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배드민턴 왕초보 우승한 아내의 스토리
    Life/family 2011. 5. 17.

    결혼하고 나서10년 동안 세자녀를 키우면서 몸과 마음이 쇠약해진 아내는 작년부터 배드민턴을 배우기 시작하였다. 막내가 어린이집에 다니기 시작하면서 오전에 여유가 생겨 건강을 위해 어떤 운동을 할까 고민하다가 배드민턴을 배우면서 아내는 활기찬 모습을 찾기 시작했다.



    사회체육으로 배드민턴 동우회는 전국에서 가장 활발한 스포츠로 태권도 승급이 있듯이 배드민턴에도 급수가 있다. 처음 배드민턴 동우회에 가입하게 되면 '왕초보'란 직함이 붙는다. 경력과 실력에 따라 나누어지는 배드민턴 급수에 따라 대우를 받는 기분이 다르다면서 빨리 왕초보를 딱지를 떼고 싶어 했다.

    보통 1년이 지나면 왕초보에서 초보로 승급하게 되는 것과 왕초보 대회에 출전하여 입상을 하게 되면 한달안에 초보로 직행하는 규정이 있다. 아내는 매주 3회 배드민턴 레슨을 받는 것을 즐거워하며 저녁에도 틈틈히 배드민턴 카페에 올려진 동영상을 보면서 기술을 연마하였다. 시간이 흐르면서 아내의 일상 속에 배드민턴이 자리잡게 되었으며 예쁜 배드민턴 유니폼이 너무나 잘 어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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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남 의령에서 열린 배드민턴 연합회장기대회에서 아내는 왕초보 복식에 출전하여 9개월만에 우승을 차지하는 놀라운 성과를 얻게 되어 엄청난 자신감을 갖게 되었다. 아이들을 위해 뒷바라지하면서 받은 스트레스와 피로를 배드민턴 우승으로 아내는 재탄생할 수 있는 경험을 얻었다.

    이번 대회에 출전하기 위해 파트너를 찾기 위해 고심하였다고 한다. 사실 이번 출전이 두번째로써 첫번째 대회에서는 예선탈락을 한 경험이 있다. 이번 대회에는 경험이 많은 파트너와 함께 출전하게 되어 어느 정도 입상에 대한 자신감이 있었다고 한다. 처음 배드민턴 동우회에 가입하면서 실력이 좋다고 주변에서 많은 격려를 해주었으며 마산 한우 배드민턴클럽 선배님들이 개인적으로 잡아주어서 우승할 수 있었다고 한다.

    경기를 마치고 돌아오는 차 안에서 배드민턴 우승 소감을 들어보았다. "미친듯이 배드민턴을 치고 싶었다. 라켓으로공을 치면 기분이 풀리고 자유와 스트레스를 풀 수 있었다. 그리고 가정에서 일탈된 새로운 느낌이 너무 좋다. 동료 선수 최경희와 환상의 호흡을 잘 마추게 되어 너무 기뻤다. 감사하게 생각한다. 마지막으로 끝까지 응원해주신 한우클럽 회원님 여러분에게 진심으로 고마움을 느꼈다."  

    아내가 그 동안 배드민턴을 시작하면서 그렇게 열심히 하는 모습은 처음 보았다. 왕초보를 벗어나기 위해 월, 수, 금 레슨하는 날만 기다렸으며 아침이 빨리 왔으면 하는 생각이 들었다고 한다. 10년동안 가정일만 하던 아내는 배드민턴을 통해 건강과 새로운 마음을 찾는 모습이 너무나 좋았다. 무엇보다 아내의 생기있고 활기찬 얼굴을 찾게 되어 배드민턴을 배우기를 잘 했다고 생각한다. 여보, 정말로 멋졌어... 우승 축하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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