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산타할아버지 선물 밖에 모르는 크리스마스
    Monologue 2009. 12. 23.
    최근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고고펫츠 세트와 파워레인져 고롤링 GT를 크리스마스 선물로 받고 싶어하는 두 녀석이 우리집에 있다. 선물을 받기 위해 아빠는 세가지 원칙을 달달 외우고 행동하라는 지침을 내렸다. 그러면 반드시 산타할아버지가 선물을 크리스마스 날에 줄 것이라 이야기했다. 세가지 원칙은 첫째, 대답 잘하기, 둘째, 한 번에 한가지만하기, 셋째, 똑 발로 알아듣기였다.

    요즘 은화와 동현이는 크리스마스 선물을 받기 위해 정말로 말을 잘 듣는다. 지금처럼만 말을 잘 들었으면 얼마나 좋을까 마음 속으로 웃음이 나왔다. 선물 가격을 대충 파악해보니 장난이 아니었다. 결국 일주일 전 부터 취침 전 각자 해야할 일들을 척척해 나가는 모습을 보고 아내와 상의 끝에 선물을 사주기로 결정했다.


    문제는 어제 저녁 잠자리에서 아이들과 크리스마스 이야기를 하면서 놀라운 사실을 발견했다. 크리스마스를 산타할아버지가 오시는 날로만 알고 있지 아기 예수 탄생에 관해서는 모른다는 것이었다. 녀석들은 아기 탄생의 중요한 의미도 모른채 오로지 선물을 주는 산타할아버지에 관해서 잘 알고 있었다. 선물은 착한 아이들에게 만 준다는 것을.... ^^*

    아기 예수 탄생보다 산타할아버지가 선물을 주는 날로 인식되는 크리스마스를 어떻게 하면 소중한 성탄절이 될 수 있을까 고민 중이다. 그나저나 어떻게 크리스마스가 아이들에게는 산타할아버지 밖에 보이지 않았을까... 나름 반성해본다. 앞으로 남은 기간 녀석들과 이야기를 하면서 아기 예수에 관한 이야기를 많이 들려주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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