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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촬영, 기다림의 미학인 이유Life/knowledge 2010. 5. 11.피부에 스치는 봄 공기가 행복한 기분을 안겨다 주는 것 같다. 따사로운 아침 봄 햇살을 받고 활짝 기지개를 켜는 노랑색 유채꽃을 가까이서 담았다. 유채꽃 밭에는 꿀벌들과 나비 그리고 여러 곤충들이 아침식사를 하기 위해 날개짓을 바쁘게 움이는 모습을 관찰할 수 있었다.
노랑색과 녹색의 조화로운 꽃이 바로 유채꽃이 아닐까 싶다. 고향이 제주도라서 학교 수업이 끝나자 마자 책가방을 집에 던져 넓은 유채밭으로 뛰어들던 유년 시절의 추억이 내 가슴 속에는 가득하다. 유채꽃 밭에서 얼마 뛰어 놀았으며 입고 있던 옷에 온통 유채꽃 향기가 뭍어 나왔다.
꽃 사진을 촬영할 때에는 아침 햇살이 비추는 10시경에 촬영하는 것이 좋다. 태양이 비추는 각도에 따라 요리 죠리 찍어보는 맛이 좋다. 흔들리는 꽃 사진을 촬영하기 위해서 저절로 터득하는 것이 있는데 그것은 바람이다.
유채꽃 밭 혹은 숲풀에서 사진을 촬영할 때 흔들리지 않는 사진을 얻기 위해서 바람이 심하게 부는지 주의 깊게 느껴야만 한다. 원하는 피사체를 잡고 반셔터를 누른 상태에서 바람이 지나간 후 멈추는 시점이 바로 셔터를 누르게 하는 순간이다.
삼성 IT100 똑딱이 카메라로 촬영한 사진으로 햇살이 좋아서 셔터 스피드가 충분히 나올 것 같아 노출에만 신경쓰면서 촬영했는데 생각보다 흔들린 사진이 많았다. 결국 바람에 의해 영향을 받은 것이다. 확인해보니 셔터 스피드가 500~800s 사이였는데도 불구하고 초점이 맞지 않은 사진이 많았다.
지금 보는 사진은 두 부부가 나란히 서 있는 모습을 연상하게 끔 촬영한 사진이다. 접사 촬영을 통하여 아웃 포커싱 효과를 주면서 피사체를 부각시켰다. 가까이 있는 피사체를 촬영할 때에는 접사 모드를 활용하여 촬영하게 되면 뒷 배경을 흐리게 하여 멋진 사진이 연출될 수 있다.
'기다람의 미학'이란 유명한 사진 촬영의 명언을 금방 느낄 수 꽃, 곤충 촬영은 시간가는 줄 모르게 금방 지나간다. 벌, 나비, 곤충등 여러 작은 친구들을 기다라고 바람을 기다리고 시간을 기다리고 셔터를 기다리고 햇살을 기다리고등 이러한 복합적이고 다이나믹한 요인들을 한 장의 사진으로 기록하는 것이 바로 사진의 매력이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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