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붉은 태양이 촛불이 되는 아름다운 순간Photo/landscape 2010. 10. 27.중국 석학 임어당 외침이 떠오르는 노을 풍경
사진에 처음 입문할 무렵 촬영한 일몰 풍경 사진으로 제주도 사라봉 정상에서 담은 사진이다. 일몰 직전의 태양이 수평선에서 사라지는 순간 태양이 촛불처럼 느껴졌다. 아이러니컬하게 태양과 촛불은 역사 속에서 사상적 의미로 많이 비유하며 사용되고 있다. 촛불과 태양을 가장 멋진 비유를 한 인물은 중국이 낳은 20세기 석학 임어당(林語黨-린위탕)이다. 가난한 목사집안 출신으로 미국 하버드대학교, 독일의 대학등에서 수학을 하여 베이징대학에서 학생들을 가르쳤다. 파란만장한 인생을 살면서 명성을 알리게 되었고 아무리 힘들어도 유머와 재치를 발휘하는 것으로 유명했다.
사진 촬영할 당시 뷰파인더 속에 비친 노을의 모습을 보는 순간 임어당의 "사람들아 촛불을 끄라. 태양이 올라왔다"라는 말이 떠올랐다. 필자는 임어당의 한 말의 반대로 표현한 사진이지만 태양과 촛불의 순서를 뒤바뀌면서 세상이 흘러가는 풍경을 보게 되었을 때 인생무상의 아름다움을 느끼게 되었다. 그나저나 태양도 지고 있나 촛불을 켜지 못하는 실정이니...어찌하면 좋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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