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찬호, MLB 개막전에서 확실한 액땜을 치르다.Monologue/sport 2010. 4. 5.
어려운 루트로 실시간 인터넷 방송으로 MBL 개막전을 보면서 박찬호가 나오기만을 손꼽아 기다렸다. 경기 초반 뉴욕 양키즈는 보스턴을 확실히 눌렀으나 6회부터 선발 투수 C.C 사바시아의 구위가 확실히 떨어졌다는 것을 느낄 수 있는데 뉴욕 양키스 조 지라디 감독은 왜 일찍 투수를 바꾸지 않았을까하는 생각이 들었다. 보스턴 타선은 이미 선발 투수의 구위를 완전히 파악하여 때리기만 하면 안타가 되는 시점이었다. 더군다나 홈 경기장이 보스턴 펜웨이파크인데...
불펜에서 박찬호가 몸을 푸는 장면이 잠깐 나왔을 때 정말로 심장이 두근거렸다. 7-5 뉴육 양키스가 점수를 리드한 7회 경기 분수령에 세번째 투수로 박찬호가 올라왔다. 셋업맨 역할로 박찬호는 시범 경기에서 보여준 그대로 던져주기만 하면 되는데... 첫 타자에게 안타를 맞아 불안해 보였으나 금새 다음 타자를 삼진 아웃으로 돌려 역시 박찬호로구나... 뉴욕 양키스에서 우승 반지를 껴야지등 여러 가지 희망적인 생각이 들었다.
여기까지는 모든 예상대로 척척 들어 맞았다. 그다지 크게 보이지는 않지만 야무치게 생긴 강타자 더스틴 페드로이아는 박찬호가 몸쪽 공략을 잘하는 것을 알고 있었다는 듯 약간 높게 형성된 볼을 있는 힘을 다하여 끌어 당겨 쳐 곧바로 홈런을 뽑아 냈다. 딱 !! 하는 소리에 가슴이 철렁 무너져 내리는 기분이었다. 확실히 임팩트가 강한 타자였다. 그 순간 박찬호 마음은 어떨까하는 측은한 마음이 들었다.
결국 박찬호는 패전투수로 뉴욕 양키스에서 멋진 액땜 대뷰전을 치룬 셈이다. 오늘 박찬호가 개막전에서 3안타 3실점을 한 것이 앞으로 악재로 작용하지 않을 것으로 생각한다. 왜냐하면 지금까지 스포츠 경험으로 보아 새로운 팀에서 크게 일을 벌일 때 초반 강인한 인상을 심어줄 경우 막판에는 반드시 크게 성공하기 때문이다. 박찬호가 마지막 야구 인생에서 얻고자하는 MLB 우승 반지는 이루어질 것이라 생각한다. 박찬호, 이제 시작이다. 화이팅 !!!
[관련글]
댓글
로그인 유지가 안 돼서 댓글 쓰기가 안 된다면 [여기]를 클릭하여 작성하면 됩니다.