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블로그에서 뜨고 싶다면 공중부양을 해야한다.
    Monologue 2008. 3. 12.
    블로그를 운영하는 사람이라면 어떻게 하면 감칠맛 나게 글을 쓸 수 있을까라는 생각을 한번쯤 해 보았을 것이다. 같은 내용이라도 표현하는 글의 향기가 좋으면 지루하지 않고 기분 좋게 글을 읽어 내려갈 수 있을 뿐 만 아니라 다시 향기를 맡기 위해 또 찾아 오게 된다.


    이외수님의 책을 좋아하는데도 글 모양새가 나지 않은 것을 보면 글솜씨에 소질이 없나보다. 최근 이외수님이 출판한 글쓰기의 공중부양이란 책이 읽고 있는데 문장비법에 관한 주옥 같은 이야기가 많이 나온다. 맛있는 글을 쓰고 싶은 분이라면 한번쯤 꼭 읽어 볼만한 책인 것 것 같다.

    바둑에는 승패가 있지만 예술에는 승패가 없다. 치수를 가능할 수 있는 자도 없고 무게를 가늠할 수 있는 저울도 없다. 그래서 온갖 사이비들이 고수인 양 거드름을 피우면서 혹세무민을 일삼기도 한다. 그러나 고수들을 속이 수 없다. 고수들은 딱 보면 아는 눈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그대는 어떤가. 비록 고수는 못 될지언정 한평생 하수로 머물러 있고 싶지는 않을 것이다. 그러고 싶다면 일단 달라질 각오부터 다져야 한다. 지금까지 간직하고 있던 자나 저울부터 과감하게 내던져 버려야 한다.

    내가 달라지기  이전에 세상이 달라지는 법은 없다. 내가 달라지면 반드시 세상도 달라진다. 그대는 그럴 리가 없다고 생각할지도 모른다. 그렇다면 그대는 아직 달라져 본 적이 없는 하수다.

    인격과 문장은 합일성을 가지고 있다. 문장이 달라지면 인격도 달라진다. 인격이 달라지면 문장도 달라진다. 그대가 조금이라도 격조 높은 인생을 삭고 싶다면 현재의 자신에서 탈피하라.(하수와 고수 편)

    장난 끼가 가득한 얼굴과 마치 도인과 같은 모습 모습이 글 속에 그대로 반영되는 것 같다. 이외수님의 독특한 매력에 많은 매니아가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대학교 시절 이외수님의 책을 처음 접하였는데 나의 라우쟌 스승님(말레이시아)과 비슷한 이야기를 많이 다루는 것 같아서 사람은 어딜가나 똑같구나라는 생각을 했다. 항상 마음과 영혼의 눈을 갖고 사랑하는 마음으로 살아라. 딱 보만 안다. 만날 사람은 다 많나게 되어 있다.등등 이외수님과 라우쟌 스승님(세팍타크로)의 영혼 세계가 비슷한 것 같았다.

    이 책 내용 중 가장 가슴에 와닿는 내용은 바로 나쁜 놈은 좋은 글을 쓰지 못한다라는 것이다. 첫 문장을 보고는 전혀 이해하지 못했지만 글을 다 읽고 나서 무릎을 쳤다.

    어떤 놈이 나쁜 놈일까.
    나는 딱 한 가지 부류밖에 없다고 생각한다. 바로 나뿐인 부류다. 그러니까 나뿐인 놈이 바로 나쁜 놈이다. 개인적으로는 나뿐인 놈이 음운학적인 변천과정을 거쳐 나쁜 놈이 되었다는 생각이다. 남들이야 죽든말든 자기만 잘되면 그만이라고 생각하느 부류들은 무조건 나쁜 놈에 속한다.

    도대체 우주 어느 공간에서 어떤 존재가 나뿐일 수 있단 말이가. 눈에 보이지 않을 정도로 작은 머지 한 점일지라도 만우주와 연결되어 있으며 저마다 존재할 이유와 가치를 지니고 있다. 그런데도 세상에는 나뿐인 듯이 살아가는 놈들이 있으니 그들이 어찌 좋은 글을 쓸 수 있기를 기대하랴.

    글은 쓰는 자의 인격을 그대로 반영한다. 사물의 속성을 파악하는 일은 사물과의 소통을 시도하는 일이며 사물과의 소통을 시도하느 일은 사물고의 사랑을 시도하는 일이다. 얼마나 거룩한 일인가. 나뿐인 놈들에게는 절대로 기대할 수 없는 일다.(본성찾기 편)

    사람마다 차이가 있지만 이외수님의 글 속에는 항상 인간의 됨됨이가 중요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글 내용이 어렵지도 않고 머리 속에 쏘옥 들어올 수 있도록 단문을 주로 사용하며 위트 넘치는 표현이 아주 많다. 블로그 이외에도 문장의 실력을 세련되고 글로써 사람의 마음을 사로 잡고 싶다면 글쓰기의 공중부양을 꼭 읽어 보길 바란다.

    왜 하필 글쓰기의 공중부양이란 제목을 붙혀는지 궁금하지 할 것이다. 첫 책장을 넘기는 순간 공중부양이란 의미를 알 수 있으며 단번에 이외수님의 어떤 분이라는 것을 느낄 수 있다. 육십이 넘으셨는데도 책표지 사진 속의 이외수님은 어린애처럼 순수하고 장난끼가 넘쳐 보였다. 보다 많은 사람들이 공중부양할 수 있는 아름다운 블로그 문화를 만들어 나갔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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