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 동호회 '소사방(SSB)' 1박 2일 출사 여행기
    Life/travel 2015. 1. 26.

    수 많은 동호회가 존재하지만 사진 활동으로 추억을 기록하는 그 이상의 가치가 있는 사진 동호회를 만나기란 어렵다. 사진을 찍기 위해서는 카메라가 필요하며 카메라는 시간을 기록하는 최고의 장난감으로 역사와 문화등 인간 영역 이외에 영혼까지 담을 수 있는 기능을 할 수 있기에 사진 활동의 매력은 말로 표현하기 힘들정도 다방면하게 활동될 수 있다.





    사진의 기술, 소위 말하는 내공을 키우기 위해서는 사진 카페와 같은 곳에서 활동하거나 사진 동호회에서 함께 출사를 다니면서 키우는 방법이 있다. 사진 기술을 터득하는 과정은 결코 쉬운 길이 아니라 생각한다. 누군가가 자신의 사진에 관해 이야기를 해줄 수 있는 사람이 필요한데 그 부분에서 자신의 그릇의 크기에 따라 내공의 확장이 결정된다고 생각한다.


    소사방-사진동호회


    흐르는 물에 발을 두 번 담글 수 없드시 사진 또한 같다고 생각한다. 같은 촬영지에서 똑같은 카메라로 사진을 찍어도 최종 결과물이 다르게 표현될 수 있듯이 사진에 담겨 있는 주관성은 사진 활동을 더욱 풍성하게 만든다. 정말 좋은 사진은 좋은 사람에 의해 만들어지며 삶에 있어서 진실되고 행복을 위해 열심히 사는 사람들에 의해 아름다운 사진은 만들어지는 것 같다.


    수 많은 사진 동호회가 있지만 '철학'이 담겨 있는 '소사방'은 우리나라에서 알려지지 않았지만 정말로 사진의 본질을 잘 이해하고 있는 사진 동호회라 생각한다. 사진을 잘 찍을 수 있게 쪽집게 티칭을 하는 곳이 아니라 사람 향기가 풀풀 나는 동호회로 사진 이전에 인간 관계가 우선이며 그 과정 속에서 자연스럽게 사진 찍는 기술이 자신도 모르게 올라가는 곳이 소사방이다.



    소사방(SSB, 소규모 사진방)에서는 카메라에 구애 받지 않으며 함께 사진 활동을 하는 자체만으로 서로 존중하고 배려하는 문화가 있다. 사진을 넘어서 여행 및 아웃도어 라이프를 즐기려는 사람들의 페이스북 커뮤니티가 형성되었고 현재 사진작가 이병곤과 함께 국·외 출사 및 여행 모임을 즐기고 있다. 



    우리가족은 소사방의 첫 출사 행사(수종사, 두물머리)에 참가하게 되어 마지막 겨울 여행을 즐기기 위해 출발하였다. 모두들 장거리 여행이지만 기분 좋은 마음으로 서울로 출발하여 약속된 장소로 이동하였다. 사실 오랜기간 동안 사진 활동을 했었지만 가족 모두가 함께 사진 동호회에 참석하는 것은 처음 있는 일이며 가족 모두 즐길 수 있다는 생각만으로도 행복했으며 함께 1박 2일 동안 소사방 회원님들과 뜻깊은 시간을 보내게 되어 감사했다.



    수종사는 운길산에 위치한 사찰이며 500년이 된 은행나무가 있어 보는 이로 하여금 신비한 느낌을 받게 만들었다. 수종사에서 두물머리 방향으로 내려다보이는 남한강과 북한강의 경치가 무척 빼어났다. 자동차로 수종사 입구까지 편하게 올라가게 되어 있어 가족들과 함께 멋진 풍경을 감상하고 사진을 찍기에 좋았다. 녹지 않은 눈이 산 주변에 있어 아이들은 눈 장난을 하며 신나는 시간을 보내고 아빠와 엄마는 오랜만에 데이트를 즐겼다.



    수종사에서 첫 출사를 마치고 소사방 회원들은 저녁을 먹기 위해 인근 마트에서 장을 보고 잠을 자는 곳으로 이동하였다. 1박을 하는 곳은 소사방 회원 한 분이 특별하게 제공한 전원 주택으로 최고의 휴식 공간이 되었다. 소사방 특징은 먹방 동호회라 부를만큼 미식가들이 많이 있어 눈을 감는 순간까지 계속 맛있는 음식을 먹을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오랜만에 서로 이야기 꽃을 피우면서 시간가는 줄 모르게 행복한 시간을 보냈다. 사람이 사진을 찍기 때문에 사진을 찍는 사람이 좋아야 좋은 사진을 얻을 수 있다는 것은 진리라고 생각한다. 소사방 회원들은 사진의 본질에 정확히 알고 있었으며 프로다운 모습을 느낄 수 있었다. 결국 사진의 기술은 삶 속에 담겨 있으며 다른 삶의 이야기들을 들으면서 내공의 깊이가 쌓여 나가는 것이다.


    소사방_사진동호회01


    다음날 아침 6시 30분 두물머리 출사지로 이동하였다. 추운 겨울 날씨에도 불구하고 많은 사진기를 들고 멋진 사진을 찍기 위해 많은 분들이 나와 있었다. 95%가 두물머리 일출 사진을 촬영하기 위해 이곳에 온 분 들이며 연인 몇 분이 보였다. 두물머리에서 일출을 보면 영원한 사랑이 이루어진다는 소문이 있었고 두물머리는 서울, 경기도에 가까운 위치에 자리하고 있어 인기가 높은 사진 출사지라 할 수 있다.



    처음 두물머리의 느낌은 외로움, 고독이었다. 오래전 지친 심신을 잠시 쉬었다간 두물머리에는 많은 사람들의 속삭임이 들리는 듯했다. 



    손, 발이 잘린 채 서 나무가 인상적이었으며 가장 먼저 촬영한 사진이다. 보는 순간 두물머리의 역사 속 이곳에서는 애환이 많이 담겨 있는 이야기를 나눈 곳으로 생각되었다.



    '소사방' 사진 동호회에서 1박 2일을 다녀오고 난 후 아내는 오랫동안 여행을 다녀온 기분이라고 한다. '소사방 페이스북'에서 익히 소통을 하고 있었기 때문에 불편함 없이 이웃을 만나 좋은 시간을 보내고 왔기 때문이라 생각한다. 블로그 한 편에 1박 2일 동안 행복했던 시간을 담기에는 한계가 있는 것 같아 앞으로 함께 하고 싶은 분은 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groups/fewerphotos/"에 가입하여 신세계 사진 동회회를 경험하면 좋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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