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빛 없는 동굴 속에서 촬영한 액션 퍼포먼스 사진
    Photo/others 2011. 11. 17.
    우리나라 해안 절경 중 빼어난 아름다움을 자랑하는 곳이 경남 고성에 있다는 사실을 아는 사람은 드물다. 이곳은 지형이 코끼리(象:코끼리 상)의 다리를 닳았다고 해서 '상족암(象足岩)'이라고 한다. 퇴적암으로 이루어진 지층이 파도에 의해 침식되어 동굴이 만들어지고 남은 부분은 코끼리 다리 모양을 띠게 되었다.



    동굴 안과 밖에는 많은 공룡 발자국과 연흔등의 퇴적구조가 나타나며, 파도의 작용에 의해 아래의 움푹 파인 돌개구멍이 여러 개 있다. 이 중에는 '선녀탕'이란 전설을 가진 제법 큰 웅덩이도 있다. 상족암은 주민들에 의해 쌍발이라고도 불린다.


    비상. 새처럼 멋지게 날아 오르는 듯한 느낌을 생각하면서 찍은 사진.

    상족암에서 가장 신비로운 것은 영화 '캐리비안 해적' 배경과 같은 분위기를 느낄 수 있는 침식 동굴 탐험을 할 수 있다는 것이다. 바다 파도가 치는 절벽 사이로 암흑 같은 동굴 속으로 들어가는 느낌은 해적이 된 기분처럼 아주 놀라운 경험을 할 수 있다. 기암 괴석 절벽 사이로 걸어 들어 간 후 동굴을 지나치면 탁 트린 절벽에 한번 더 감탄하게 된다.


     ▲ 점프. 동굴 속을 벗어나 자유를 향해 바다로 뛰어 점프하는 순간.

    코끼리 다리 동굴 안에서 바다를 바라 보면서 사진 촬영을 하고 싶은데 마땅한 주제가 없을까 궁리 끝에 연출을 통해 재미있는 사진을 촬영하게 되었다. 동굴 안은 빛이 없기 때문에 피사체 입체감과 색상은 기대하기 어렵기 때문에 바다를 배경으로 피사체의 움직임을 통해 이야기가 담겨 있는 액션 퍼포먼스을 연출하여 사진을 찍게 되었다. 

     
     돌발상황. 예상치 못한 누군가에 밀려 바다에 떨어지는 황당한 순간.

     '어떠한 상황에서도 그 자리에서 멋진 사진을 연출할 수 있는 사진사가 진짜 고수다'라는 말이 항상 머리 속에 염두하면서 사진기를 잡을 때마다 떠올린다. 빛이 없는 동굴 속에서 좋은 분명 멋진 사진을 담을 수 있을텐데 고민을 하다가 촬영하게 된 액션 퍼포먼스 사진은  촬영하는 동안 모두 즐거운 마음으로 사진을 찍을 수 있었다. 

     
    장풍. 동굴에서 10년 수행한 고수가 장풍의 위력을 과시하는 장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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