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쇼트트랙 결승, 승리의 여신은 분명 있었다.
    Monologue 2010. 2. 14.

    구정 명절 점심 식사를 하면서 온 가족이 벤쿠버 동계올림픽 1,500m 결승전을 보게 되는 또 다른 즐거움이 찾아 왔다. 한국 선수 3명이 결승전에 출전하게 되어서 우승 금메달 획득이 어떤 상황보다 쉽게 다가 올 수 있겠구나하는 마음을 갖게 충분했다. 마지막 한바퀴 남겨 놓고 한국 선수들 전원이 1, 2, 3위 라인을 형성하는 순간 탄성이 터져 나오면서 금, 은, 동 싹쓸이할 수 있는 상황이 눈에 들어왔다.



    구정 명절 벤쿠버에서 금, 은, 동 싹쓸이 메달 소식이 전해질 수 있는 순간 승리의 여신은 한국팀에게 이정수선수에게만 키스를 하였다. 오늘 쇼트트랙 1,500m 결승전에서 벌어진 상황을 여러 국면에서 분석하게 되면 지혜로운 훈련 지침을 만들 수 있을 것이다.

    4년마다 찾아 오는 올림픽에서 결승점을 눈 앞에서 넘어졌다. 그것도 같은 국가대표 선수가 넘어진 것은 분명 큰 문제가 야기될 수 있다.

    분명 욕심이 보였다. 그러나 최선을 다하려려고 했을 뿐었다.

    4년마다 찾아오는 올림픽에서 어느 선수가 메달을 양보할 수 있겠는가... 결승점을 앞에 두고 욕심을 내는 것은 당연한 것이다. 문제는 실격까지 당하면서 동료 선수까지 넘어지게 하여 안타까운 상황을 만들었다는 것이다. 많은 사람들은 욕심이 과하여 은메달, 동메달까지 싹쓸이 하지 못한 것이 이해하지 못하는 것 같다. 3위에서 2위로 치고 올라 오려고 하는 이호석선수의 근성은 대단해 보였다. 2위 자리를 차지하는 순간 성시백선수와 넘어져 손에 닿을 듯한 은메달과 동메달이 한 순간에 날아갔다.

    만약 이호석선수가 동메달로 만족하고 그대로 질주했으면 금, 은, 동메달을 전부 차지하여 시상대에서 한국 선수 전원이 올라갈 수 있는 동계 올림픽에서 이색적인 풍경이 연출할 수 있었는 너무나 아쉽다. 많은 사람들이 이호석선수에게 안 좋은 표현을 하는 것을 볼 수 있는데 자칫 잘못하면 선수에게 치명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 이호석선수는 단지 최선을 다해 메달을 획득하기 위해 노력한 것 뿐이다.

    승리의 여신은 역시 존재했다.

    스포츠 현장에서 흔히들 하는 말이 있다. 아무리 잘하려고 해도 사람의 힘으로 도저히 할 수 없는 상황이 있다. 그 중하나가 한 종목에서 금, 은, 동 싹쓸이다. 한국선수 3명이 결승 지점에 다가오는 순간 정말로 꿈만 같았다. 하지만 그 순간 승리의 여신이 경기장에 잠시 들렸다 마법을 부리고 간 것 같았다. 다행히 금메달은 대한민국 선수에게 안겨 주고 같다. 금, 은, 동메달 싹쓸이는 우리의 욕심이 지나쳤는지 모르겠다. 스포츠 현장에서 얻은 경험상 금, 은, 동메달 싹쓸이를 할 수 있는 순간은 순수한 열정과 팀웍으로 이루졌을 때 가능했었던 것 같았다. 돌려 이야기하면 경기 자체를 즐기고 선수 및 지도자 그리고 임원 모두가 하나가 된 마음을 갖었을 때 비로소 완벽한 승리의 여신 키스를 받을 수 있었다.

    지도자의 역할이 크다.

    앞으로 남아 있는 종목을 위해서 오늘과 같은 상황을 재빠르게 수습하고 팀웍을 새롭게 만들기 위해서는 정신적인 지도자의 역할이 매우 크다고 할 수 있다. 자칫 잘못하면 정신적인 충격으로 인하여 잘못된 마음이 자리 잡게 되어 팀 전체에게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이다.

    지도자의 역할은 연극배우와도 같이 해야된다는 말이 있다. 오늘 쇼트트랙에서 발생한 불미스런 결과에 대해 연극배우처럼 자연스럽게 표현하여 선수들을 부담을 주지 말아야할 것이다. 내가 감독이라면 조촐하게 파티를 열어 긴장된 분위기를 풀어나갈 것이다.

    벤쿠버에서 펼쳐지고 있는 동계 올림픽에서 쇼트트랙은 분명 효자 종목으로써 온 국민에게 승리의 기쁨을 전해주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 오늘과 같은 상황이 두번 다시 나오지 않는 쇼트트랙선수들의 모습을 국민들은 보고 싶은 것은 당연할 것이다. 서로의 엉덩이를 두들여주는 멋진 모습을 기대한다. 대한민국 파이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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