어찌보면 자연의 섭리를 먼저 느낄 수 있는 미물들이 인간보다 더 빨리 대처 할 수 있어 인간보다 현명하다고 볼 수 있다.

    봄 비 사진


    상큼한 봄 비가 내리는 날 은행 나무 가지 아래에서 아들을 기다리다 우연히 진리를 발견하게 된 풍경을 사진으로 표현했다. 싱그러운 초록잎에 까만 점처럼 보이는 작은 곤충들 비를 피하기 위해 흔들리는 바람에도 꿈쩍도 하지 않는 모습이 신기해 보였다. 그리고 서로의 생명이 소중하다고 알 고 있는 이 순간만큼은 그 누구보다 다른 이의 마음을 잘 알고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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